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쌀쌀함이 느껴지더니 전국적으로 큰 눈이 내린 11월 말입니다.

날씨가 워낙 변덕스러워 가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는 것 같아 아쉬운데요.

지난주에는 우리 홍성군 여행을 준비하면서 백야 '김좌진 장군'을 테마로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다만, 주변에 잠시 쉬어갈만한 곳을 수색했는데 가까운 곳에 '공리저수지'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

평소 많은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저수지'를 둘러보는 걸 꽤 좋아하는데요.

저수지는 '느린 여행'의 대명사입니다.

꼭 관광지화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저수지라도 충분히 접근성이 좋고

산책하기 좋은 저수지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공리저수지의 경우는 흔한 출렁다리나 산책로는 비록 없어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

공리저수지는 충남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에 위치한 저수지인데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홍주군청,홍주성이 있는 번화가와

오늘 주로 답사해 볼 갈산면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내포로를 따라 쭉 달리다가

구항길로 접어들어 공리마을회관 직전에 우회전을 하면 저수지로 향할 수 있습니다 ​

남쪽에서 진입하는 길, 그리고 북쪽에서 진입하는 길로 나누어지는데

아쉽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진 않아도 잠시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차를 하고 공리저수지 주변 풍경과 가을 느낌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전원주택도 많이 지어져 있는 명당이자 명소인데,

일부 주택 마당에서는 재밌는 라디오 방송도 틀어 놓으셨더라고요.

조금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워낙 분위기가 좋아 마을 주민들이 서로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예쁜 풍광을 가진 저수지를 쉽게 찾을 순 없는데요.

공리저수지는 제가 홍성 여행에서 처음 방문한 곳이지만

매우 만족스러웠고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접근성이 좋고 관광지화 사업이 조금 진행된다면 여행 수요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요.

적극적으로 한번 검토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저수지 주변에 많은 전원주택들도 있어서 주변 환경이 꽤나 깨끗합니다.

저수지 주변의 골목에는 아마도 지역 주민들이 식재하고

가꿔온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있더라고요.

추운 가을 날씨에도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있는 것을 보면

주민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

어떻게 둘러봐도 멋진 공리저수지, 저 말고 다른 서포터즈 분들도 종종 다녀간 곳이더라고요.

이렇게 빨리 가을이 지나가버려 너무 아쉽지만,

겨울에는 또 겨울의 설경을 선사해 줄 곳이기에 아쉬움을 조금만 느끼고 돌아가고자 합니다.

공리저수지는 홍성읍 번화가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저와 같이 갈산면으로의 여행을 이어가실 때 한 번쯤은 들리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목하게 지내는 지역 주민들의 온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네요.

방문하실 때는 가급적 주변에 살고 계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고,

도로 끝까지 들어가면 축사가 많이 있는 관계로 사유지로는 진입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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