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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전

[블로그기자단] 뜨거웠던 토론의 현장, 송파구 아동친화도시 원탁토론회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김연지

아이들과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가을이에요. 송파구의 이곳저곳을 아이와 함께 다니다 보면 공원과 녹지비율이 높은 송파구는 정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아동들이 더욱 행복하게 자라는 도시가 되기 위한 송파구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송파구 아동친화도시 원탁 토론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한글날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동·청소년, 학부모, 전문가, 시설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방이1동키움센터 어린이들의 신나는 식전공연이 있었습니다. 방이1동키움센터 어린이들은 '서도소리' 공연을 선보였네요. 서도소리는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의 전통소리라고 합니다. 덕분에 저도 우리의 전통소리인 서도소리를 알게 되었네요. 우리의 전통을 지키는 방이1동키움센터 어린이들 멋져요!

개회 및 국민의례 후에 그동안 아동친화도시 송파구를 위해 노력해 주신 분들에 대한 표창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수상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려요!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아동친화도시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설명은 지방행정발전연구원 박병철 연구원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송파구의 현 위치도 점검하고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생각이 모두 다를 수 있기에 이해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유익했던 시간이었어요.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에 기반하여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과 제도를 도입해, 아동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아동이 놀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고, 학교와 가정에서의 안전을 보장하며, 교육 및 건강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들이 포함됩니다.

아동의 연령 기준은 18세 미만입니다. 송파구는 2016. 12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인증받았고, 2021. 6.29.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 단계 인증도 완료한 상태라고 해요!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정의에 이어 아동친화도 조사 결과를 공유해 주셨어요. 아동친화도 조사에는 아동을 포함한 관계자 1861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날의 토론 카테고리기도 한 ‘놀이와 문화’, ‘참여와 존중’, ‘안전과 보호’, ‘보건과 복지’, ‘교육환경’, ‘가정환경’의 주요 카테고리 별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일 낮았던 5순위는 '놀이와 문화'였습니다. 아동이 놀 수 있는 환경은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으나 아동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이나 비용에는 한계가 존재함을 볼 수 있었네요. 가장 높은 만족도 점수를 받은 부분은 '보건과 복지'분야였어요. 아동의 식생활 및 식습관에 대한 문항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토론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의 토론 안건은 여섯 가지로 나누어졌습니다.

<놀이와 문화>

* 비용 때문에 쉽게 즐기지 못하는 놀이나 문화생활은 어떤 것이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요?

* 평소에 대중교통 이용하기에 어떤 것들이 불편하였고, 그것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참여와 존중>

* 아동이 필요한 정보와 소식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아동의 권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대상은 누구이며, 어떻게 효과적으로 교육해야 할까요?

<안전과 보호>

*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아동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우리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아동은 어떤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온라인상에 이루어지는 사이버 괴롭힘이나 부적절한 콘텐츠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건과 복지>

* 아동이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지역의 오염된 환경과 불편한 서비스는 무엇이며,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교육환경>

* 학교를 다니면서 아쉬웠던 부분이나, 개선해야 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학교는 아동의 의견을 잘 듣고 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또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요?

<가정환경>

* 가족과 고민이나 문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여가나 문화생활은 무엇이며,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더 필요한가요?

1조와 2조는 초등생, 3조는 초등생과 중등생, 4조는 중등생, 5조는 중고등생, 6조는 고등생, 7조는 대학생 청소년, 8조는 학부모 및 아동 관계자, 9조 부터 11조는 아동 관계자 그룹으로 나뉘어 6개 영역 13개 안건에 대하여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1차 토론 주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입니다. 각 조에서는 아동친화도시로 송파구가 변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우선순위를 정해보는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어요. 각 조의 퍼실리에이터 분들께서는 원활한 토론이 진행될 수 있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뜨거웠던 첫 번째 토론의 열기를 잠시 식히며, 참가자들은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더욱 심층적인 2차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2차 토론 주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 구체화 방안“입니다. 2차 토론에서는 1차 토론에서 선정된 우선순위 주제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아동과 청소년의 생활과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들이 구체화되었으며, 이를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각 조의 토론 결과는 양쪽 벽에 게시되었습니다. 다양하게 제시된 의견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를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은 아동의 삶을 위하여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였네요.

모든 조의 토론이 종료된 후에 각조에서 토론한 점을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1조 놀이와 문화 & 참여와 존중: 행복하고 즐거운 놀이터, 우리가 만들어요.

2조 안전과 보호 & 보건과 복지: 아동이 많은 곳 주변에 흡연하지 않게 해야 한다

3조 교육환경 & 가정생활: 교내 문제(학교폭력 등)에 방관하는 선생님들 적극적인 태도 변화가 시급하다.

4조 놀이와 문화 & 참여와 존중: 송파구 곳곳의 청소년문화생활 적립 시스템 (여가시간에 상업시설 이용 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

5조 안전과 보호 & 보건과 복지: 아동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법 제정

6조 교육환경 & 가정생활: 학교 교내 시설물 개선

7조 공통: 송파꿈트리(송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게임 의견 사이트 구축)

8조 공통: 아동의 참여와 존중의 활성화를 위한 활동 및 교육의 홍보와 마케팅

9조 놀이와 문화 & 참여와 존중: 아동 존중 및 권리에 대한 정보 플랫폼의 부재

10조 안전과 보호 & 보건과 복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 인프라 강화

11조 교육환경 & 가정생활: 아동 청소년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심리정서 발달을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 마련

놀이와 문화, 참여와 존중, 안전과 보호, 보건과 복지, 교육환경, 가정환경 각 분야에서 아동과 청소년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아동과 청소년이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교육 관계자 및 학부모들이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도출한 아이디어인 만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전문성을 더하고 정책적 우선순위를 도출하고자 전문가분들도 함께해 주신 이번 토론회였는데요. 심사위원 평가(30%)와 참여자 현장투표(70%)로 타당성, 독창성, 실행가능성, 기대효과, 예측 가능성, 전달력으로 토론참여 우수그룹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11개의 의견 중 아동그룹에서 나온 의견을 대상으로 우수그룹 아이디어 투표를 하였습니다. 전자 투표기가 있어서 편리하고 빠르게 투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네요.

1조와 3조가 동상. 2조와 5조가 은상을, 4조는 대상, 금상은 6조가 수상하였습니다. 시상까지 마치니 약 2시부터 시작된 이날의 토론회는 5시를 살짝 넘긴 시간이 돼서야 끝이 났습니다.

우리의 미래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던, "송파구 아동친화도시 원탁토론회"! 아동과 청소년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 환경과 전반적인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어 정책을 운영한다면 미래의 인재 양성과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동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동친화도시! 아동들의 보다 나은 삶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복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송파구 아동친화도시 원탁토론회"에서 모인 소중한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송파구에서 적극 수용하여 모든 아동들이 더욱 행복한 송파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