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미술축제인

2024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의

공식 병행 전시인 <이성자 : 지구 저편으로>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진주시립이성자 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진주전시회 또 하나의 별 기획 전시를 한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진주시립이성자 미술관은

이성자 화백의 376점 미술작품 기증으로

건립된 미술관으로,

2015년 7월 개관 기념전을 시작으로

어린이 청소년, 성인 대상으로 체험 교육,

상시 교육, 영상교육, 교양 강좌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으로

진주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성자 화백은 진주 출생으로

1935년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1년 한국을 떠나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조형예술을 공부했으며,

아흔을 넘은 나이까지 현역 작가로 활동했던

서양화가이자 판화가입니다.

특히 유화와 목판화에

특유의 한국성을 담아 파리 화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유럽 전역과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전시 및

작품 활동을 벌여 대한민국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약 4,00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창작하였고,

85여 회의 개인전,

300회가 넘는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한 이성자 화백은

프랑스 누보 로망(Nouveau Roman)의

거장 미쉘 뷔토르(Michel Butor)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조형예술과

문학의 융합을 시도했습니다.

도자기, 태피스트리,

모자이크, 시화집에 이르기까지

회화적 조형성을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시대를 초월한 예술적 영감과

미적가치를 담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진주시립 이성자 미술관 특별 전시

'또 하나의 별'

일시 : 2024년 4월 20 일부터 5월 19일까지

장소 : 진주시립이성자 미술관 제1 전시실

관람료 : 전시 기간 동안 무료

나는 여자이고, 여자는 어머니이고,

어머니는 대지다.

이성자

진주전시회 <또 하나의 별>전시는 이성자 작가의

초기 조형 세계를 구축하는데 바탕이 되었던

모국에서의 삶, 인연, 예술의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성자 작가가 유년 시절부터

경험한 자연과 문화

그리고 그로부터 축적된 개인의 특성을 비롯하여

결혼 생활, 타국 생활에서 겪은

서사를 함께 다루었으며,

이를 통해 '여성과 대지' 시기의

개성적인 화풍과 '도자기' 작품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전시입니다.

이성자에게 대지는 모국, 어머니, 세 아들,

누군가의 딸이자 동시에 어머니인 자신,

자신의 미술 세계 등을 담은 총체적 언어입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자식에 대한 애절한 사랑으로

점철된 초기 예술 세계와 더불어 15년 만에 밟은

한국의 땅에서 그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작업 세계로

나아가는 힘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찾은 고국의 대지는

한정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깊고

무한한 어머니의 사랑을 의미하며

그에게 마음의 안녕과 자유를 선물하였습니다.

진주전시회 는 총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부(생)에서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

생명과 존재의 의미가 담긴 '여성과 대지' 시기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 시기의 작품은 어머니가 자식을 키우는 마음,

대지를 경작하는 이치를 작업 과정에

녹여내어 끊임없이 겹쳐지고 칠하여도 우러나오는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성자 작가는 화면을 두껍게 칠하면서

'땅을 가꾸었다' 라고 표현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아이들 키우듯

땅의 생명을 키우듯 모든 숨 쉬는 것과

교류하기 위한 기호로 만들어 냅니다.

그림은 매직아이를 보듯 자잘한 기호들이 모여

하나의 모양을 나타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수공예 돗자리를 보는 듯 작가의 정성이 보입니다.

2부(예)에서는 한국에서 작업한

도자기 작품을 전시합니다.

이성자는 어린 시절 흙냄새 나는 자연과

직접 살을 맞대가며 체득했던 경험을

도자기로 빚어냈습니다.

그는 도자기 제작에 대해

'그렇게도 그리워했던 한국의 흙을 재료로 하여

도자기에 손을 댔다'라고 밝히며,

한국의 자연과 흙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고국의 흙으로 빚어진 도자기

작가는 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아틀리에만큼이나

한국의 통도사 서운암 작업실에도

애착이 많았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면 서운암에서

일주일 혹은 열흘 정도 머물며

도자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도자기를 만들며

자연과 합일을 할 수 있었고.

