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잇는 성북구 자치회관
2024년 10월의 마지막 날
성북공원 옆에 있는 성북구민회관은 북적이기 시작했어요.
오늘이 바로!
그동안 동네에서 갈고닦은 문화예술을 뽐내는
발표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죠.
공연과 전시, 부대행사
초록색 마을버스에서 누군가 탑승하자
반가운 목소리로 맞이하는 남성분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바로 아내분을 만난 거에요!
어딜가느냐는 질문에
구민회관 같이 가자고 하는 목소리가 또 들려옵니다.
길치인 저는 구세주를 만난 듯 반가웠어요.
꽤 많은 사람들과 버스에서 하차하여
구민회관으로 향했는데요.
이미 앞에는 안전을 위해 수고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었어요.
구급차, 안전요원분들, 안내자들 등.
행사엔 언제나 뒤에서 수고해주는
많은 손길이 있는 법인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만난 부부가 보입니다.
아내분이 들어가자마자 자기 작품을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어떤 강렬한 흥의 아우라가
회관 입구에서부터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요.
그 기운에 이끌려 758석이 꽉 차다 못해
서서보고 있는 구민회관 강당으로 들어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는데요.
라인댄스, 기타, 하모니카, 난타, 우쿨렐레, 합창 등
조명과 음향기기가 어우러져
사회자분의 센스있는 멘트와 함께
행사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어요.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머리에 야광띠를 두르고 응원하는
주민들이었어요.
유머러스한 피켓들과 현란한 현수막,
자욱하게 공간을 메우는 드라이아이스!
화려한 무대의상의 여성분들과
넘치는 흥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정적으로 야광봉을 흔드는 모습에서
가히 아이돌 콘서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내부에서는 열기가 한창이고
외부에서는 잔잔한 전시 행사와
부대행사로 먹거리 부스에서
또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요.
참여자만 287명에 이르는 공연의 주인공들이
작품도 하나씩 쓰고 그리신 모양입니다.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서로 축하해주고 챙기고 있었어요.
꽃꽂이들로 향기가 가득한 이 공간에
정겨움도 가득찹니다.
어떻게 나이들어 갈까?
얼마 전 삶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해골, 촛불, 꽃 등을 그리는
바니타스 정물화를 보고 왔는데요.
오늘 행사는
‘누구에게나 죽음이 찾아갈 것,
그러니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가’ 하는
고민의 연장선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멋지고 신나게 사는 어른들을 보고 있으니
활기찬 에너지를 가득히 받고 돌아왔어요.
즐겁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성북구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도 반하고,
처음 본 사람에게도 허물없이 대해주는
어르신들의 따뜻함에도 반했습니다.
지자체에서 문화예술을 가르쳐주고
그 결실을 무대에서 선보일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인생에 어마어마한 활력이 되고 기쁨이 된다는 것을
경험하고 돌아온 시간이었습니다.
※ 본 기사는 소셜미디어 서포터스가 작성한 글로,
성북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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