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일 전
국립세종수목원의 봄 내음-난초의 여왕 & 동백꽃 필 무렵(이송희 기자)
설날은 지났지만, 아직 겨울이 한창입니다. 쌓인 눈이 채 녹기도 전에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봄의 향기를 가득 담은 꽃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달려가 봄 내음 가득 담고 왔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에는 아직 잔설이 하얗게 쌓여 있는데, 벌써 난초꽃과 동백꽃으로 봄소식을 전해줍니다.
2025 국립세종수목원 카틀레야 난초 전시인 '난초의 여왕'과
산림생명자원 중복 보전을 위한 동백나무 전시인 '동백꽃 필 무렵'이 열리고 있습니다.
먼저 난초의 여왕 전시장을 찾아봅니다.
2025년 국립세종수목원의 카틀레야 난초 품종 전시인 '난초의 여왕(Queen of Orchids)'은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2월 9일까지 아름다운 난초의 자태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많은 종류의 카틀레야(Cattleya) 난초들이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저마다 형형색색의
어여쁜 꽃을 피우고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카틀레야는 난초목 난초과의 한 속으로 전세계에 약 65종이 있으며 기생 또는 착생식물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지방이 원산지이며 자생지에서는 나뭇가지에 붙어서 자랍니다.
속의 명칭은 영국의 식물애호가인 카틀레이(W. Cattley)를 기념하기 위하여 붙였다고 하네요.
원예에서는 카틀레아속뿐만 아니라 난초과의 라일리아속(Laelia)·브라사볼라속(Brassavola)·
소프로니티스속(Sophronitis)을 포함하여 이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잡종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랍니다.
이 식물들은 난초과 식물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상식물로 재배되는데, 품종이 무려 1,000여 개에 이르고
꽃 색깔이 흰색·붉은 색·분홍색·자줏빛을 띤 붉은 색·귤색·노란 색 등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교배종 가운데는 꽃받침 조각·꽃잎·입술꽃잎 등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많으며
보통 지름이 15∼18cm인 커다란 꽃이 2∼3개씩 달리지만, 작은 꽃이 10여 개씩 피는 품종도 있습니다.
각 계절에 따라 피는 것과 두 계절에 걸쳐서 피는 것 등이 있으므로 품종을 잘 택하면 일 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다는군요.
(두산백과 참조)
카틀레야 난초들의 화려한 꽃이 눈을 현혹합니다.
난초과 여러해살이 식물인 카틀레야는 과테말라, 페루, 베네주엘라, 브라질 등
열대우림 강가나 계곡에서 나무, 바위 등에 뿌리를 내리고 자생하는 착생난초로
꽃이 매우 크고 화려하며 다양한 모양과 색깔을 가진 품종이 있어서 '난초의 여왕'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서양란은 동양란에 비해 꽃 색이 화려한 반면에 향기가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요.
난초의 아름다운 모습을 모두 소개했으면 좋겠지만 그건 과욕이겠지요?
특별히 눈에 띄는 몇 종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아이는 카틀레이체아 밀레리나(Cattleychea Millelina)라고 하는군요.
카틀레야 리오우 호프(Cattleya Liou Hope)인데 참 특이하면서도 예쁘게 생겼네요.
린코랠리아 딕바이아나(Rhyncholaelia Digbyana)라는데 청순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이쁘게 색조 화장을 한 여인의 얼굴처럼 예쁘군요. 이런 난초꽃은 처음 보는 것 같지 않아요?
이 아이는 카틀레야 워크리아나(Cattleya Walkeriana)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전시뿐만 아니라 판매도 하고 있답니다.
예쁜 꽃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난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카틀레야(Cattleya)를 마련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난초 전시장을 둘러본 다음 이번에는 산림생명자원 중복 보전을 위한 동백나무 전시인
우리 동백 이야기 '동백꽃 필 무렵'이 열리고 있는 분재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동백꽃 필 무렵'은 2025년 1월 24일부터 3월 22일까지 열리고 있는데요,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새빨간 동백꽃의 매력이 진하게 전해옵니다.
동백은 꽃뿐만 아니라 수형(樹形)도 아름다움을 창출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동양미가 넘치는 동백 분재와 고풍스러운 주위의 구조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동백 아가씨 앞에서 아빠와 딸이 무언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아요.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 한 송이에 눈길이 가는 것은 왜일까요?
주말을 맞아 국립세종수목원을 찾은 많은 관람객이 동백꽃 자태에 도취하여 마음을 빼앗깁니다.
장미꽃인가 동백꽃인가?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쁘다고 어느 시인이 말했죠?
동백꽃도 나무의 수형과 함께 보는 것도 좋지만 꽃 한송이한송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깊은 매력에 빠져듭니다.
동백꽃도 품종이 다양합니다.
이런 동백꽃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아마 품종을 개량한 꽃 아닌가 생각되네요.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지금 난초의 여왕과 동백꽃 필 무렵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전시회장의 활짝 핀 꽃들을 바라보노라면 겨울 속의 봄을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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