서운암의 주지스님은 작가에서

'일무'라는 호를 주었습니다.

작가가 백자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특유의 백색 유약의 광체와 세련된 자태며

극도의 섬세함, 또한 비길 데 없이

견고한 내구성과 유리화에 기인한 그 질김 등

그리하여 이 모든 것이 일상생활의 가장 검소한

도구로 쓰인 다는 점이다.."

작가가 도자기를 하고 싶어 한 이유를

서운암의 스님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성자는 피카소 얘기를 했다.

피카소가 말년에 도자기를 종합예술이라고 했다면서,

도자기 위에 조각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판화도 하며

자신의 종합예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진주전시회 3부 (연)에서는

성파 스님과의 일화를 담은

애니메이션과 이성자 작가의 장남(신용석) 과의

인터뷰 영상을 소개합니다.

불교의 연기론에 비춰보면

어떤 만남도 그냥 또는 우연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중한 인연 중 성파 스님과의 만남,

아들과의 재회는 이후

이성자의 예술 세계가 확장하고,

새로운 작업으로의 전환하는 데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성자에게 고향은 인생과

예술의 양분이 가득했던 곳으로,

그 시절의 풍경과 추억을 작품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영원한 우주로 돌아갔지만

그가 남기고 간 사랑과 예술은

여전히 이 땅에서 함께 하고 있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이성자 | 지구 저편으로

2024. 4. 20 - 11. 24 아르테노바(ArteNova, Castello 5063, 베니스)

"나는 여자이고, 여자는 어머니이고,

어머니는 대지다." 이성자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재단 KORICA (Korean Research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이성자 기념사업회, 그리고 갤러리현대는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미술전(Biennale Arte)의 공식 병행 전시로

오는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베니스 아르테노바(ArteNova)에서

이성자(1918-2009)의

개인전 <이성자: 지구 저편으로>를 개최합니다.

이성자는 김환기, 유영국과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유일한 여성 작가입니다.

60년 화업 전반에 걸쳐 동양의

철학적 세계관인 '음양오행'의 개념을 뿌리로 삼은

이성자는 1951년 자신의 두 번째 고향인

프랑스로 이주해 그곳에서 익힌 서양화 형식에

고유의 정신을 녹여내며

동서양의 예술적, 문화적 배경을 혼합한

추상화를 탐구했습니다.

<이성자: 지구 저편으로>는

이성자가 작고한 해인 2009년 이후,

한국과 두 번째 고향으로 여겼던

프랑스가 아닌 해외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입니다.

1959년도 초기작부터

2008년도 후기작까지 대표작 2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당대의 시대성을 담고

동시에 끊임없이 형식적 실험을

지속한 이성자의 예술성과

그 미적 여정을 살피고자 합니다.

<이성자: 지구 저편으로>는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직을 역임하고

현재 독립 큐레이터 및 평론가로 활동 중인

바르토메우 마리(Bartomeu Marl)가

기획했습니다.

탄생 100주년이 지난 현시점에

이성자의 한평생을 아우르는

화업 연대기를 밀도 있게 담고,

무려 70년 전부터 동서양을 초월한

그의 독창적인 회화 언어를

세계적인 무대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고향인 한국과 인생의 반 이상을

보낸 프랑스에서도

각국의 주요 근현대미술사 흐름에서 벗어난

독립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미술 안팎으로 '타자의 여생을 보낸 이성자는

올해 비엔날레 본 전시의 제목인

<곳곳의 이방인(Foreigners Everywhere)>과도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미술축제인 2024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의 공식 병행 전시인

<이성자 : 지구 저편으로>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진주시립 이성자 미술관 <또 하나의 별>

진주전시회 는 5월 19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정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깊고

무한한 어머니의 사랑과 같은

특별하고 의미 있는 전시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 본 포스팅은 시민명예기자단이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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