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물길 따라 감성에 힐링을 더하다: 가을밤, 낭만 버스킹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정선
낭만의 계절, 가을을 떠나보내며 송파책박물관 옆 가락누리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려 다녀왔습니다. ‘물길 따라 감성에 힐링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공연은 가락1동 수변감성지킴이와 통기타 동호회, 주민 하모니카 연주단이 함께 하였는데요. 자세한 현장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한 주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오후 4시 반, 버스킹 공연 시간이 30분 앞으로 다가오며 공연을 주최한 가락1동 수변감성지킴이 회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삼삼오오 몰려드는 관객들에게 공연 팸플릿과 생수를 전하고, 일렬로 나란히 줄을 맞춰 흥을 북돋으며 지나는 이웃들의 관심을 유도하는데요.
‘가파통’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통기타 동호회 회원들과 가락1동 헬리오시티 주민들로 구성된 하모니카 연주단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데요. 자리가 자리인 만큼 송파구민의 자긍심을 담아 다 같이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여기서 잠깐, 버스킹 공연을 주최한 ‘수변감성지킴이’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수변감성지킴이’는 지난 2021년 가락1동 주민센터에서 송파구 가락1동에 거주 중이거나 활동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해 결성된 주민자치조직으로 생태경관보전구역으로 지정된 송파 둘레길 탄천 일대의 외래종 식물 제거, 청소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둘레길은 내가 직접 가꾼다”라는 마음으로 지킴이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새 4년 차.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은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수변감성지킴이 통기타동호회 '가파통'의 흥겨운 기타 연주가 시작되자 지나가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모여 객석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수변감성지킴이 윤중현 회장의 진행과 여성 기타 앙상블의 공연에 이어 노래와 율동이 더해지면서 객석의 분위기도 한껏 고조되었는데요.
낭만적인 가을의 느낌을 담은 가을 노래 대표곡 ‘가을 사랑’을 시작으로, ‘젊은 태양’,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같은 70~80년대 유행했던 노래들을 통기타 반주로 듣고 있으려니 낭만으로 가득했던 젊은 날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엄마의 품에 안긴 갓난아이부터 저녁 마실 나온 어린이와 그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는 재미있는 퀴즈와 선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는데요.
그렇게 깊어가는 가을밤, 낭만 가득했던 버스킹 공연도 어느새 중반을 넘어 후반을 향해 가는 시간. 헬리오시티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하모니카 합주단의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갈고닦은 하모니카 솜씨가 전문가급이라 지역 축제와 노인정의 초대를 받아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친다니 더욱 관심을 가지고 감상했답니다.
이어진 순서는 지킴이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남녀 두 분의 듀엣 공연. 유명 가수 못지않은 실력과 무대 매너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귀에 익숙한 7080가요를 객석의 주민들과 함께 부르며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행사를 총괄한 수변감성지킴이 윤중현 회장과 기타 동호회 회원들의 무대로 꾸며졌는데요.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짧지 않은 시간 자리를 빛내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한 곡까지 열창하며 2024년 가을밤, 낭만 버스킹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퇴근 후 아내와 함께 산책하러 나왔다가 반가운 마음에 공연을 지켜보게 되었다는 한 주민은 “가을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쓸쓸한 마음이 있었는데 추억의 노래들을 들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휴식과 여가는 물론 문화생활까지 풍족하게 누릴 수 있는 송파구 구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는 계절에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힐링할 수 있었던 버스킹 공연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내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 새로운 레퍼토리로 이웃들과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가을밤낭만버스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