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1박을 하고 나서 개천 쪽으로 여행하려고 길을 나서다가 아침 식사가 되는 식당이 있으면 들어가서 식사를 하려고 하던 차에 복국으로 시원하게 식사를 하는 게 좋겠다 싶어 들어간 곳은 아침 식사는 물론이고 단체 손님들이 한 번에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아주 넓어 참 좋았답니다.

복국을 시켜 먹는데 복 껍질 무침이 밑반찬으로 나왔었는데, 따로 한 접시를 더 시킬 정도로 얼마나 맛나던지요. 복 껍질 무침과 뚝배기 안에 넉넉하게 든 콩나물을 넣고 비벼 먹었는데 이것 또한 너무 맛있더라고요.

맛있게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는 고성에서 돌아볼 곳을 향해 출발을 했네요.

개천면(介川面)은 고성읍에서 24.4Km 북쪽에 위치하여 동쪽은 마산시 진전면과 남쪽은 구만면, 마암면, 영현면, 서쪽은 영오면, 북쪽은 진주시 일반성면과 이반성면에 접하고 있으며, 면적은 40.1km²로 고성군의 7.8%에 해당되며 농경지 6.1km², 임야 30.5km² 기타 3.5km²로 산 모양이 '개(介)' 자를 형성하고 '천(川)'이 많다고 해서 개천면이라고 했다지요.

명산인 연화산도립공원과 대사찰인 옥천사에는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원동자연발생유원지, 수동계곡 등 산천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관광자원이 풍부하며 겨울철 맑은 날에는 눈 덥힌 아름다운 지리산 정상이 보인다고 하네요.

개천면 가볼 만한 곳

1. 옥천사

-주소: 경남 고성군 개천면 연화산1로 471-9

(지번. 북평리 408)

-TEL. 055-672-0100

결혼 전 친구와 함께 셋이서 고성으로 놀러 왔다가 들렀던 곳이 옥천사였는데 예전의 기억은 거의 없고 모두 처음 보는 것 같았지만 건물이 돌아앉은 것 같았다고 생각되는 건물(자방루)을 보고는 뭔가가 떠오르는 것도 같기도 했고요.

동행하신 선생님과 옥천사와 홍매화도 얼마나 폈나 둘러 보고 가기로 했네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末寺)로 670년(신라 문무왕 10)에 의상(義湘:625~702)이 창건하였으며, 대웅전 뒤에 맑은 물이 나오는 샘이 있어 옥천사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이곳에서 약 30년 전 친구들과 약수 마신 게 떠오르기도 했네요.

신라 의상대사가 세운 화엄 10대 사찰 중 하나인 옥천사는 그 모습이 마치 반쯤 핀 연꽃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지요. 당나라의 지엄 법사에게 화엄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화엄경을 강론하기 위해지었다고 해요.

신라와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6차례나 고쳐지었으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면서 완전히 소실되었고, 이후 인조 17년(1639)에 다시 지은 후, 고종 25년(1888), 1950년에 다시 고쳐지었다고 하지요.

옥천사 일원은 오래된 소나무 숲이 울창하며 주위에는 옥천사를 중심으로 청련암, 백련암, 연대암 등의 부속 암자, 청담대종사의 사리탑 그리고 고승들의 사리탑이 모여 있는 부도군 등이 있답니다.​​

봄이 오면 옥천사는 홍매화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사찰 측에서 가지를 몽땅몽땅 가지치기를 하는 바람에 꽃의 개화는 더 늦어질 것 같이 보이더군요. 멋진 매화의 모습은 앞으로 몇 년이 더 지나야 수형이 자리 잡을 것 같아 안타깝더라고요.

연화산 기슭에 자리 잡은 옥천사에는 애기동백이 봄 볕에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무르익을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의 모습이 궁금해서 다시 찾아올 것 같은 옥천사를 뒤로하고 또 다른 곳을 둘러보러 갑니다.

2. 옥천사 주변 식당에서

봄이 돌아와 연화산 기슭에 자리한 옥천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도 좀 지났고 배도 고프고 쉬고 싶던 터에 마침 식당이 보여 들어갔는데,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쉬지도 않고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것이 바라보면서 주문했던 파전과 도토리묵 무침이 여유와 함께 목구멍 안에서 춤을 추며 넘어가더라고요.

간간이 불어오는 산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느껴졌던 고성의 시간은 오후로 기울어가네요.

3. 옥천소류지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 봄이 되어 반짝이는 옥천소류지는 길 위의 샘물이 되어 둘레길을 걷는 분들에게 한 템포 쉬어가라고 합니다. 느림의 시간이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게 하는 것처럼 바쁘게 달려온 호흡을 다독여주는 것 같은 소류지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해 봅니다.

4. 공룡발자국화석지 / 연화산도립공원

옥천사를 향해 갈 때 눈에 들어온 공룡 동상이 생각이 나서 들어갔더니 이곳은 연화산도립공원이라는 안내문이 보이더군요. 여기에 공룡 상이 왜 있을까 하고 둘러보기로 하고 주차부터 했네요.

바다도 아닌데 공룡발자국이 있나 싶을 정도로 움푹 파인 자국들이 단단하게 보이는 암반 위에 보이더라고요. 아무리 고성이 공룡이 살던 곳이라고 하지만 산에서 소형 용각류 보행렬 5개가 있다고 하는데 울퉁불퉁한 바위 표면은 모두 공룡발자국인가 싶어서 신기해하면서 찰칵찰칵~~~

1983년 경상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연화산도립공원은 안내소, 화장실, 식당, 쉼터 등의 편의시설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예전에는 이곳에서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회사원들의 수련활동이 이루어졌겠지만 모두 노후된 채 방치된 모습을 보았는데, 고성군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편의시설을 재단장해서 연화산의 자연경관을 즐기는데 손색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원이었던 부분을 돌아보았답니다.

5. 개천물레방아길

고성군 개천면에는 신기한 것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물레방아와 태극기 조형물이 옥천사 가는 길까지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끌더라고요.

개천물레방아길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마을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이 깨끗하더라고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잘 살게 된 의미가 되었던 새마을동산도 조성된 마을도 잠시 둘러보았네요.

개천면은 수리시설이 양호하여 벼농사가 발달되어 있고 특산물인 연화산 감식초, 태극 애호박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낙농업, 밤 등에서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군요. 물레방아길에서 바라보이는 논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것을 보면서 바다, 산, 논까지 아우르는 고성의 매력에 빠져들더라고요.

마을 입구에 보이는 오래된 나무와 사람의 온기가 없어 보이는 집 한 채도 목가적인 분위기로 다가와 담아보았네요.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예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식당도 있고 현대적인 가옥도 있어 작지만 알찬 마을의 모습에 매료되었답니다.

큰 바퀴를 물의 힘으로 돌려 곡식을 찧는 방아로, 큰 나무 바퀴를 가로지르는 굴대에 넓적한 나무가 달려 있고, 이것이 공이를 끼운 방아채를 누르도록 설치되어 있는 물레방아가 개천면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옥천사로 여행 계획을 세우신 분들은 개천 물레방아길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고성에서의 하루도 제 가슴속에서 향기롭게 꽃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고성에서의 앞으로의 시간들이 어떻게 추억으로 스며들게 될지 기대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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