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공간 : 아트플러그

인천시 연수구 청량로 101번길 33

형과 엄마는 나보다 문화생활을 좋아한다.

그에 비하면 나는 몸으로 뛰는 스포츠를 더 좋아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함께 다녀서 그런지 전시관을 보는 것이 익숙하고

그 중요성은 충분히 알고 있긴 하다!

그런 의미에서 동네의 구석 맛집,

아무도 모를 것 같은 구석에 있는 문화공간을 오래 소개하려고 한다.

연수구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이제 내년이면 중학교도 졸업하는데

이런 장소가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런데 정말 구석!

보물같이 꽁꽁 숨겨놓은 장소에 있어서

전혀 전혀 우리 눈에 보일 수가 없더라.

주소지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주차장은 위에 가면 있으니 걱정 말고 끝까지 올라가면 된다!

가는 길이 크진 않으니 조심해서 올라가길!

그렇게 올라가서 주차를 하고 나면

단풍이 너무 예쁜 아트플러그 연수가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 공원!

온 김에 공원도 한 바퀴 둘러볼까?

폐교 같은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지만

나는 전혀 무섭지 않다!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하는 느낌이었는데

새로운 건물을 자꾸자꾸 지어서

건축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보다

훨씬 더 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고

높다란 요즘 건물들 같지 않게

낮은 단층의 건물이라

또 그만의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오늘은 하나의 전시가 아닌

아트플러그를 소개하려고 하는데

지금도 아트플러그 안에서는 3개 정도의 전시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건 끝나면 다시 하고 또 하고 하는 것들이라

아마 언제든 방문해도 전시는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트플러그 연수는

신진 예술가들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작업실을 따로 구할 수 없는

무명의 작가들에게 공간을 대여해 준다.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고

청년 만 39세 이전의

연수구에서 초등, 중등, 고등, 대학 중 하나를 나왔거나

현재 연수구 거주 중인 예술가라면 된다!

3년 이하의 예술 활동을 제출해야 하니 이것도 체크!

올해는 접수기간이 지난 것 같은데

내년에 다시 이쯤 공모를 할 테니

잘 체크해두셨다가 필요하신 분들은 신청하길 바란다.

생각보다 작업실의 개수가 적지 않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작가들이

많은 작업을 하며

본인들을 알리고 무료 전시의 기회도 얻고 있다,

너무 좋은 의미를 갖은 공간이 것 같다.

엄마가 매우 좋아하셨던 그림

엄마는 미술관을 다니는 것을 좋아하신다.

이게 무슨 그림이냐 물어보니

엄마는 꼭 어떤 모양을 그리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음...

무엇을 그리지 않는 게 그림도 되는구나.

창작을 하는 영역이라 그런지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아니면 이해를 하려 하지 말까?

내가 간 날에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엄청 인상적이었다.

발달장애 친구들의 전시회!

엄마는 자폐증이 있는 친구들은

어떠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셨다.

그럼 이 친구들은 그 분야가 미술인 걸까?

생각보다 너무 놀라운 결과가 눈에 보여서 깜짝 놀랐다!

닭!

오!

멋지다!

나만 멋진가? 하는데

엄마가 눈을 동! 그렇게 뜨시곤 거의 그림에 붙을 것처럼 보고 계셨다

나만 놀란건 아니구나

인상파 화가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엄청 강렬하게 다가왔다

어떻게 닭을 이렇게 그렸지?

근데 왜 하필 닭일까?

그 옆엔 애니메이션의 마스코트를 표현한듯한 그림이 있었는데

엄청 엄청

놀라울 정도로 정말 잘 그렸다.

그리고 좌, 우가 대칭된다는 사실!

가운데는 정면!

좌우는 좌우를 향해 보고 있다.

천재 아닌가?

아크릴물감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꽤 입체적인 느낌이 날뿐 아니라

곰인형의 바느질이 꽤 일정하고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발달장애 친구들이 그린 그림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았다.

혹시.. 나에게도 그림에 대한 재능이 있으려나? 했지만

선생님께서 공부 열심히 하자,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다.

다음은 공룡

다양한 공룡들이 쫙 걸려있었다.

정말 멋있고

정말 잘 그렸다.

공룡을 잘 그린 것뿐만 아니라

공룡 뒤에 있는 배경들을 보라!

모두가 다르고

모두가 다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 장도 아니고 이렇게 무수하게 많이

이 친구는 아마 공룡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은 모두 각자 자신만의 재능을 타고난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재능을 찾지 못한 것 같다.

그렇게 엄마랑 대화를 하는데

엄마가 재능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으니 그게 평범한 것이다. 말씀하셨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재능인 것이라고

운동이나 음악, 미술

이런 분야들은 어떤 계기로 눈에 확 들어오는데

나는 그런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 않아서 그런지

축구를 좋아하지만 축구 선수는 되지 않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음치인 나

가끔은 어떤 하나의 것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이 많이 부럽기도 하다.

김연아나 박태환, 손흥민처럼?

발달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찾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도전을 하고 노력을 했을지

감히 나는 말하지 못할 것 같다.

내가 축구 동영상을 아무리 많이 보고 운동장에서

아무리 많이 뛰어도 축구 실력은 평범한 것을 보면

이 친구들은 천재인 것이 확실하다.

오늘 내가 본 전시의 발달장애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

그리고

그림들을 엽서나 카드로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있었다.

우연히 찾은 아트플러그 연수에서 이런 좋은 전시회들을 보다니

이날만 3개를 전시 중이었는데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언제든 시간은 있는데 갈 곳은 없고

따분한 것은 싫고 추운 것도 싫다면?

아트플러그 연수,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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