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보고 달리 보면 이야기가 됩니다
로컬 콘텐츠로 제작하는
코리아콘텐츠 협동조합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은 기회를, 다양한 경험을 찾아서.
그럼에도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이곳에서 소중한 꿈을 일구는 청년들이 있다. 정읍의 로컬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인 코리아콘텐츠 협동조합도 그중 하나다. 익숙해서 지나쳐 버린, 미처 보지 못한 보석 같은 자원들을 발굴·기획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강현
안녕하세요. 대표 정강현입니다. 익산에서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하던 중 정읍과 인연이 닿아 정착했어요. 저희는 지역 청년들과 함께 로컬 콘텐츠를 발굴, 기획, 제작하고 있습니다.
조은아
정읍에서 연극 강사로 활동하였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뮤지컬을 배우고 있습니다. 청년 문화예술인들과 교류하던 중 코리아콘텐츠 협동조합을 알게 되었어요.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거 같아 작년부터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승민
조합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기반 영상 기술을 담당합니다.
어떤 활동을 주로 하나요
정강현
로컬 자원을 매개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련 프로젝트 및 사업을 진행해, 청년들이 계속해서 성장하도록 돕고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와 함께 ‘전북청년마을만들기’ 사업으로 프로젝트 ‘코코 프로덕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부 청년들이 정읍에 머무르면서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홍보하는 방식이죠.
청년들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좋고, 지역은 저절로 홍보가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3기를 진행 중인데 모집 때마다 100명 이상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요. 지역과 지역 청년의 이야기 등을 웹드라마나 웹예능 형식으로 찍고 있고요. 촬영 스튜디오와 카페 문화를 결합한 미디어 카페 코코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코 프로덕션 참가자들과의 협업은 어땠나요
조은아
굉장히 신선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 공간, 자원 등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제가 살던 곳이기 때문에 무관심했던 모든 것이 특색 있는 얘깃거리가 될 수 있다는 걸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이승민
무엇보다 좋은 점은 참가자들과 끈끈한 연을 맺을 수 있다는 거죠. 프로젝트가 끝나도 다시 지역을 방문해 주고 다음 기수 활동 때 스태프로 도와주러 오기도 해요. 그렇게 교류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시각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역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정강현
대도시가 가진 어려움도 있겠지만 지역은 젊은 세대가 설 자리가 많지 않아요. 경제적으로 자립하기도 쉽지 않죠. 최근에는 지자체가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마련해주고 있죠. 좀 더 바란다면 일시적인 정책이나 사업보다는 행정과 청년들 간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면 좋겠어요.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역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승민
꾸준한 게 답인 것 같아요. 한두 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저희도 수없이 실패했지만 계속해서 도전하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죠. 지금도 성장하는 중이고요.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뜻한 바를 이루게 될 거예요.
앞으로의 꿈과 계획은
정강현
일단 올해는 미디어 카페 코코를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려 합니다. 두 번째 목표는 코코 프로덕션을 10기까지 진행해 저희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세 번째는 지역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겁니다.
이승민
지역 청년들이 먹고살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저희가 열심히 활동하면 후발 주자들이 조금은 수월하고 편안하게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겠죠?
조은아
정읍에 있는 자원을 소재로 〈영웅〉처럼 유명한 뮤지컬을 만들고 싶고요. 정읍시립뮤지컬단이 생겼으면 합니다.(웃음)
글, 사진 = 전북특별자치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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