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숨겨진 여행지중 하나인 가포해안변공원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신항도로 끝자락에 있는 가포해안변공원은 탁 트인 바다 조망과 일출을 볼 수 있어 새해가 되면 많은 해돋이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포수변공원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가포해안변공원 곳곳에 벤치와 테이블이 있어 쉬어갈 수 있고, 간단한 음식 등을 먹을 수 있어 가볍게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마창대교의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래전에는 모든 것을 수확하고 난 다음에도 주인 동의 없이 수확하는 것은 금지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바다는 다양한 먹거리를 내어주는 곳입니다. 낮에는 허리를 구부리고 이곳에서 먹거리를 수확하는 어촌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 이곳을 방문해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비가 온 덕분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는 않은 곳입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만끽하면서 잘 보이지도 않는 풍경을 보고 걸어보는 시간입니다.

걷다 보니 사람이 앉아있는 벤치 곁이나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데크, 중앙통로에도 아무렇지 않게 다니며 놀고 뒹굴기도 하는 고양이가 보입니다. 길고양이가 참 친숙하게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니 찾아오는 사람들이 잘 해주나 봅니다.

길고양이를 뒤로 하고 다시 걸어봅니다. 테마산책로를 기점으로 가포해안변공원과 가포지구 친수공간을 연결하는 해안둘레길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걷다 보니 아래에는 작은 나무와 피어 있는 꽃이 보입니다. 마치 어린 왕자가 키우고 있는 것 같은 작은 꽃도 보입니다.

아래로 내려와서 비가 오는 해안길을 걸어서 가봅니다. 이곳에서 매일매일 나와서 먹거리를 캐는 사람들은 그것이 일상일 것입니다.

사람 마음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후,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거에서도 등장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입장에서 바다에서 조개를 캐는 분들을 보면서 연상된 영화는 장 프랑수와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이었습니다. 밀레의 대표적인 그림으로 알려진 이삭 줍는 여인들에서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아무리 고된 삶이라도 그저 신에게 묵도하는 겸손한 농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자를 벗겨보지는 않았지만 저곳에 계신 분이 모두 여성분이라고 추측을 할 수는 있습니다. 이삭을 줍는 것처럼 바닥에 있는 숨어 있는 먹거리를 찾는 것은 같은 모습입니다. 우리에게는 나이 듦이라는 여정을 먼저 걸어간, 그것도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그 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나온 날들과 잘 결별하고 다가올 날들을 받아들일 때, 우리 앞에는 늘 새로움은 다가오게 됩니다. 해안에서 바다를 만나보고 다시 창원의 봄여행을 떠나봅니다.

#가포해안변공원 #창원가볼만한곳 #창원여행 #창원산책 #마산가포동


{"title":"4월, 봄에 걷기 좋은 가포해안변공원에서 만나본 바다에서 만난 풍경들","source":"https://blog.naver.com/cwopenspace/223403226406","blogName":"창원시 공..","blogId":"cwopenspace","domainIdOrBlogId":"cwopenspace","logNo":22340322640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