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울산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2024년 울산박물관 제1차 반짝 전시 <추억은 방울방울 - 1980년 ~ 90년대 울산의 나들이>를 주제로 재밌는 전시회가 열렸다고 하여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시간대인지 아이들과 함께 쾌적하게 관람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완연한 봄이라서 박물관 정문 앞의 작은 정원도 아주 예쁘게 보이더라고요.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한 10분 정도 하고 들어갔습니다.ㅎㅎ

2024년 울산박물관 제1차 반짝 전시 "추억은 방울방울 - 1980 ~ 90년대 울산의 나들이"

- 기간 : 2024. 3. 19 (화) ~ 5. 19(일)

- 장소 : 울산박물관 2층 로비

정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정문으로 들어오니 반짝 전시를 하고 있다는 입간판이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1층의 어린이 박물관으로 직행을 했지만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불을 꺼놓고 안 하고 있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아이들의 힘을 빼놓아야 되는데 말이죠.ㅎㅎㅎ

그래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뭐가 있을지 생각하고 계획을 짜고 하는 시간도 재밌더군요.^^

2층의 반짝 전시를 하는 로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다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올라가면 바로 왼편에 보이더라고요.^^

제일 처음으로 보이는 반짝 전시의 미니 현수막과 실제 울산지역의 많은 가족들이 나들이를 가서 찍었던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마치 제가 어릴 때 찍었던 것 같은 사진들이 많이도 있더라고요.

학성 공원에서 찍은 어느 가족사진은 아이만 있었는데 아이의 표정이 너무 굳어 있어서 귀여웠습니다.ㅎㅎㅎ

1975년 이후 산업화를 통한 경제 성장으로 관광 문화가 확산되고 중산층이 형성되면서 휴일에 주변 관광을 다니게 되었는데, 이러한 여가문화 확대에는 승용차와 카메라의 보급이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즐겨 찾았던 관광지로는 학성 공원, 태화사터, 처용암과 울기등대, 일산해수욕장 등이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곳은 학성 공원과 울기등대, 일산해수욕장 등인데요.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학성 공원은 1928년 울산공원으로 개장하였다고 합니다.

봄에 벚꽃이 만개하면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서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았고 가을에는 단풍나무 잎이 떨어져 또 다른 정취를 뿜어냈다고 합니다.

울기등대는 1906년 동해와 대한 해협의 해상을 장악하기 위하여 처음 지어졌으며, 그 후 동해 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키는 등대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1987년 주위 소나무의 성장으로 등대의 기능이 제한받자 새로운 등탑을 건설하고 구 등탑은 현재 기능이 정지된 상태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울산의 대표 해수욕장인 일산해수욕장은 동구 내 가장 큰 번화가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은 일산지라 부르고, 동구에서 약속을 가질 때 가장 많이 찾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울산에 산 지 10년째지만 또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네요.

1980년대 공업화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울산 환경생태 파괴는 주목받게 되었다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공업화의 영향으로 외지인이 급증하고 울산 고유의 향토색은 옅어졌으며 문화·예술의 불모지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이에 SK에너지가 자연도시공원을 조성, 기증하기로 하고 2024년 준공하였는데, 이가 바로 울산대공원입니다.

또한 도심의 공원화와 태화강변의 수질개선 및 공원화 노력으로 시민들의 편의시설이 확충되어 나들이 장소로 이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업화의 바람을 타고 울산은 70년대부터 산업관광의 명소로 떠오르게 되었는데요.

울산에는 '산업시찰단'이라는 이름의 관광객이 더욱 늘어났다고 합니다.

1971년 3월에는 만 3천 명의 관광객이 몰렸고 4월에는 하루 천여 명이 다녀갔다고 하는데요. 국민 전반으로 소득이 높아져 공업·산업화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생활 전반에 여유가 생겨 그 발전상을 실제로 보기 위해 울산공업지구를 찾았다고 합니다.

반면에 이 관광 열기는 일선 행정기관이나 산업체 실무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확실히 저는 반대의 영역에 흥미가 끌리는데요. 예전에 했던 일이 이런 쪽이라서 그런지 부담을 준다는 말이 어느 누구보다 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ㅎㅎ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시민들은 차를 사기 좋은 환경에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마이카 없이는 나들이 가기도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손수 운전 시대가 열렸다는데요.

국내 승용차의 판매 경기도 가열되어 1982년 국내시장에 팔린 승용차는 1981년도에 비해 179% 증가한 2만 4천4백 대라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포니 2가 왜 그렇게 인기가 있을까 생각이 되지만 그때는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은 자동차입니다. ^^

제가 그 당시에 포니를 본 기억이 나는데 어릴 때는 그 차가 왜 그렇게 이쁘게 보이던지요.

카메라의 보급도 나들이 문화를 선도하는 데에 앞장을 섰는데요. 당시 시중에 유통되던 카메라의 가격은 보급형이 10만 원대, 고급형이 40만 원대였다고 합니다.

1988년 당시 짜장면 가격이 8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했다고 하는데요.

1985년부터 내수 시장 호조와 올림픽 등으로 카메라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졌고, 기능도 자동화되어 전문지식 없이도 사용할 수 있어서 많 사람들이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찍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도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나타난 것이겠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 카메라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관람을 다 하고 나서 꽃이 핀 정원으로 잠깐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이제는 봄도 잠깐 스쳐간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겨울 지나고 봄이 잠깐 오고 바로 여름이 되는 그런 날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인데, 뭐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는 좋은 날이라서 별다른 생각은 안 했습니다.^^

2024년 울산박물관 제1차 반짝 전시 "추억은 방울방울 - 1980 ~ 90년대 울산의 나들이"... 어떠셨나요???

아버지 시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놀게 되었는지, 우리가 어떻게 나들이를 가서 어떻게 놀았는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밖으로 놀러만 가지 마시고, 바로 옆의 울산박물관에도 좋은 관람을 할 수가 있으니 모두들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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