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서포터즈 7기 김지현-

근로자의 날이었던 지난 5월 1일,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에 다녀왔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 숲해설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2024 서리풀 봄꽃 도보여행’이었는데요!

2024 서리풀 봄꽃 도보여행서리풀 꽃구름 공원 산책길, 양재천 봄꽃 가득한 여행, 왕족의 역사가 흐르는 헌인릉 여행, 조선의 왕자가 머문 청권사 여행, 총 4가지 코스로 준비되어 있구요.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왕족의 역사가 흐르는 헌인릉 여행’을 신청했어요.

여행 당일 아침, 서초구청 문화관광과에서 보낸 안내 문자가 도착했는데요.

집결지인 헌인릉 입구 매표소까지 찾아오는 방법이 지도와 함께 자세히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가 조금 못 되어 헌인릉 입구 매표소에 도착했구요. 입장권을 구매한 뒤, 인증샷을 남겨 보았어요.

참가자들이 모두 도착해 문화관광해설사님, 숲해설가님과 인사를 나누었고, 드디어 도보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조선왕족의 무덤은 신분에 따라 왕릉(王陵), 원(園), 묘(墓)로 구분된다는 것을 배웠는데요. 왕릉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무덤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조선왕릉은 총 42기가 있는데, 북한 개성에 있는 2기(제릉, 후릉)을 제외한 40기가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해요.

‘헌인릉’(사적194호)에는 조선 3대 임금 태종(1367~1422, 재위 1400~1418)과 원경왕후(1365~1420)의 능인 ‘헌릉’(獻陵), 조선 23대 임금 순조(1790~1834, 재위 1800~1834)와 순원왕후(1789~1857)의 능인 ‘인릉’(仁陵)이 있는데요.

헌인릉 입구에서 시작된 이날 도보여행은 인릉 → 오리나무 숲 → 헌릉 → 오리나무 숲(데크길)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인릉은 1834년에 순조가 세상을 떠난 후, 파주 교하에 조성되었었는데요. 1856년(철종 7)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으며, 1857년에 순원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순조와 합장을 했다고 합니다.

조선왕릉의 내부 구조는 산 자의 공간,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 공간, 죽은 자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산 자의 공간’은 관리인이 머무는 진입 공간을 가리키며,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 공간’은 제향 공간, ‘죽은 자의 공간’은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능침 공간을 뜻합니다.

홍살문을 통과하자 제향 시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향로’(香路)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어로’(御路)가 펼쳐져 있었는데요.

문화관광해설사 님의 안내에 따라 저희 일행은 모두 오른쪽의 어로로 걸어갔습니다.

판위(版位)

어로가 시작되는 지점의 오른쪽 옆에는 '판위'(版位)가 있었는데요. 판위는 왕이 능이 있는 구역에 들어서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정자각’에 도착해 제향 봉행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구요.

정자각 뒷편으로 이동해 잠시 무덤 언덕을 바라보다가

‘비각’으로 자리를 옮겨

2기의 비석을 문화관광해설사 님과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헌인릉에는 푸르른 ‘오리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었는데요. 자연 생태계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는 오리나무 숲은 숲해설가 님의 해설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리나무 숲의 수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시면서 참가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나무와 꽃에 대해서도 알려 주셨는데요.

수국과 겉모습이 비슷한 불두화, 산철쭉과 진달래를 구분하는 법,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오리나무, 조팝나무와 이팝나무의 차이, 소나무의 다양한 품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을에 딸기 모양의 열매를 맺는 ‘산딸나무’에 대해서도 배웠어요.

산딸나무

한번 배우고 나니 아이들도 금새 산딸나무를 알아보더라구요.

재미있는 숲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 덧 ‘헌릉’의 홍살문 앞에 도착했구요.

정자각을 둘러본 후, 비각으로 이동해

‘태종 헌릉 신도비’(보물 제1804호)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태종 헌릉 신도비

앞서 인릉에서는 봉분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지만,

계단이 있는 숲길을 올라가니 헌릉의 봉분과 석물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문화관광해설사 님의 설명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헌릉은 태종과 원경왕후의 봉분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쌍릉의 형태이며,

다른 조선왕릉에 비해 문석인, 무석인, 석마, 석양, 석호 등의 석물이 2배나 많아 세종의 효심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헌릉의 봉분을 보고 내려온 후에는 숲해설가 님과 함께 데크길을 거닐며, 오리나무 숲의 색다른 멋을 느껴보았는데요.

단풍나무, 신나무, 당단풍, 중국단풍 등 다양한 단풍나무의 종류에 대해 배운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2024 서리풀 봄꽃 도보여행은 현재 '양재천 봄꽃 가득한 여행 코스' 예약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참여대상 : 누구나 (제한 없음)

● 신청방법 :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에서 신청

● 참가비 : 무료

● 참여인원 : 회당 15명

● 문의전화 : 02-2155-6207 (서초구청 문화관광과)

문화관광해설사, 숲해설가와 함께 떠나는 ‘2024 서리풀 봄꽃 도보여행’! 즐거운 숲 체험도 하고,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도 들으면서 소중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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