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새벽,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힘찬 율동을 하는 에어로빅 회원들의 열기로 까치산공원이 활력이 넘칩니다.

아침 6시부터 1시간 동안 회원들에게 자세를 잡아주며 정성을 쏟는 40년 경력의 이채윤 공인생활스포츠지도사의 열정으로 이 시간만큼은 모두를 하나가 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중가요의 안무를 에어로빅 식으로 편성해 음악적 즐거움과 동시에 내면에 잠들었던 신나는 흥을 깨우는 경쾌한 유산소운동이 또 하나의 하루의 시작을 알립니다.

까치산공원은 운동장을 도는 트랙은 걷기 운동에 좋게 잘 다듬어져있고 쾌나 규모가 큰 체력단련장에는 유료 헬스장에 견줄만한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놓여있습니다.

넓은 운동장에는 농구와 테니스, 배드민턴 코트도 있어 각자 취향에 맞게 운동을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나무 계단으로 잘 정돈된 오름길과 고즈넉한 정자도 있는 공원 주변에는 가로등도 여러 군데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아무 부담 없이 산책하기 좋기에 낮이나 밤이나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강서구민이라면 많이 들어본 지명이 ‘까치산’이지만 까치산은 별도로 떨어진 독립된 산은 아니고 봉황이 내려앉은 형상이라 이름 불인 봉제산의 한 줄기입니다. 오래전에는 까치산에서 신월동 쪽을 바라보면 누런 벼 이삭이 넘실대는 드넓은 황금벌판이 펼쳐져 수많은 참새와 까치들이 하늘을 날아다녔다고 합니다. 벌판을 날아다니던 까치들이 이곳 까치산 중턱의 나무들마다 둥지를 틀었기에 ‘까치산’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지금은 까치 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참새가 지저귀는 소리는 많이 들립니다.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화곡동에서 까치산공원은 마치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 같은 소중한 곳입니다.

하루의 시작을 잣나무, 벚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가득한 자연 속에서 필링과 힐링을 함께 만끽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주소 강서구 화곡동 산143-12

위치 지하철 5호선 화곡역 4번 출구 도보 10분

강서까치뉴스 이상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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