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반려동물과 행복한 하루, '2024 송파 반려동물 한마당'에 다녀왔습니다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김범석
우리 송파구(3만 8천5마리)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반려견 등록‘이 강남구(3만 9천792마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그만큼 반려동물이 살기 좋은 동네라는 반증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서울시 동물보호의 날(10월 4일)을 맞아 반려 가구의 니즈를 충족하고 올바른 반려문화를 확산하고자 송파 반려견 놀이터(탄천유수지)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하나가 되어 즐기는 ‘2024 송파 반려동물 한마당(이하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고 해서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오전 일찍 도착한 송파 반려견 놀이터(탄천유수지)에는 한마당 축제를 안내하는 각종 배너와 체험, 참여 부스 등이 놓여 있었고 반려동물과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행사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주인과 산책을 나와 신난 반려견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운영본부 앞에 어느덧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무대가 있는 메인 행사장으로 입장하기 앞서 등록을 하고 출입용 팔찌를 받아 착용합니다. 첫 번째 이벤트로 ‘기다려 최강자전’을 시작하는데요, 노란 줄 밖에 서 있는 반려견들이 엄마, 아빠의 “기다려” 지시에 따라 부동자세로 기다립니다.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한 발, 두 발 뒤로 물러서고 그 새를 못 참은 반려견들이 엄마, 아빠를 향해 뛰어가 탈락을 합니다. 그래도 반려견들이 귀한 자식인 엄마, 아빠들은 웃으며 각자 반려견을 안고 퇴장을 합니다.
뒤이어 ‘장기자랑 콘테스트’가 시작되었는데요. 엄마, 아빠의 손짓에 악수도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쓰러지기도 하고 다리 가랑이 사이에 올라타 한 몸처럼 움직이기까지 합니다. 출연한 반려견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캐나다에서 온 기도하는 반려견으로 아빠와의 케미까지 찰떡궁합이어서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축제 오픈 행사가 끝나자 한마당 개막식이 시작되었는데요, 내외 귀빈들과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어질리티연합, 송파구 담당자들의 소개와 인사가 있었고 올 한 해 동안 반려동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애써 주신 구내 동물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표창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곧이어 한마당 개막을 축하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는데요, 한국어질리티연합 소속 국가대표가 출연하여 핸들러와 보더콜리가 함께 호흡을 맞춰 프리스타일 원반던지기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구경하던 반려견들도 신기한지 자리에 가만히 앉아 공연 내내 집중해서 보더군요.
이번 한마당에서는 방문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학퀴즈, 골든벨OX를 실시하였는데요, QR코드를 활용해 각자 핸드폰으로 TV 스크린 화면에 뜬 OX퀴즈 문제를 시간 안에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펫티켓과 반려견 상식으로 이루어진 퀴즈는 저도 참여해 풀어보았지만 알쏭달쏭한 문제가 많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오후가 되자 본격적인 반려견 올림픽이 시작되었는데요, 오전에 몸을 풀어서인지 반려견들은 점점 승부욕에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떨어진 곳에 뒤돌아 앉아 있는 것을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는 ‘찾아줘’와 출발신호에 맞추어 가장 빨리 뛰어가 엄마, 아빠 품에 안기는 ‘이리와’ 게임이 연이어 진행되었습니다.
의자까지 가고서도 엄마, 아빠를 찾지 못하는 반려견, 아예 의자 근처도 가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찾아 헤매는 반려견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웃음이 터져 나왔는데요, 탈락 후 리드줄을 채우려고 다가서는 엄마, 아빠를 피해 행사장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반려견을 잡느라 행사가 자꾸 끊기게 되어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되었습니다.
안전에는 반려견들도 예외가 없겠죠? 안전한 일상을 위해 반려견 응급 심폐소생술 강의가 있었는데요, 2024 AAC어질리티 국가대표 김민성 감독의 응급상황 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심폐소생술과 이물질 삼켰을 때 응급처치법을 시범과 참석자들과의 시연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반려견들이 호흡곤란과 이물질 흡입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고 합니다. 미리미리 익혀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오전부터 날씨가 구름이 잔뜩 낀 채로 흐린 날씨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행운의 경품 추첨을 앞두고 한두 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마땅히 비 피할 곳도 없어 경품 추첨은 초스피드로 진행되었습니다. 반려견 영양제, 목줄, 슬링백, 카시트, 유모차가 차례로 당첨자들에게 돌아갔는데 생각보다 당첨자들이 빨리빨리 나와 비를 많이 맞지는 않았습니다.
오전에는 썰렁했던 행사장 주변 체험, 참여부스에는 어느새 사람들과 반려견들로 북적이더군요, 인식표 뱃지 만들기, 리드줄 만들기, 캐리커처/펫 타로, 위생 미용, 견생네컷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건너편 부스에서 진행되고 있던 서울시 동물복지 지원센터의 유기 동물 입양홍보 캠페인은 다른 체험, 참여부스에 비해 관심이 적은 것 같아 안타깝더군요. 올해는 작년과 달리 푸드트럭도 없고 요깃거리 판매 부스도 없어 불편하더군요, 부스 앞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너무 바짝 붙어 있어 다른 테이블의 반려견과 자꾸 부딪치거나 다가와서 앉아서 편히 쉬기가 힘들었습니다.
올해 한마당은 작년보다 2배 가까운 380여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는데요, 이번 한마당을 주간한 송파구 문화예술과 동물복지팀 신아람 팀장은 “송파구는 반려동물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반려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였습니다. 앞으로 반려견들이 행복한 송파구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기 바랍니다.
[자료출처] *반려견 등록: 서울집 10곳 중 1곳 ‘반려견 산다’(서울경제, 2024. 5.30.)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2024송파반려동물한마당
- #송파반려동물한마당
- #송파구반려동물축제
- #송파구반려동물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