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표도서관, 인형극으로 풀어보는 양산 역사 이야기

​

경남대표도서관은 연말을 맞이하여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조선시대 경남 양산을 배경으로 한 인형극으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양산 역사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경남대표도서관 인형극>

O일시 : 2024년 12월 15일 14시 거울소동 / 16시 숲속 친구 소풍날

O장소 : 경남대표도서관 대강당 (본관 1층)

O대상 : 어린이 가족

O신청 : 홈페이지 및 전화

거울소동은 거울소동 전래동화에 양산 역사(우불신사, 조선통신사 행렬) 이야기를 넣어서 각색하여 만든 창작 인형극입니다.

양산시 용당은 조선통신사의 행차 길목이었던 역사적 장소 중 한 곳입니다. 양산에서 열리는 큰 축제 중 하나인 웅상회야제는 매년 조선통신사 행렬 퍼포먼스를 열기도 하고, 올해 양산시립도서관은 올해의 책 일반 부문으로 조선통신사 이야기를 풀어낸 ‘유마도/강남주 저’ 책이 선정되었습니다.

거울소동 인형극은 용당창에 머문 조선통신사 일행을 맞이하는 사또와 이방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말끝마다 “네네네네~”라고 말하는 이방의 간사한 말투는 관람객에게 웃음을 제공했습니다.

서창 장에 약초를 팔러 간 남편이 아내 선물 거울을 사오면서 거울로 인해 해프닝이 펼쳐졌습니다. 옛 이야기 거울소동은 책을 통해서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배역마다 특색있는 인형에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으니 훨씬 더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간간히 나오는 옛 말이 어린 아이들에게 낯선 감이 있었지만 다행히 아이들이 인형극을 즐겁게 잘 봤습니다.

인형극 중간에 자작곡 합창도 불렀습니다. “오신다 오신다네~”라는 말이 맴돌 정도로 귀에 잘 들어오는 노래였습니다. 용당창 노래는 인형극에 나오는 인형을 들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막 뒤에만 보였던 인형들을 좀 더 가깝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 번째 노래는 “거울 속 내바구니”였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가사. 어릴 적 책으로 봤던 거울소동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였습니다. 내가 담고 싶은 거울 속 내 바구니는 무엇인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거울 소동 공연이 끝난 뒤 숲속 친구 소풍날 인형극도 봤습니다. 숲속 친구 소풍날 인형극은 동물 친구들이 소풍을 갔다가 나쁜 늑대를 만나서 벌어진 일입니다. 도시락을 싸는 삐약이 아빠를 보고 여자가 해야 할 일, 남자가 해야 할 일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성 역할 편견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정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갖고 있는 성 역할 편견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소풍을 떠난 동물 친구들을 살펴보는 늑대. 진짜 늑대가 나타나서 관람객 주변을 서성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깜짝 놀래다가 직접 동물 친구를 보니 엄청 좋아했습니다.요즘 학교에서는 아동학대 예방 등 다양한 안전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인형극을 보면서 늑대에게 “싫어요, 안돼요, 만지지마세요”를 크게 외치는 어린이 관람객을 보니 교육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동물 친구들이 나와서 율동하며 마무리합니다. 인형극 중 나오지 않았던 동물들이 나오니 아이들이 더 신났습니다.

이색적인 인형극이라서 특별했던 공연이었습니다. 평소에 보는 공연과 달리 인형 손이 움직이고, 극 중간에 노래와 율동하는 재미까지 알찬 공연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양산 이야기로 풀어낸 인형극이라 아이들은 양산에 대한 관심 더 높아졌습니다. 양산 역사가 묻어있는 조선통신사 행차의 길목이었던 용당 우불신사에 가보기로 약속했습니다.

경남 양산 이야기가 담겨있는 거울소동 인형극, 12월 22일 올해 마지막 공연이 양산시립 웅성도서관에서 열립니다. 연말 특별하고 재미있는 인형극으로 따뜻한 연말 맞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