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시간 전
[경남/양산] 양산 원동역과 원동 매화마을/ 매화 향기 가득한 순매원
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윤근애
칙칙했던 거리는 다채로운 꽃들로 채워지고 앙상했던 가지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 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곳곳에서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있는데요. 향긋한 미나리와 고매한 아름다움으로 선비의 꽃으로 불리는 매화꽃 향기 가득한 원동 매화마을로 봄꽃 여행 떠나봅니다.
원동역은 1905년 경부선의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1906년 보통역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옛 원동역사는 삼각형 박공지붕 아래 독특한 모양의 창문이 매력적인 소박한 시골 역사였는데, 1988년 현재의 한옥 형태로 완성되었습니다.
원동역은 경부선의 철도역으로 상행 10회, 하행 9회의 무궁화호가 정차하고 있으며, 원래는 육교가 없었고 간이 건널목만 있었으나 잦은 사망 사고로 인해 1980년대에 육교를 건설하였습니다.
낙동강 변의 좁은 강둑 위에 자리 잡고 있는데, 역사와 역사 광장 한쪽에 낙동강이 바라다보이는 야외 대합실이 갖추어져 있고, 한옥 역사는 아름다운 낙조와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데, 역 광장에 가로세로 6m의 대형 천사의 날개 벽화가 낙동강을 마주하고 있어 출사 장소로도 손꼽히고 있답니다.
양산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원동마을은 새순이 돋아나는 봄철에는 활짝 피어나는 매화와 벚꽃, 그리고 향긋한 미나리를 맛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답니다.
마을로 향하는 첫 관문이 되는 원동역을 시작으로 원동마을을 둘러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다채로운 벽화는 2013년 원동면 소재지 종합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원동마을의 관광 자원화를 위하여 조성되었습니다.
원동역에서부터 시작되는 벽화길은 마을 전체 구석구석 골목들을 감싸고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벽화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7080 음악, 만화, 테마 거리, 꽃길 거리, 원동마을 스토리텔링 거리, 자전거 박물관거리, 가야진사에 얽힌 삼룡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동은 동쪽으로 하북면, 상북면, 서쪽으로 밀양시, 남쪽으로 물금읍, 김해시, 북쪽으로 울산에 접해 있으며, 8개의 법정리 (원리, 용당리, 내포리, 영포리, 대리, 선리, 서룡리, 화제리)를
관할하며, 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한 10개 마을은 원동 생활권, 서룡리 및 화제리의 7개 마을은 물금 생활권, 배내골의 5개 마을은 양산 생활권으로 3분화되어 있습니다.
신흥사, 가야진 용신제, 임경대, 배내골 등 자연문화유산과 원동 매화 축제, 고로쇠 축제, 미나리 축제 등 특산품 관련 축제가 풍부하여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도심 속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원동마을 벽화는 과거를 추억하는 요소들과 원동마을을 대표하는 양산 옛길, 원동 당산제길, 양산 8경길, 매화길 등 네 가지 주제의 벽화를 그려 원동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양산 옛길 벽화에는 목가적인 옛 양산의 풍경들을 위주로 그려낸 벽화길로서 원동역의 과거와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원동 당산제 길에는 원동마을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 가야진사 용신제의 모습과 예로부터 현재까지 양산의 모습을 어우러지게 표현한 벽화길입니다.
당산나무는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로, 당산제는 예부터 음력 1월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 수호신인 당산 할배께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지금도 마을 어르신들이 제를 모시고 있습니다.
양산 8경 길에는 원동면에 위치한 곳은 원동면 행정복지센터 옆 담장에 표현하였고 나머지 8경의 다채로운 모습과 현재의 양산 전경을 나란히 배치하여 벽화로 표현하였습니다.
양산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임경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로 유명한데요. 고운대, 최공대로도 불리는 임경대는 통일신라 때 지은 정자로 낙동강 서쪽 절벽 위에 자리해 주변 풍광이 빼어난 곳입니다.
고운 최치원이 즐겨 찾아와 풍류를 즐겼다고 하는데, 지금도 한쪽 벽에 그의 시가 새겨져 있으며, 임경대 산책로를 따라 5분여를 걸어가면 한반도 모양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낙동강이 정자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입니다.
천성산은 웅상(평산동,소주동)과 상북면, 하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원적산이라고도 합니다.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승려를 《화엄경(華嚴經)》으로 교화하여 모두 성인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천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많은 계곡과 폭포 및 뛰어난 경치로 인해 예로부터 소금강산(小金剛山)이라 불렀습니다.
통도사는 하북면 영축산(靈鷲山)에 있는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부처의 진신사리가 있어 불보사찰이라고도 합니다.
홍룡폭포는 가지산 도립공원 내의 천성산 골짜기의 계곡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상, 중, 하 3단 구조로 되어 있어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집니다.
이때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데 그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 것 같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이름이 무지개 '홍(虹)' 자 및 용 '용(龍)' 자를 써서 홍룡폭포(虹龍瀑布)라 부릅니다.
매화길은 굽이친 골목길에서 아늑함이 느껴지도록 흐드러지게 핀 매화를 다채롭게 표현하였습니다.
매화는 예로부터 사군자의 으뜸으로 꼽히며, 선비의 꽃이라고 불렸던 만큼 고결, 순결, 소중한 추억, 귀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운 자태와 그윽한 향기를 높이 사서 옥매(玉梅)라고 불렀으며,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하여 춘고초(春告草)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데요. 눈 속에서 꽃을 피운다 하여 설중매라고도 합니다.
매화의 꽃잎 색상은 흰색, 연분홍색이 대부분이며, 백매화 홍매화, 청매화가 있습니다. 양산 통도사에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 이름을 딴 자장매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과 사진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원동마을 순매원]
원동마을 순매원은 매화, 낙동강, 기차가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양산에서 규모가 꽤 큰 매실 농원입니다.
원동역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 10여 분 걷다 보면 매화 원동마을이라는 포토존과 함께 전망대가 나오는데요. 전망대에는 포토존에서 인증 샷을 남기려는 관광객들과 낙동강과 매화, 경부선 철길을 달리는 기차를 한 프레임에 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사진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낙동강 물길과 하얗게 핀 매화, 그 사이를 질주하는 기차의 역동적인 모습을 한 앵글에 담을 수 있는 곳은 순매원밖에 없답니다.
백매화, 홍매화가 천상의 화원인 양 아름답고 멀리서 바라볼 때도 아름답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더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고, 매화나무 아래를 천천히 걸으며 강바람이 실어다 준 그윽한 매화 향기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매화나무 아래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옹기종기 놓여 있고 항아리 위에는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놓여 있는데요. 장을 담가놓은 항아리는 아니고 관광객을 위한 관상용이랍니다.
매화나무로 부족한 부분을 항아리와 인형들로 채워 매화와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예쁜 매화꽃을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잠시 쉴 틈이 없답니다. 때로는 여러 그루를 앵글에 담고, 때로는 예쁘고 탐스런 꽃송이를 클로즈업해서 카메라에 담습니다.
순매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면 매화나무 아래에서 국수 한 그릇, 막걸리 한 사발에 파전 한 조각으로 봄날의 정취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즉석에서 바로 구워낸 노릇한 파전, 양푼에 말아내는 국수는 순매원에 들르면 꼭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메뉴라고 합니다.
따뜻한 햇볕이 창문을 비추고 봄 바람이 꽃 향기를 전하는 계절,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벽화와 그윽한 매화 향기 가득한 원동 매화 마을로 봄 여행 떠나보세요.
순매원
✅주소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원동로 1421 원동순매실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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