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12월 가볼 만한 곳 대전 ‘겨울 속 동화마을, 대동하늘공원’

​

​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1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를 ‘겨울 속 동화마을’로 정하고 5곳을 선정해 발표했는데요. 낭만이 흐르는 노을 명소로 대동하늘공원이 소개됐어요. 최근 몇 달간 공사로 인해 방문이 제한됐었는데,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함과 기대감을 안고 다녀왔어요.

관광객들에게는 대전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이자, 지는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노을 명소로 더욱 유명한 곳인데요. 덕분에 대동하늘공원이 조성된 이후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해요.

저는 대전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대동 마을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동화마을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어 따뜻한 햇빛이 내려앉은 오후 시간에 방문해 보았어요.

골목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 구석구석 놓인 안내판을 따라 걸음을 재촉했는데요. 계단을 오르면 좌측으로 하늘과 맞닿은 경사진 길 한편으로 바람개비와 별 모양 조형물이 보여요.

​

동심을 자극하는 하늘과 맞닿은 풍경을 향해 걷다 보니 붉은색의 풍차와 대전의 상징 꿈돌이와 꿈순이가 보였는데요, 대동하늘공원이에요.

높은 지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탁 트인 시야와 개방감.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 주변을 둘러봤는데요, 저 멀리 대전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걸 보니 하늘공원이라는 말이 실감 나더라고요.

대동하늘공원엔 다양한 각도에서 대전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 데크에서부터 그네 의자, 풍차, 여인상 조각까지 재미난 요소들이 많았는데요.

​

조형물을 활용해 다양한 구도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분명 같은 장소인데 다른 장소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풍경이 참 다채롭구나 싶었어요.

대동하늘공원 옆쪽으로 마을과 연결되는 산책로가 보였는데요. 흙길에서부터 나무데크까지, 다양한 방향에서 마을과 연결되어 있어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한편에는 6.25 전쟁으로 피난민들이 터를 잡기 시작하며 마을이 형성되어 지금까지 사람이 사는, 대전에서 제일 높은 고지대에 위치한 대동마을 이야기를 담은 안내표지판이 있어요.

지은 지 40~50년이 지난, 오래된 집들이 성냥갑처럼 붙어있는, 고단했던 시절의 이야기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 1번지 대동마을. 안내문을 읽고 나니, 지금은 벽화마을로 유명한 대동마을은 어떤 모습일지 더욱 궁금해졌는데요.

가파른 경사진 길을 따라 내려가니 좁은 골목길이 즐비한 대동마을 안길이 보였어요. 곁을 내어주고 사는 동네답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공간들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오래된 골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 냄새 가득한 풍경도, 밝고 따스한 벽화가 대신하는 담벼락의 풍경도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했는데요.

사람들이 보행하는 골목길 바닥에는 안전을 위해 벽화를 최소화하고 창문, 담벼락 등 건축물의 특징을 활용해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보고 있으면 자꾸만 웃음이 나는 게 기분 좋은 추억들을 생각나게 하더라고요.

다른 골목에는 또 어떤 동화 같은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 좁고 경사진 골목길을 한 시간 남짓 목소리와 발소리를 낮추며 둘러봤어요. 묵직해지는 발걸음에 기분 좋은 행복함이 충전되는 시간이었어요.

대동 벽화마을은 2007년 지역미술인 30여 명과 동네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벽화를 그리고 설치하는 미술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대전의 대표적인 달동네를 대전의 문화 1번지로 변화시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며 동네 분위기가 바뀌고, 달동네에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며 공원이 조성되고, 편의시설이 들어섰어요. 그렇게 고지대에 위치한 대동마을은 낮부터 밤까지 달라지는 도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고 해요.

대동하늘공원과 대동마을을 둘러보며 동화 같은 풍경을 마주하고 동화 속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는데요.

12월 대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12월 가볼 만한 곳 ‘겨울 속 동화마을’ 방문을 추천해 드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