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블로그기자단]도심 속 보물 같은 숲,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송무재
❣ 송파로(Road), 열네번째 이야기 ❣
빌딩이 가득한 서울 도심 속,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아름다운 숲이 있습니다.
바로 방이동에 위치한 생태경관보전지역, 방이습지입니다.
어떻게 서울에 이런 습지가 만들어졌나
스토리를 알아보면
더욱 즐거운 걸음이 될 거 같은데요.
이곳은 원래 논농사로 이용되었던 충적토였는데
벽돌채취를 위하여 토사를 채취하다보니
웅덩이와 함께 자연스레 습지가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작은 양어장으로 이용하기도 하였으나 폐쇄 되었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면서
자연 속 동식물들의 집합처가 되었는데요.
특히 습지 식물들의 왕성한 번성과
소생물권이 형성되면서
이제는 폐쇄된 애물단지가 아닌
희소성과 보전가치를 인정받은 지금의 방이습지가 된 것이죠.
저는 입구에서부터
‘여기가 정말 서울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이습지의 아름다운 풍경에 깜짝 놀랐는데요.
방문객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
오직 풀벌레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면서
방이습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습지 곳곳에 붙어 있는
동식물에 대한 설명문도 함께 읽어주시면
더욱 유용한 시간이 될 거 같은데요.
너무 흔해서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식물들까지
각자의 역할이 있더라구요.
가령 연꽃은 수렴제나 지혈제 등 약제로 사용되기도 하고
갈대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습지를 찾아오는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는 조류관찰소입니다.
저도 두 눈을 크게 뜨고 어떤 새들이 찾아오나 잠시 기다려보았는데요.
오리도 아니고 닭도 아닌
처음 보는 쇠물닭이라는 여름철새가
물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더라구요.
관찰소에서 볼 수 있는 새들에 대한 설명도 함께 붙어 있으니
어떤 새인지 직접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이곳은 잠시 사색을 할 수 있는 휴식터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책을 한 권 가지고 와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잔잔히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는
오히려 집중도를 높여주거든요.
여기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습지 생물,
개구리가 살고 있는 연못이라고 합니다.
물과 뭍 양쪽 모두에서 살 수 있는 생물이니
방이습지는 개구리가 살기 최적의 장소인거 같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개구리는 만나지 못했는데요.
다음에 오면 만나볼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숲을 한 바퀴 더 돌면서
산책을 즐겨보았습니다.
이날 딱 두 분 마주쳤는데
산림청 직원 분들이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을 찍고 계시더라구요.
자연 속에서 조용히 산책하고 싶으신 분들은
방이습지 생태경관보전지역을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다만 보전지역이다보니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동식물 보호를 위해서 채취행위는 엄격히 금지되며
반려동물 동반도 불가합니다.
특히나 서울에서는 흔치않은 습지생태계를 간직한 숲이니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방문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방이습지에 대한 해설을 듣고 싶으신 분들은
서울시공공서비스 홈페이지나 현장접수를 통하여
해설동반 관람을 하실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거 같은 방이습지이기에
겨울 즈음에 한 번 더 방문해서
또 다른 풍경을 감상해보고 싶네요 :)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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