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광암해수욕장은 야경도 아름답고 백사장 맨발 걷기 열풍으로 주야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해거름에 광암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광암해수욕장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요장리에 있는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 면적은 3천 평, 수온은 22~23도로, 마산 합포구에서 통영시 방향으로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1970년대 마산만에 있던 가포해수욕장이 환경오염으로 폐쇄되자 창원군에서 굴껍질과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갯벌이었던 이곳에 모래를 쌓아 만든 인공해수욕장입니다.

수심이 얕고 바닷물이 깨끗하며 항상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물결이 잔잔하고 갯벌이 발달하여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답니다. 2002년 수질 악화로 다년간 폐쇄되었다가 2018년도에 재개장을 하였습니다. 재개장 후 올해까지 해수욕장의 이용객은 총 37만 명이 넘게 방문을 했다고 합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특히나 화장실, 급수대, 가로 보안등, 탈의 시설, 야외 샤워 시설, 야간조명탑, 보도 바닥 조명, 파고라 벤치, 야외공연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해수욕장의 개장 시기는 물론 비 개장 시기에도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행길이라 광암해수욕장을 보는 순간 탄성이 터졌습니다. 창원에도 해수욕장이 있었구나! 이제야 방문한 것이 후회로 밀려오는 순간입니다. 인근 주민들이나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소문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비는 아랑곳 없이 맨발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는 사람, 바닷물에서 걷는 사람, 물끄러미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모래사장을 거니는 사람 등 자기만의 모습으로 어싱에 열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맨발 걷기는 바닷물의 소금기가 음이온을 머금은 채 활성산소 등이 체내의 염증 및 지방질을 분해하고 발바닥의 용천을 자극해 혈액순환에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제부는 모래사장을 걷고 나서 고혈압이 나았습니다." 맨발 걷기가 왜 좋은지 아주 쉽게 설명해 주시는 한 아주머님의 말에 동감하며 당장 신발을 벗고 바다로 뛰어들어 봅니다.

하얀 포말이 물살을 가르는 바닷속에서도 걸어보고 모래에도 걸어보았습니다. 바닷물에 담그는 순간 시원함과 짜릿함이 공존하며 혈액순환이 잘 되는지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황톳길은 비가 오면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걸어야 하지만, 모래는 까끌까끌해 미끄럽지도 않고 촉감이 좋았습니다.

급수대가 있어 어싱 후 발을 씻기에 아주 편리합니다.

야자수와 짚으로 만든 그늘막을 비치하고 있어 외국에 온 것처럼 분위기가 이국적이기도 합니다.

맨발 걷기를 한 다음 정글 파고라 벤치에서 야외조명에 어우러져 마음껏 휴식을 취해도 좋겠습니다. 특히나 낮에는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 조명탑에 불빛이 없지만 은은한 보랏빛 조명이 들어옵니다. 조명탑은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역할도 한답니다.

야외공연장을 갖추고 있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공연을 감상하면 더 낭만적이겠죠.

이제 광암해수욕장에는 휘황찬란한 빛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주도항 해안 산책로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다리형 산책로입니다. 이 산책로는 형형색색의 각종 네온사인 불빛이 들어와 야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다 위를 걷는 느낌에 누구나 산책할 수 있게 안전 시설물도 설치해 놓았습니다. 특히 중간중간에 벤치가 있어 앉아서 바다 불빛을 바라보며 멍때리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안전사고 인명구조 물품도 곳곳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밤이 깊어 가는 데도 아직 사람들이 백사장을 걷고 있습니다. 곳곳에 불빛이 있어 밤에 맨발 걷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광암항 동파제 빛 터널에 도착했습니다. 동파제의 입구인 터널식 조명시설은 들어가는 순간 각양각색의 빛이 수시로 바뀌며 멋스러움을 연출합니다. 조명등 불빛을 따라 방파제를 걷는 기분은 정말 황홀했습니다. 환상적이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광암해수욕장은 백사장 맨발 걷기, 밤 야경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비가 와도 미끄럽지 않아 맨발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짙어가는 가을에 환상적인 밤 야경을 배경으로 맨발 걷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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