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근재공고택에서 두 번째 달과 함께 하는 '달 밝은 밤에 콘서트'

"학성이씨 근재공고택

두 번째 달 - 달 밝은 밤에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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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욱 짧게 느껴졌던 가을. 그래도 가을밤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근재공고택에서 열리는 가을밤 달 밝은 밤에 콘서트가 2024년 11월 9일 저녁 7-8시에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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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간도 아니었고, 저녁에 외식하고 나서 함께 즐거운 공연까지 즐기고 올 수 있어 좋았던 2024 근재공고택 달 밝은 밤에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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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에 위치한 학성이씨 근재공고택은 한적한 시골마을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마을 앞 어귀 공터에 주차를 하고 달 밝은 밤 산책 삼아 시골길을 걸어 쭉 들어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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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 잘 안 보이는 와중에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석천마을이라 적힌 돌담길을 따라 쭉 들어가다 보니 동네가 예쁜 게 확 느껴져서 다음번에는 날 밝을 때 근재공고택 구경도 오고, 석천마을을 제대로 둘러보러 와야지 마음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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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재공고택 안마당에서는 환한 빛과 더불어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는데요.

고택이 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시간을 거슬러 조선시대 잔칫집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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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근재공고택 달 밝은 밤에 콘서트는 밴드 '두 번째 달'과 소리꾼 오단해가 만들어내는 민요, 판소리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운 소리 한마당 콘서트라고 생각하심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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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재공고택 앞마당에 약 100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한 자리를 마련해두어서 꽤나 많은 분들이 소리의 흥을 즐기러 찾아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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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연주가 이루어질 공간에서는 콘서트 시작 전까지 소리 음향 체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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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는 작은 다과상이 마련되어 있어 혹시라도 춥거나 살짝 입이 심심했던 사람들은 생강대추차, 귤, 수제 양갱 등을 맛보며 공연을 기다릴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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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날씨도 쌀쌀하니 공연 시작 전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셨는데요.

야외에서 하는 공연 일지라도 이 따뜻했던 차 한 잔이 주는 훈기는 1시간 동안 공연하는 동안 추위를 잊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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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전 화장실 다녀온다고 지나가는 길에 보니 근재공고택-달 밝은 밤에 콘서트 외에도 '근재공고택, 울산 근대를 걷다'라고 해서 근재공고택 문화유산 활용사업이 울주군청과 협업 하에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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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찾아보고 더 자세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도 되겠다 싶어 조금 더 조사 후 한 번 더 방문하도록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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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가 되자 콘서트가 시작되었는데요.

밴드 두 번째 달과 소리꾼 오단해의 공연은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일리언파이프 등 유럽의 민속 악기 연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접목해서 콘서트를 진행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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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프로그램의 경우, 총 10곡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2번 곡은 밴드 두 번째 달이 가진 유럽 민속 악기들의 소리를 잘 들어볼 수 있는

악기에 집중하는 시간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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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번 곡은 밴드 두 번째 달과 소리꾼 오단해의 콜라보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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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개화기에 유럽의 다양한 음악과 조선의 얼이 담긴 명창의 소리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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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단해 소리꾼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실력도 실력이지만 관객 유도하는 방식이라든지 판소리의 스토리 연결 구도가 매끄러워 공연 1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를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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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가-토끼 잡아들여라, 동백타령, 새야 새야 파랑새야, 산아지타령, 춘향가-사랑가, 이별가, 어사출두, 마지막은 쾌지나 칭칭나네로 구성해서 점점 관객들의 호응과 참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가 완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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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마지막에는 관객들 모두 다 같이 서서 함께 노래도 하고, 추임새도 넣고 춤도 추는 등 달 밝은 밤에 하나가 될 수 있는 근재공고택 콘서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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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내용은 '울주 블로그 기자'의 원고로 울주군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