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서포터즈 8기 최승희 -

​깊어가는 가을, 서초구의 한 갤러리에

아름다운 전시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고운색 고운손길>은 서초역 인근의 흰물결갤러리에서 진행하는 무료 전시입니다.

복잡한 도시 한복판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피면

예술의 순수함을 느껴볼 수 있는

근사한 갤러리를 발견할 수 있어요.

흰물결갤러리는 서초역 7번 출구에 위치해 있는데요.

인근에 걷기 좋은 누에다리와 서리풀공원, 몽마르뜨 공원도 있으니 전시 관람하고 서행길과 공원 산책을 즐기기 좋은 코스입니다 .

​각양각색의 보자기로 만든

옛날 생활 속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들이 전통 예술로 꽃피운 아름다운 공예품 전시인데요,

섬유공예가인 오명옥 작가의 초대전으로

올 연말까지 12월 31일까지 전시가 예정돼 있어요.

아직 기간이 넉넉하니,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번 관람해 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물건을 싸서 운반하고 펼쳐서 덮개로 깔개로 햇빛 가리개로 바람막이로 쓰임이 넉넉한 실용적이며 아름다운

보자기들을 아주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작가의 섬세한 손길로 한땀한땀 이으며

화려하게 꽃피듯 피어난 작품들이 멋진 예술이 되어

정말 근사하게 보입니다

1층에는 옥사(생사)에 천연 염색을 한 <공존>작품과

명주와 양단에 염색한 <삼원색- 빨강 파랑 노랑>작품이 있었어요

계단을 오르면 중층도 있는데요

1층 안쪽으로 들어가니 계단 오르기전에 아담한 서재가 있는 서점도 눈길을 끌었어요

작가가 깨진 토기 조각을 보며 지치고 상처입은 우리 일상과 닮아보여서 삶의 조각을 잇는 마음으로 조각천을 이어 토기 모양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불완전한 조각이 모여서 하나의 완성을 이루는 모습이 우리 삶과도 닮은 듯하여 마음에 따스한 위안이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가니

중요한 작품이 많이 있었습니다^^

옛날 우리 어른들이 성근 천으로 작은 수를 촘촘이 이어가며 그 시간에 녹아들어 스스로를 위로하며 시름을 잊을뿐 아니라 아름다운 생활 속 예술을 꽃피운 것이 놀랍기도하고 경외심이 들기도 합니다

"손바느질은 똑딱똑딱 한땀한땀 느리고 천천히 절도있게 가는 시계침과 같아요

바늘이 천을 이어갈때 술술 잘 빠질때도 있지만 어느때는 유난히 실끝이 얽히고 설키기도 하지요

그럴때면 얽히지않는 삶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인생의 난리를 풀어나가듯 나아갑니다 "

오명옥

섬세하고 감각적인 공예작품에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작가는 작업할때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고 해요

새까만 깊은 색을 염색하려면 10번정도는 해야한다며

긴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함을 강조합니다.

사랑스러운 규방공예작품을 보며 아름다움은

가까운 곳 사소한 것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어 갑니다.

오명옥 초대전

고운 색 고운 손길

🎨 장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150 흰물결갤러리

🎨 기간 : ~ 2024. 12. 31.

🎨 시간 : 월~금 오전 11시 ~오후 7시

토 오전11시~오후 6시

(일요일, 공휴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title":"옛생활 속 작업이 예술로, '고운색 고운손길' 섬유공예전시 다녀왔어요!","source":"https://blog.naver.com/seocho88/223674754226","blogName":"서초뉴스","blogId":"seocho88","domainIdOrBlogId":"seocho88","nicknameOrBlogId":"seocho88","logNo":22367475422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