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즐기는 농사 체험 장소 '송촌동 나눔텃밭'

짧았던 가을을 지나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먼저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김장입니다. 이미 많은 가정에서 김장을 끝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덕구에서 야심 차게 진행 중인 도심 속 나눔텃밭도 김장을 위한 배추 뽑기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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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시골 농사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의 복잡함을 탈피하여 귀농, 귀촌을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도심 속 유휴지 땅에 가족을 위한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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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에서는 해마다 2월경에 나눔텃밭 분양공고를 하여 1년간 텃밭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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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4년에도 수많은 경쟁을 뚫고 선정된 분들이 11월 30일까지 다양한 농산물을 심고, 수확하면서 행복한 농사를 지었습니다. 대부분의 텃밭에서의 마지막 수확물은 배추와 무였습니다. 11월 30일까지 자유롭게 이용한 텃밭은 겨울을 쉬고, 내년 2025년에 다시 분양 공고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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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 날씨가 변화무쌍했습니다. 초겨울에 웬 철쭉꽃이 피기도 하고, 한여름에는 무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농부의 땀방울이 수확의 기쁨으로 이어지는 도시에서의 농촌 체험은 분명 즐거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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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은 분들이 도시 나눔텃밭을 알고 있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은 애써 경작한 농작물을 절취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서 도난 관련 경고문도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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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의 나눔텃밭은 목상동, 신탄진, 비래동 1,2 송촌동 1,2 법동 총 7개가 있습니다. 2월 말경에 분양 신청자를 모집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자유롭게 할당된 구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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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1텃밭을 원칙으로 하여 대덕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구민에게 일반분양을 하고, 대덕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장애인, 다문화 가족, 기초생활 수급자 등의 특별분양으로 선정하며, 일반분양은 구획당 3만 원의 이용료가 있고, 특별분양은 사용료가 면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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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분들은 내년 2025년 2월경에 대덕구청 홈페이지 공고를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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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터에 여러 사람들에게 정해진 구획을 지정해 주기 때문에 다른 이웃의 텃밭에 해가 되는 부분은 경작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넝쿨식물 등은 재배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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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의 대부분은 물이 생명입니다. 심어만 놓고 방치하게 되면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하루에 한 번씩은 방문하여 농작물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주 방문해 보는데, 대부분의 농작물이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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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는 작년까지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었는데, 올해는 번호 키가 부착되어 있더군요. 아마도 이용자들만 아는 비밀번호를 통해 관리하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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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도 더위가 극심했었습니다. 물탱크의 물도 부지런한 도시 농부들을 통해 농작물에 제공되었습니다. 그래서 건강하게 자란 농작물을 기분 좋게 수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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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확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1구획씩 선정된 작은 공간에는 수많은 스토리를 남기면서 2024년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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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생긴 무도 이제 뽑혀서 식탁으로 이동됩니다. 이번 수확을 끝으로 도시 농부의 역할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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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가격이 금값이 되었을 때도 걱정이 없었던 것은 매일 수확할 수 있는 도심 나눔텃밭이 있어서입니다. 마트에서 사다 먹는 상추보다 훨씬 더 맛이 깊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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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마무리를 한 집도 있고, 마지막 김장을 위해 하루 더 남겨둔 곳들도 있습니다. 아마도 지난주와 이번 주가 김장하는 날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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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도시 농부들에게 쉼터로 자리 잡은 정자도 이제는 겨울을 맞이합니다. 나눔텃밭의 역할은 끝났지만, 근처 산책로는 여전히 대덕구민의 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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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게 배추가 가득 채워졌던 공간은 이제는 베어낸 배추의 겉껍질이 남겨져 있습니다. 내년 밭갈이 때까지 눈과 서리를 맞아가면서 휴식을 좀 취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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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의 나눔텃밭에서 한해의 일들을 복기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025년 나눔텃밭을 또 기대하면서, 2024년 나눔텃밭 수확 현장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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