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바람이 선선해질 무렵. 바닷가 산책의 최적의 시간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요즘,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산책할 수 있는 멋진 산책로를 소개합니다.

이름도 사랑스러운 지세포 해안 거님길입니다.

구간은 거제 조선 해양문화관 앞에서 시작되는 데크길로 출발이 가능하지만

오늘 제가 소개하는 구간은 호텔 상상에서 시작하여 소노캄까지 연결되는 구간입니다.

저는 소동천에서 시작하여 옥림해안길까지 이어지는 긴 구간도 여러번 걸었는데,

요즘 처럼 폭염이 이어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구간을 나누어서 체력이 되는 곳까지 산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안 데크길이 정말 편안하게 조성되어있어서 남녀노소 편하게 올 수 있는 이 곳은

몽돌 쌓기도 하고 물 수제비도 뜨면서 재밌게 놀 수 있는 자연 놀이터인데,

올 여름 유독 큰 해파리가 많아서 근심스러웠어요.

1미터까지 자란다는 노무라 입깃 해파리는 독성 해파리인데 기후 변화로 인해 근해 수온이 오르면서

올해 거제도 해안에 엄청나게 출몰하였다고 합니다.

그 수는 무려 작년에 비해 360배라고 하는데, 어업에 타격을 입은 것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보이는 촉수 외에도

수미터에 달하는 얇은 독성 촉수가 언제든 쏠 수 있어서 물놀이에도 주의가 필요해졌습니다.

빠른 속도로 오르는 수온과 산성화를 막기 위해선 탄소 배출을 줄이고 흡수원을 늘려주어야합니다.

거제는 아름다운 야생림과 바다가 있는 곳으로 이대로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면 좋겠습니다.

거제는 이런 멋진 환경 덕분에 소비하거나 큰 지출 없이도 아이들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정말 좋아요.

바닷가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일몰이 오면 줄줄이 걸린 에디슨 전구에 불빛이 켜집니다.

반딧불이라도 날아들 것 같은 동화 속 풍경처럼 느껴지는 매력적인 대나무 산책로는

모든 시민에게 개방되어있으며 여름에는 밤 11시까지 그 조명이 이어집니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걷는 것도 정말 매력적이고 전망대로 보여지는 풍광도 아름다워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종종 모시고 가는 숨겨진 비경입니다.

매일 불이 켜져있으니 쓸쓸히 이용되는 전기가 아까워 한명이라도 더 이 낭만을 즐기길 바라며 소개합니다.

해안거님길의 끝에 있는 이 상상 산책로는 대나무 숲길에 침엽수와 활엽수가 어우러져

개구리 소리와 풀벌레소리가 오케스트라를 이루는 공간으로

인생 사진을 찍는 것과 더불어 동화 속에 온 듯한 착각을 주는 예쁜 곳인데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시즌에는 굶주린 모기떼가 무섭게 달려드니

반드시 모기 기피제나 계피가루를 뿌리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은은한 조명에 대나무 숲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 거기에 파도 소리까지 얹어져서 정말 낭만적인 밤의 끝을 달립니다.

전망대를 계속 오르면 보이는 이 섬은 아마 지심도일 것 같습니다.

바다가 외롭지 않게 점점이 있는 이 아름다운 섬이 담긴 풍광은 남해의 전유물이겠죠.

자연이 만들어낸 액자가 고급스럽습니다. 구름낀 이 풍경도 수묵화처럼 느껴지고 정말 운치있었습니다.

편도로 오면 저곳에 대숲으로 시작해서 몽돌 해변을 찍고 소동 옥림 해변길로 오시면

지세포 내항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파도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귀가 즐겁습니다. 아이도 더위도 잊은 채 신이 나서 달려갑니다.

이 곳은 데크길에 넘버링이 잘 되어있습니다.

일행과 길을 찾기도 쉽고 위급 상황에서도 QR코드를 찍거나,

신고할 때 위치를 잘 설명할 수 있게 만들어 둔 지혜가 엿보입니다.

10여분 걸어오면 조용히 수영하기 좋은 몽돌 해변이 하나 나옵니다.

뜨거운 한낮에도 데크길이 그늘을 만들어주어서 돗자리 하나 깔고 저 곳에서 입수하면

맑은 시야에서 스노클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데크길을 벗어나서 펜션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곳도 주차할 수 있는 좋은 포인트입니다.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8 인근 도로에 주차한 뒤 해안 산책로에 들어올 수 있는 출입구가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계속 20여분 정도 걸으면 소노캄 거제 리조트를 지나서,

거제 씨월드와 거제 조선해양문화관까지 해안 산책로는 이어집니다.

중간 중간 벤치도 있으니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산책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다만 즐겁게 놀고 간 이후, 쓰레기를 그냥 두고 가는 사람들이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아름다운 거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른 시민의식을 갖고 방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대형 리조트 덕분에 많은 조명이 있어서 늦은 밤에도 안전하게 산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곳에 마련된 에어건으로 발에 붙은 모래와 먼지를 닦고 오늘의 산책을 마쳤습니다.

정말 끔찍하도록 더웠던 올 여름 폭염이 드디어 꺾이고

에어컨을 켜지 않고도 선선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년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기사가 끔찍한 마음을 안겨주지만,

그래도 우리는 아직도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자연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에어컨 바람 대신 시원한 바랏 바람을 맞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세포 해안 거님길을 산책하시는 것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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