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에서 주최하는 명사특강에

아주 특별한 분이 오신다고 하셔서 다녀왔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박사님입니다.

이번 명사특강에서는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유형과 예방>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셨습니다.

이번 강연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요즘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들을 설명하는 유튜브나 SNS, 책들이 많은데

그만큼 저는 행복해지는 방법이 너무 많고

너무 쉽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냐면

남보다 행복하려고 하기 때문에

끝없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살아요“

권일용 박사님의 강연은

범죄 이야기로 시작하기보다는

누구나 생각해봤을 법 한 고민들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열었습니다.

강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언론보도로 나오는 범죄 이야기와는 다른

본질을 제대로 들여다 본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7~800건 정도의

강력사건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끔찍한 강력사건들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가정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은 직장, 그리고

아는 지인들을 통해 일어난다고 합니다.

가장 가깝고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을

공격할 정도의 분노는

어떻게 생겨나는지

의문을 가진 권일용 박사님은

분노를 만들어내는 감정의 원인으로

‘배려’를 가리켰습니다.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처럼

끔찍한 범행 동기를 가진 사람만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배려를 해준다’ 고 하지만

이건 잘못알고 있는 것입니다.

배려는 해주고 끝났어야 합니다.

매듭을 지어야 하는데

늘 배려를 해준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피드백이 오면

기분 나쁘기 시작 합니다

그 마음들이 종잇장처럼 한 장씩 쌓이다보면

내 가슴속에 자리를 잡습니다”

또 다른 경우로는

이 배려를 배려라고 포장하며

내 마음만 편하고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그런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가정들이 파괴되는 모습들을

수없이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소통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14>

소통을 하는 방식 중 하나인 ‘질문’

정말 그 질문을 궁금해서 하는 경우보다는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듣기위해

질문하는 경우도 많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여유를 가지고

서로 배려와 소통으로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은 가장 본질적으로 접근하며

가장 쉽게 와 닿을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또 최근에는 CCTV와 블랙박스 같은 것들 덕분에

강도 같은 범죄는 엄청나게 줄었지만

그 범죄를 저지르던 자들은

휴대폰 속으로 들어와

보이스 피싱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특히 보이스 피싱 범죄는

날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 유형을 외우기보다

‘무슨 이유에서든

수사기관 이외에서는

수사를 하지 않는다’

이 원칙만 생각하고 있으면

보이스 피싱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신고로 경찰도 사건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우리의 안전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이스 피싱과 같은

범죄를 당한 피해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너무나 잘못되었다는 것도 지적하셨는데

아무리 안타까운 마음이라도

피해자의 책임을 탓하는 것은

가해자를 두둔하는 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문단속을 하거나

밤늦게 다니지 않는 걸로 예방되는 범죄들이 아니라

우리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일어나는 범죄들이

90%가 넘는다고 합니다.

개인정보는 우리 생각보다 더 사소한 것들이었습니다.

비밀번호, 성명, 전화번호 이런 것뿐만 아니라

내가 어디에 자주가고, 무엇을 자주 먹고,

몇 시에 어디에서 자주 머무르는지도 개인정보입니다.

이것은 내 휴대폰과 SNS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휴대폰에도

있을 수 있는 정보들이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강연을 마친 뒤에는

질의응답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싸인과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열정적인 질문들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쉽게 식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매스컴에서 다루는 범죄 이야기 보다는

우리 생활과 인생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범죄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들을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

아쉬웠던 마음도 큽니다.

서대문구에서 진행하는 명사 특강,

다음에는 어떤 유익한 특강을 들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인간이 하는 고민의 대부분은

이미 해결됐거나 생각보다는 잘 해결될 일들이며

그 외에 나머지들은

고민을 미리 앞당겨서 쓰고 있는 일들입니다.

나중을 미리 고민을 하는 것 보다는

지금을 얼마나 행복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 권일용 -

<사진, 글 :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최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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