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전
2025년 보석박물관 기획전시 보석함
2025년 보석박물관 기획전시 보석함
익산보석테마관광지 기획전시 '보석함/ 귀중한 것을 담는 함' 보석박물관에서 열렸다.
고대부터 보석 및 장신구를 담아 보관하기 위해 금, 은, 동, 상아 등의 재료로 만들어졌던 보석함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문화적 상징성을 지니며 발전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귀하고 소중한 것을 아름답고 의미 있게 간직하기 위해, 실용성을 넘어 그 자체로도 품격을 가진 예술 작품으로의 보석함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과 장인들의 보석함을 통해 그 예술성과 의미를 살려보고, 나아가 나만의 보석함 속에 보관하고 싶은 소중한 물건이나 기억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전시장 전시를 열며 서문
전시장 전시를 열며 서문이 기자에게 말을 걸어왔다.
'귀하고 소중한 것을 담았던 당신의 보물상자는 어땠는가?'
기자의 어린 시절 보물상자는 미군들이 먹고 버린 양철 초콜릿 상자였다.
'보석함/ 귀중한 것을 담는 함'
이 전시는 나의 보물상자를 여는 시간이다.
어린시절 우리들의 보물상자에는 병뚜껑, 유리조각, 머리핀, 조약돌……. 이런 잡동사니들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전시장 유리상자 속 보석함 만큼이나 소중한 것들이었다.
전시는 1부 대한민국 외교사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대통령의 보석함, 2부 각 공예 분야 명장들이 제작한 예술 작품인 보석함 및 공작석, 능망간석, 어피, 대나무 등 다양한 재료의 보석함으로 구성하여 전시했다.
#역대대통령의보석함전시장
역대 대통령의 보석함은 대통령기록관 소장품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나들이를 했나 보다.
역대 대통령의 보석함 전시를 보며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주고받는 선물엔 반드시 보석함이 포함되는 것인지 의문이 생겼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닌가 보다. 정상 간 선물은 친선과 협력. 나아가서는 양국 공동번영의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선물의 목록도 다양하다고 한다.

home 전시견학 상설 전시관 대통령기록전시관은 대통령기록물을 통하여 역대 대통령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공간입니다. 전시관 건물은 국새보관함을 형상화하여 큐브모양으로 디자인되었으며 국새보관함의 구성원리를 현대적 재료로 재해석하여 내부는 석재, 외부는 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육면체의 큐브 모양은 땅, 완전성, 완성의 의미를 지니는데, 대통령기록물의 중요성과 영구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대통령기록전시관은 2016년 1월 14일 개관식을 갖고,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후 2월 16일부터 전면 개방・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1...
www.pa.go.kr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장인의 솜씨
대한민국 장인들이 작품을 만드는 영상 기록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소뿔 위에 새기는 화려한 문양 '화각장'
-인고의 시간으로 다시 태어난 조개껍질 '나전칠기장'
-왕골로 만드는 씨줄과 날줄의 미학 '완초장'
1부 전시실과 2분 전시실 사이에 영상 자료실이 있다.
11분짜리 영상이니 반드시 보고 가시길 추천드린다.
그래야 2부 '2부 각 공예 분야 명장들이 제작한 예술 작품인 보석함'을 더 맛깔나게 즐길 수 있다.
#화각장
▶ 소뿔로 그리는 '화각'/ 화각(華角)이란 화려하게 채색된 각지(角紙)라는 의미로 소뿔을 종이처럼 얇게 펴 자른 후 물감으로 무늬를 그리고, 무늬가 그려진 면을 나무로 만든 물건 위에 덧붙여 장식하는 전통 목공예 기법이다. 화각공예에 쓰이는 소뿔은 곧은 수소의 뿔 중 3~4년생의 뿔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각지 크기의 한계로 일반 목공예품보다 규격이 작고, 방형의 각지를 사방 연속으로 부착한 반복 문양이 사용된다. 주로 사용하는 문양은 용, 거북, 잉어 등 동식물 문양, 길상 문양, 십장생 문양 등이 있다. 주 재료인 소뿔의 성질에 적합한 발색이 잘 되는 적, 청, 황, 백, 흑색 둥의 단청 물감을 사용하 때문에 색채가 화려하고 장식성이 강해 조선시대 후기 규방 용품의 화려한 면모를 보여주는 공예 기술 중 하나다.
