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여행,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금구향교!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입니다.

김제 금구면에도 금구향교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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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공양왕 2년(1390)에 처음 지어진 곳입니다. 저는 이번 김제여행 여름 나들이로 금구면을 찾았다가 금구향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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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있는 234개의 향교 중 전북특별자치도에는 26개의 향교가 있고 김제시에는 김제향고, 만경향교, 금구향교가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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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금구향교는 금구 동헌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조선 숙종 원년(1675)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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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에서 바로 보이는 금구향교 홍살문을 지나면 좌우로 세워진 많은 비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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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평야를 낀 금구면은 수많은 현령과 전라도관찰사들이 지났던 곳이라 다양한 모양의 영세불망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홍살문을 지나자마자 향교 입구 양쪽으로 읍내 각처에 있던 관찰사, 현령, 군수 등의 선정 송덕비를 모아 나란히 세워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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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양새가 각양각색이라 마치 선인들이 서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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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무쇠를 주조해 만든 '관찰사 서상정 영세불망비’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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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정은 조선조 철종 때 성균관대사성, 고종 때 전라도관찰사 형조판서, 공조판서 등을 지낸 인물입니다. 풍화를 막기 위해 쇠로 만들어 크기는 작지만 모양새와 글씨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놀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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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는 비신이 사라져 하단의 대석만 덩그렇게 남아 있는 것도 있습니다.

지난번 방문 때와 달리 내부 행사가 있어 금구향교가 개방되었습니다. 향교가 개방되지 않는 곳이 많은데 김제여행을 떠난 시기에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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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향교 만화루입니다. 웅장한 기세를 자랑하는 이곳은 2층 누각 형식의 건물로 지어졌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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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되어 있어 올라가 볼 수도 있습니다.

'만화루'는 ‘공자지도 만물화생’ 이라는 말에서 따온 현판입니다.

'공자의 도로 만물이 교화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화루 누각은 유생들의 여름철 강학과 향시장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금구향교는 만화루 정문은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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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여행 나들이하기 좋은 금구향교에는 초록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곳곳에 보입니다. 가을이 되면 황금빛으로 변하는 고운 은행나무는 향교의 상징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향교는 전학후묘의 배치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금구향교는 정면에 만화루가 있고 좌측에 주차장이 있으며, 주차장 쪽으로 외삼문이 열려있습니다. 입구를 기준으로 좌측에 대성전, 우측에 명륜당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내부 건물은 대성전, 명륜당, 내삼문, 동재, 서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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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재, 서재는 각 5칸으로 교생의 합숙사로 쓰였으며 당시는 교생 39명, 액외 교생 30명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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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 많은 향교들이 사라지거나 파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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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향교 역시 전쟁으로 현판과 책판 등 많은 비품이 부서지거나 사라졌는데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임시 면 청사로 사용되는 등 수난을 겪었던 곳입니다.

1954년 유교를 공부하는 학자들이 뜻을 모아 이곳에 청소년들이 다닐 수 있는 고등공민학교를 설립했으며, 그 뜻을 이어 받아 지금의 상태까지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금구향교 대성전에서는 봄, 가을 제사를 모시는 석전대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27현의 학덕을 기리기 위한 의식으로, 유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사의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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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전 내부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은 공자를 비롯해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선현과 유학자를 모시고 그들의 학적을 추모하고 있는 곳입니다.

찾아오시는 길↘↘↘

금구향교에서는 매주 향교 일요학교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한문, 서예, 전통 예절, 사자성어 등 유교문화를 교육하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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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시민들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금구 향교!

올해는 열린 향교 문을 통해 금구향교의 내부 모습을 김제여행을 찾아오신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제 여름 나들이 장소 금구향교였습니다.

사진·글 ⓒ 2024. 김제시 SNS 서포터즈,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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