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데이트 코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행궁동 벽화마을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수원 데이트 코스 행궁동 벽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화성 주변 여행 코스로 행궁 관람 후 시립미술관 가서 미술작품 감상하고 벽화마을 가서 사진 찍고 놀다가 화성 성곽길 따라 걸어서 장안문 화서문으로 해서 행리단길까지 다녀왔어요. 그중 늘 가보고 싶었던 행궁동 벽화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차는 행궁 주차장에 했는데 제일 가까운 건 화홍문 공영주차장일 듯싶어요. 요즘 봄 날씨로 낮에는 따뜻해서 걷기 좋은데요.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 바로 행궁동입니다. 주변에 관광지 볼거리가 많아서 걸어 다니다 보면 다시금 행궁 앞에 와 있더라고요.

벽화마을 시작은 행궁연가 앞에서 했어요. 처음엔 그냥 술집인가 싶었는데 행궁동 수제 막걸리집이더라구요. 마침 방문한 날엔 수도관 동파로 문을 열고 있지는 않았어요. 그 주변으로 술안주로 좋은 문어나 한국화에 나올법한 분위기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어요. 낮은 담장 안으로 안이 살짝 보여서 봤는데요. 한 번쯤 데이트 코스로 가볼까 싶은 그런 분위기더라고요.

안쪽으로 들어서니 작은 골목골목 재미난 벽화들이 많이 보였어요. 골목길은 처음 아침 길, 사랑하다 길, 눈으로 가는 길, 로맨스 길, 사랑의 쉼터 길, 행복한 길, 멀리 있는 길, 숨어있기 좋은 길, 오빠 생각 길 등의 이름이 붙여져 있었어요.

여기가 어느 길인지 어디쯤인지는 사실 구경하면서 크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동행한 지인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벽화 앞에서 서로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가다 보면 어느새 큰길에 나와있고 다시금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면 미로처럼 서로 이어져 있더라고요.

행궁동 벽화마을 중앙에 작은 정원 같은 곳이 있었어요. 관광객도 마을 주민도 쉬어갈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이었는데요. 겨울이라 화단이 비어 있지만 봄이 되면 식물들이 자라나 예쁜 풍경을 만들어줄 듯싶더군요.

잠시 앉아서 쉬다가 다시금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시멘트 벽돌로 회색빛이었을 작은 골목에 나무와 새를 그려 넣어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더군요. 담장 너머의 나무에 잎이 나면 벽화와 조화를 이루어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낼 듯싶었어요.

안쪽으로 들어서자 사랑의 열쇠 다는 곳도 있고 앉아서 쉴만한 공간이 있더군요. 그 옆으로는 공방도 보였어요.

골목길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새 다른 입구에 와닿아 있더군요. 자전거는 주민이 타고 가다가 세워 놓았나 싶었는데 뒤에 화분이 있는 걸로 봐선 장식용인 듯싶어요.

이번엔 큰길 옆으로 걸어가 봤어요. 2~3층 건물 외벽에 대형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고요. 안쪽 골목은 소소한 그림이라면 여긴 추상적이면서도 밝은색이라 그런지 눈에 확 띄어서 동네 분위기를 한층 환하게 해 주었어요. 자세히 보면 순정만화 속 그림처럼 정말 예쁜 건물이 있어요. 인테리어 소품가게라고 쓰여 있는데 외관만 봐서는 카페 같은 느낌이었어요. 맞은편에 노란 건물의 카페가 마치 벽화마을의 연장선 같더군요.

행궁동 벽화마을 하면 상징처럼 나오는 금보여인숙 물고기 벽화 앞에 섰어요. 거대한 물고기는 정면을 다 메우고 있어서 한 장에 담기 위해 맞은편 상가 앞에 바짝 붙어 찍었는데요. 이 정도면 월척이 아닐까 싶더군요.

다시금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아까 왔던 마을 중앙의 작은 정원 뒤편이었어요. 이게 바로 골목의 묘미 아닌 게 싶게 걷다 보면 아까 왔던 곳이고 다른 길로 들어섰나 싶으면 또다시 만나게 되더라고요.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편하게 돌아다니기 좋습니다.

보면서 걷다 보면 흐뭇~ 해지는 그림도 있고 기념사진 남기고 싶은 벽화들도 많이 보였는데요. 당일치기 수원 화성 여행 계획 중이라면 행궁, 시립미술관, 벽화마을, 화홍문, 방화수류정, 용연, 화성 성곽길 걸어 행리단길까지 돌아보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어느새 처음 시작했던 지점으로 다시금 와 있었는데요. 이상하게 처음엔 보지 못했던 반대쪽 벽화가 이번엔 눈에 확 띄네요. 주민분께서 작은 텃밭을 손질하고 계셨는지 초록색이 올라오면 초록이들과 벽화 그리고 담장 위 나무까지 정말 제대로 된 하나의 그림이 될 듯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