#입사장
▶아름다움을 새겨 넣는 '입사'/ 입사(入絲)란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선이나 은선을 끼워 넣어 장식하는 상감기법을 말한다. 금속 표면에 홈을 파거나 쪼아서 금속 선이나 판을 그 위에 박음으로 두 금속을 땜 없이 붙인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 기법은 나라마다 고유한 이름으로 불렀는데 우리 조상들은 이 기법을 입사라고 불렀으며 주로 은실을 박아 장식한 데서 연유하여 은실박이, 은입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입사기법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밀접하게 사용되었는데, 장식재를 기물에 삽입한 후 표면의 높이를 매끄럽게 맞췄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거나 쥐었을 때 이질감이 없고 기물 형태에 따른 표면 공간을 최대한 살렸기에 기물의 본래 기능을 해치지 않고 장식 효과를 낼 수 있다.
#칠장
▶기원전부터 사용된 천연도료 '옻칠'/ 옻칠은 예로부터 금속이나 목공 도장용으로 가장 소중히 여겨왔던 천연 도료다. 건조 후 도막을 형성한 옻은 강력한 산(酸)이나 알칼리, 염분, 알코올 등의 약품에 담가도 변화가 거의 없을 정도의 물질로 접착력, 방수성, 방부성, 내열성, 절연성, 내구성 등 지구상의 그 어떤 도료보다 우수하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생옻 속에 있는 수분과 이물질을 제거하여 옻의 투명도와 광택을 높이고 용도에 맞게 정제하는 장인을 칠장(漆欌)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칠장의 영역은 칠을 정제하는 것 이외에도 각종 그릇과 기물에 칠하는 도장 영역까지 말하기에 칠漆은 자개를 사용하여 치장하는 나전칠기 영역에서 분업과 협업 형태로 참여하기도 한다.
#나전장
▶조개껍질의 화려한 변신 '나전'/ 나전은 전복, 조개, 소라 등의 껍데기를 가공하여 자개를 만들고 자개로 문양을 만들어 칠면에 장식하는 칠기장식 기법이다. 나전에서 나(螺)는 나선형의 껍질을 지닌 패류(貝類)를 총칭하는 말이고, 전(鈿)은 금속판을 새겨 넣는 꾸임을 의미하기에 나전은 조개껍질을 막아 장식한다는 뜻이다. 얇게 간 조개껍질을 다양한 형태로 오려 기물(器物)의 표면에 붙여 장식한 공예품을 '나전칠기'라고 하는데, 나무로 기본 틀인 백골을 짜고 그 표면을 사포로 문지르거나 틈새를 메워 고른 뒤, 자개를 올리는 방식으로 만든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조개류 약 190종 중에 나전칠기용 조개류는 5~6종에 불과한데 남해안과 제주도 근해에서 나는 것이 색이 곱고 질이 좋아 경상남도 통영이 산지로 가장 유명하다. 나전의 대표 제작 기법은 끊음질과 줄음질이 있다. 끊음질은 자개를 가늘고 길게 실처럼 썰어 상사(詳絲)를 만들고 직선 또는 대각선의 문양을 만드는 기법이다. 자개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가는 곡선이나 짧은 직선들로 구성된 기하학적 무늬 표현에 절대적인 기법이다. 줄음질은 실톱, 가위 등으로 자개를 계획된 도안에 따라 오리거나 자르고 줄칼로 다듬어 자개 문양을 만드는 기법이다. 1920년대 실톱의 도입으로 미세한 곡선 형태의 표현이 가능해지고 한 번에 여러 장의 자개를 오려낼 수 있게 되면서 해당 기법의 사용이 늘어났다.
그 밖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보석함도 눈에 띈다. 꼭 화려하거나 비싼 재질이 아니라도 용도가 보석을 담는 그릇이라 그런지 용모가 빼어나다. 이렇게 아름다운 보석함으로 눈요기 풍미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최애 보석함은 기자의 어렸을 추억을 담았던 '미제 초콜릿 깡통'이라는 생각은 떨쳐 버릴 수 없었다.
미디어아트 전시장은 좁은 전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미디어아트 구현 조건 상 빛을 차단하는 짙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이 기사를 읽으신 독자라면 꼭 챙겨 보시길 추천드린다.
보석 같은 빛이 쏟아지는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60대 아저씨의 감성도 끌어내 카메라를 들이대게 만드는 신비의 공간이다.
팔을 뻗어 손을 펼치는 순간 보석이 쏟아지고
두 손을 모아 보석을 받아내기도 한다.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로 보석함보다 빛나는 오늘이 된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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