비오는 날 야외에서 하는 행사를 경험해 보셨지요. 비를 피해 슬금슬금 빠져나가는 손님들을 보면 주최 측의 속은 편치 않습니다.

6월 8일 상북면 지내리 불고기테마공원에서 열린 2024 상북면 친환 농산물민속한마당은 우중에 열렸지만 달랐습니다. 행사 종료시까지 손님을 떠나지 않게 하는 기획이 돋보였습니다.

비에 강한 튼튼한 텐트, 1,2부로 나누어 알차게 구성된 주민자치프로그랜 공연, 면민, 주민자치프로그램별 참가자를 내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노래자랑, 지역 가수 초청, 인근 아파트 부녀회의 참여, 상북면여성단체협의회의 저렴하고 맛깔스런 음식제공, 새서울 원자력본부의 빅사이즈 우산 증정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에 영남알프스를 품은 울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상북면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전시 판매도 큰 작용을 했습니다.

상북면 주민자치프로그램 풍물반은 온누리에 안녕을 기원하며 풍악을 울리며 서막을 열었습니다. 상북면 주민자치회 정영기 위원장님의 개회선언에 이어 행사를 주관한 환경복지분과 장연옥 분과장님의 행사 취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장 위원장님은 "2024 상북면 친환 농산물 민속한마당축제는 지역 농산물을 널리 알려 상북지역 농민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마련했다. 지역주민이 손수 경작한 농특산물을 홍보 판매하고 지역 자원을 발굴, 전통 문화를 보전 계승하기 위함이다"라며 "부대행사로 민속체험마당마을 주민간의 협동단결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개회선언을 하고 있는 상북면 주민자치회 정영기 위원장님

이순걸 울주군수님은 축사에서 "근래 비가 오지 않아 농작물이 타들어가 농민들의 근심이 깊은 이때 오늘 내리는 비는 금비라고 여겨진다. 면민들이 정성껏 키운 농작물을 직거래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행여 오늘 못다판 작믈은 잘 보관하셨다 다음 주말 열리는 간절곶특산물대축제에서 판매하시면 될 것 같다"라며 격려했습니다.

울주군 의회 김영철 의장님은 "지역민이 생산한 신선한 농작물은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상북의 아들 울주군의회 정우식 위원장의 역할"을 강조하며 단상으로 모셨습니다.

청정지역 소호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나열한 정감있는 필체의 광고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햇감자, 머루대, 곤달비, 열무, 깻잎, 취나물, 꼬치미...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밭작물을 경작해 4남매를 키웠다며 소호의 좋은 공기를 마시고 살아서인지 팔순이지만 건강하다고 했습니다.

행사 장소인 불고기 테마공원과 인접한 양우내 안에 부녀회의 참여는 지역 상생의 표본처럼 보였습니다. 양우내안에 아파트 이순련 이장님은 "비가 오니 운치도 있다. 아파트 옆에서 하는 의미있는 행사에 동참하게 되어 보람 있다. 양우내안에 1,700 가구의 뜻을 모아 오늘 행사의 성료를 염원한다"라고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상북면 여성단체협의회 박말식 회장님은 이과 화합하고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양우내안에 아파트 모든 기수에 행사를 알리는 전단지를 넣었다고 합니다ㅣ

상북면에는 어떤 농작물이 생산될까요? 이순걸 군수님은 포레스트협동조합, 알프스팜피아, 선혜미가,대리마을 등의 부스를 돌며 작물의 특장점을 확인하고, 구매도 해주셨습니다.

상북면 여성단체 협의회가 마련한 식당은 특히 북적였습니다. 잔치국수와 두부김치를 판매했는데요. 여러 행사의 지원사격으로 숙련된 부녀회원님들의 일처리가 돋보였습니다.

민속한마당에 어울리는 초청가수 공연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김도현 씨

가수 초청 공연에는 울산 출신 이태운 가수가 등장했습니다. 2013년 울산탑가요쇼 5월 인기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씨는 지내리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 씨의 어머니는 "살고 있는 마을 옆에서 하는 행사에 아들이 초청되어 무척 기쁘다. 고복수 가요제 등 가요제란 가요제는 섭렵해서 성과를 거둔 아들이 울산을 빛내는 가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난타교실 소강생으로 77세라고 밝힌 상북면 후리마을 한 주민은 나이가 많다고 그만 다니라고 할 때까지 수강하고 싶다고 하셨다.

강원도아리랑, 아리랑 목동, 윤도현 밴드 아리랑 이 3곡의 아리랑 시리즈를 선보인 난타반은 풍물과 함께 한민족의 정서를 표현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6년 전부터 난타반을 수강하고 있다는 후리마을 한 주민은 "20세에 후리마을로 시집을 와 57년을 살았다. 작년에 남펀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적적한 마음을 달래는데 난타가 정말 좋다. 나이가 많다고 그만 다니라고 할 때까지 다니고 싶디"라는 속내를 드러냈습다.

주민노래자랑에는 주민자치 각 프로그램 수강생들도 참여했는데요. 문인화반 김익곤 회원이 '고향 아줌마'를 부르자 수강생 15명이 무대로 올라와 아줌마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글과 그림의 만남 '문인화반'의 화끈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악기반, 기타반, 노래반 등 공연이 가능한 주민자치프로그램이 총 출동해 행사의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향유의기회가 적은 농촌지역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우중에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 정영기 주민자치위원장님은 사회를 맡은 상북면 청년회 오세욱 위원장님의 부탁에 흔쾌히 한 곡조 뽑았습니다. 정 회장님은 울산광역시 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이기도 한데요. 하얀 도복 안에 품고 있는 한민족의 숭고한 정신이 '민속한마당'에도 스며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준 주민자치회원님들을 비롯, 면민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환경복지분과 장연옥 분과장님이 노래자랑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악기반 정장진 씨는 유난히 흥이 많아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선한 영향력을 펼쳤으면 합니다.

이번 행사가 열린 울주군 상북면 지내리 불고기팜농어촌테마공원은 못안못 일원에 수변공간과 광장공간, 한우불고기테마관 등이 조성된 복합휴양공간입니다. 공원 한가운데 저수지(못안못)가 있으며 갈대셍태공원, 미나리수질정화원, 산책로, 전망대가 자리해 가족나들이의최적 장소로 알려졌습니다. 농촌에 활력을 주는 상북면친환경민속한마당! 내년에도 이곳에서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울주 블로그 기자'의 원고로 울주군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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