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
<춘향가> 보유자 고향임 명창에게 직접 배우는 판소리 '고택과 명창의 만남'
<춘향가> 보유자 고향임 명창에게 직접 배우는 판소리 '고택과 명창의 만남'
하늘이 아름답고, 고택의 감성이 제대로 느껴지는 가을입니다. 이럴 때 명창과 함께 고택에서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소대헌 호연재 고택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여 '고택과 명창의 만남'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참여해 보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11월 7일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므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교육 일정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과정이고, 총 10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한 회에 20명 내외로 구성되며 참여를 원하는 분은 문화유산 국민신탁 충청지방사무소(042-626-5550)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소대헌 호연재 고택 바로 아래에는 정자와 연못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이곳 주변에 수강생들의 판소리가 잔잔히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때는 9월 12일인데, 아마도 5일 첫 수업을 받은 분들이 소리를 한번 내어 보는 듯합니다.
교육 일정은 9월 5일, 12일, 19일, 26일 / 10월 3일, 10일, 17일, 24일, 31일 / 11월 7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9월인데도 늦더위 때문에 호연재 고택의 방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진행하였습니다. 아마도 10월에는 마루로 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수강한 분들과 함께 공연 일정도 있습니다. 공연은 9월 24일, 10월 15일, 11월 5일 총 3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가을 감성을 끌어올려 줄 고향임 명창에게 직접 배우는 판소리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공연 신청은 유선 사전 신청 및 현장 참여로 진행됩니다.
방문했던 12일에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현장 분위기를 한번 돌아보았습니다. 소리를 즐기는 분들이라, 서로서로 잘 알고 있는 듯 인사를 주고받고 계셨습니다.
밤에 호연재 고택에는 은은한 불빛으로 감성이 더 느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한지로 가려진 불빛도 아마 9월 24일, 10월 15일, 11월 5일의 저녁 시간에는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판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소리를 배워볼 수 있습니다. 악보는 아니지만, 판소리의 음을 미리 체크해 놓은 교육자료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0시가 조금 되기 전에 고향임 명창님이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우선 일상을 조금 이야기하면서 편안한 자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대전에서는 아마 여러 행사를 통해 이름 정도는 익히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을 거라 예상됩니다. 고향임 선생님은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2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입니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5호 오정숙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으셨습니다.
옆에서 추임새를 담당할 분과 함께 수강생들이 작은 탁자 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나누어준 인쇄물을 보면서 고향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더위를 피하는 용도의 부채가 소리의 장단을 맞추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수강보다 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강의를 듣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만큼 수강생분들의 배움 열정이 있기 때문일 거라 생각됩니다.
고택에 울려 퍼지는 판소리 한 가닥이 조선시대로 들어온 느낌입니다. 감성을 끌어올릴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목요일에 시간 내서 한번 현장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공연 일정도 꼭 체크해 주신 후 방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가을밤 판소리 공연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소대헌 호연재 고택에서의 고택과 명창의 만남은 문화유산국민신탁 주관으로 진행되며 국가유산청과 대전시, 대덕구에서 주최합니다.
가을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명ㅁ창에게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9월, 10월, 11월 저녁 공연도 미리미리 체크해 놓으신 후 즐기러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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