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예술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며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마을 쌍류리 예술촌, 이곳에 가면 아주 예쁜 갤러리가 있으니 바로로 갤러리 985입니다. 예술촌이 위치한 쌍류리는 양쪽 계에서 흘러오는 시냇물이 마을 아래서 합류한다고 해서 쌍류리( 雙流里)라 불렀다고 전해지며 소나무와 바위가 많아 송암(松岩)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하는군요.

쌍류리의 두 계류 중 하나가 예술촌 갤러리 985 앞으로 흐르고 있어서 항상 시원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고 여름철에는 물에 발을 담그고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답니다.

쌍류리는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두잉지현, 통일신라시대에는 연기 현, 고려시대에는 청주 목, 조선 전기에는 연기현, 조선 후기에는 연기군 북면 지역이었다. 1914년에는 연기군 서면의 송서리·쌍류리·월정리·생천리·송현리를 병합하여 연기군 서면 쌍류리(雙流里)가 되었다. 2012년 7월에는 충청남도 연기군 서면 쌍류리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쌍류리로 변경되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이곳 쌍류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 쌍류리 예술촌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조각가, 화가 등 예술인 10여 명이 촌락을 이루고 있는데 그 초입에 정원이 예쁜 갤러리 985가 있답니다.

갤러리 985 입구의 모습입니다.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가을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갤러리 985는 상설 전시장을 갖춘 카페입니다. 2주 내지지는 한 달 주기로 번갈아 가며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금은 11월 5일(화)부터 17일(일)까지 조·안·나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조경희, 안은영, 조나정 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세 작가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서 전시회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갤러리 985의 특징 중 하나는 실내 장식이 모두 예술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갤러리 985를 운영하시는 분이 이태근(조각가·전 세종시 미술협회장)과 최희진(서양화가) 부부 모두 예술인이다 보니 실내 장식은 두 분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어서 아기자기하고 예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두 분의 이미지 컷인데 너무 멋지지 않나요?

갤러리 985의 또 하나의 특징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서 계절마다 각각 다른 느낌으로 힐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내에서 차를 마시며 창밖의 아름다운 정원을 눈으로 즐길 수도 있고 또 실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자연을 느끼며 차를 마실 수도 있답니다.

조각가 이태근 님의 대표작 '바람 불어 좋은 날'이라는 작품이 정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정원 곳곳에 이런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자연 속에서 차 향기에다 계절의 향기 한 스푼 더해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곳곳에 가을 꽃들이 예쁘게 피어 가을 분위기를 한층 돋워 주고 있습니다.

이런 오솔길을 낙엽 밟으며 걸으면 구르몽의 싯귀절이 절로 읊조려 지지 않겠어요?

천날살이풀이라고도 불리는 천일홍의 색감이 무척이나 화사하게 다가옵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1000일 동안 붉다는 뜻이지요. 천일홍은 비름과 천일홍속의 한해살이풀이며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이라고 한다네요.

가을은 국화의 계절, 향긋한 국화 향기가 코 끝에 전해지는 것 같이 않으세요?

울타리 하나로 이웃하고 있는 유선리 작가의 정원에 세워진 여신상을 넘겨다다 보기도 해요.

갤러리 985의 또 하나의 대표 작품인데 뭐처럼 보이시나요? 얼른 보면 '따따따 따따따 주먹손으로 따따따 따따따 나팔붑니다···.'라는 '어린 음악대'를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은 '기차놀이'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아이들 손에 뭔가가 쥐어져 있어요. 원래 새끼줄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안전 문제로 잘라 냈다고 하네요.

가을꽃과 조각 작품이 어우러진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요즘 커피 숍이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쌍류리 예술촌의 갤러리 985는 예술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가운데, 힐링 산책을 즐기며 차 맛을 음미해볼 수 있어서 뭔가 색다른, 차별화된 공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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