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에 지지 않는 당도 폭발, 과즙 팡팡 울산 서생배! 9~10월에 꼭 먹어야 합니다!

한창 배가 수확될 시기입니다. 아삭하고 과즙 폭발하는 달달한 울주배, 서생배도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대한민국의 가장 유명한 배는 #나주배 라지만, 사실 울산의 서생배도 상당히 좋은 품질에, 좋은 환경에서 자라 아삭하고 당도가 높습니다.

나주배에 지지 않는 꿀맛 서생배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배는 신고배, 황금배, 화산배, 원황배 등 품종이 상당히 다양한데요.

서생배도 8월엔 햇배처럼 일찍 수확할 수 있는 원황배 위주로 수확했었는데, 9월~10월에는 신고배가 주를 이룹니다.

대한민국에서 수확되는 배의 80%가 신고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흔히 아는 바로 그 배 품종입니다.

한창 수확 시기를 맞은 서생배 농장 #별장농원 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9월 초중순에는 배 수확이 한창이었고, 쏟아지는 주문량을 소화해 내기 위하여 노동력도 상당히 많이 투입한 상태입니다.

배의 상태를 예쁘게 보존하기 위하여 하나하나 봉투를 씌워 키우고 있고, 일정 크기까지 자란 배는 손으로 하나하나 만져가며 크기를 가늠하고 수확합니다. 정말 손이 많이 가는 농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울주에서 서생배 농장이 꽤 많은 편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일반 소매 판매보다는 식당 · 마트 · 농협 등에 대량 납품하는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생배의 인지도가 더 낮은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서생배는 알고 보면 상당히 품질이 좋고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마니아 층이 있을 정도로 한번 먹어본 사람은 푹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심지어 울산에서 소비하는 양보다 타지로 판매되는 양이 더 많다고 하니까요.

서생배가 이렇게 달고 맛있는 이유는 간절곶 해풍을 맞고 자라며, 기온차가 큰 고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배추가 아삭하고 달달하며, 밀양의 얼음골 사과가 독보적인 아삭함을 자랑하는 것도 '고지대'이기 때문인데요.

높은 지대에서 자란 배도 식감이 매우 아삭하고 당도도 높아지며, 물이 많고 과육의 밀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나주배에 못지않게 서생배가 맛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특히나 대다수 서생배 농가에서는 약품을 치지 않고 배를 재배하기 때문에, 크기는 다른 지역의 배에 비해 작을 순 있으나 한 달 이상 오랫동안 보관해도 과육의 아삭함이 없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렇게 서생배를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수십 년간 배농사에 매진해 온 서생 주민들이 '서생배 맛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올해는 태풍과 잦은 비로 낙과가 상당히 많았다는 점인데요.

한 번 땅에 떨어진 배는 속이 뭉그러지기 때문에 배즙용이나 잼용 등으로도 이용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렇게 버려진 배만 해도 바닥에 잔뜩... 너무 아깝네요!

수확한 배의 출고 과정

하나하나 손수 수확한 배는 작업장으로 싣고 돌아옵니다.

원래 냉장고에서 일정 기간 후숙하면서 조금 더 당도가 높아지고 옹골차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시기에 따라 후숙하지 못한 채 출고될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한 뒤 2~4일 정도 묵혔다 먹길 추천합니다.

이번에 수확한 신고배는 정말 매끈한 표면에 반짝이는 껍질, 깔끔한 황금빛이라 정말 예쁘게도 생겼습니다.

배는 무조건 크기가 크면 좋은 과일이라고 여기곤 하지만 사실 크기가 조금 작은 편이라도 서생배의 맛은 최고이고 품질도 상당히 좋습니다.

제수용 과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배는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포장지를 벗기고, 꼭지를 잘라내고, 배 스크래치를 예방하기 위한 스티로폼 그물 포장지를 씌웁니다.

그냥 수확하자마자 바로 박스에 담아 판매하면 될 것 같지만, 의외로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과일입니다.

'백 번 손이 가야 하기 때문에 '배'라고 이름 지었다'는 사장님 우스갯소리도 공감이 갔습니다.

그렇게 포장한 배는 크기에 따라 분류하여 박스 포장을 합니다.

시중에 보이는 지름 20cm쯤 될 듯한 거대한 배와는 비교하기엔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성인 주먹 2개 이상입니다.

실제로 먹어본 서생배는 물이 정말 많아서 먹을 때마다 입속에 시원한 감이 감돌았습니다.

그리고 엄청 아삭하고 과육이 단단합니다. 당도도 그 어느 배 못지않았습니다.

이 서생배는 농장을 직접 방문하여 소량씩 구매도 가능하고, 온라인 마켓을 통해 주문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현재 대량 납품으로 나가고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그 외에도 서생배는 배즙으로 만들어 전국에 판매되기도 하고, 특히나 물회 전문점 등에 납품되곤 합니다.

배 그 자체로 먹는 것도 아주 맛있는데, 다양한 요리에 접목되거나 착즙하는 등 가공 과정을 거치면 어떻게 변신할지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품질 좋고 맛있는 서생배가 울산 내에서 다 소진되지 못하고 타지로 나간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서생배 농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어서, 울산시민들의 관심과 수요가 더 필요한데요.

정작 서생배가 맛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분들이 많으므로, 더 활발한 홍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9월~10월에는 서생배 잔뜩 맛보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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