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멤버스]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현장
22개국 1,988,400명
200만 명에 가까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참담한 전쟁의 포화속으로 뛰어든 한국전쟁 참전 유엔군. 부산시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하며 자유 수호와 평화 유지를 위해 헌신해 준 유엔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1월 11일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추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11일 청명한 가을 날씨 아래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 추모행사가 거행되며, 먼 걸음을 해주신 유엔군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비롯해 국내 참전용사와 장병 그리고 학생에 이르기까지, 총 800여 명이 참석해 추모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는데요..
데렉 립슨 유엔군 특수작전 구성군 사령관과 강정애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 참석 및 기념사를 비롯해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국방부 성악단과 부산시 라온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공연, 유엔 참전용사 유가족의 '편지 낭독' 및 '합창공연'에 이르는 등, 70년 전 발발했던 전쟁이 남긴 상처를 함께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추모공연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날은 오랜 세월 동안 국적과 신원을 알지 못해 안장되지 못했던 2010년 발굴된 무명용사의 안장식, 태국 참전용사의 롯 아사나판의 유해 안장까지 유엔 참전용사의 평안한 안식을 위한 안장식까지 함께 거행되며, 유엔기념공원이 지닌 목적과 의미 또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일 : 2024년 11월 11일 운영시간 : 10시 30분 장소 :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 주요 프로그램 : 참전용사 안장식, 국기 게양식, 유가족 편지 낭독 및 합창, 블랙이글스 추모 비행 등 |
11월 11일 11시
2007년 캐나다 유엔군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씨의 제안으로 한국전쟁 시기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한 22개국 198만 명의 참전 용사분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고 추모하기 위해, 매년 11월 11일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 추모행사가 개최되고 있는데요.
특히 본 추모식의 슬로건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은 11시에 시작되는 '묵념'과 연관된 것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대한민국 부산을 바라보며 애도의 시간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묵념의 시간'이 행사일 11시에 진행되는 이유는, 1차 세계대전 종전 시기인 1918년 11월 11일 11시와 닿아있는데요. 900만 명 이상의 군인 사망자와 3,1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민간인 피해자까지 추산하면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인명피해를 남겼던 참혹했던 1차 세계대전... 그랬기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창설된 'UN'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연합국'의 추모 및 애도의 의미를 계승하고 전 세계 평화 수호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유엔군을 생각하기 위하여 묵념 시간 및 추모의 날을 본 일로 채택했다고 합니다.
추모의 시간
추모식 당일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되어 더욱 특별했는데요,
지난 2010년 경기도 연천군 백령리에서 발굴된 무명용사의 안장식이 먼저 진행되었습니다.무명용사분의 국적과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품이 발견되질 않았기에 안타깝게도 국방부 유해 보관소에 안치될 수밖에 없었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알아낸 것이라고는 유럽계 남성이라는 것과 연령이 17세~25세이라는 것이 전부기에, 15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차디찬 유해 보관소에 안치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번 추모식에서 진행된 안장식을 통해 '무명용사 묘역'에서 영면에 잠드실 수 있게 됐는데요.
유엔군과 국군 장병이 함께 참여한 '하관'과 발굴됐던 백령리에서 채취한 흙을 함께 뿌려드린 '허토' 등의 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안장식으로 운영됐으며, 이젠 모두가 영원한 안식을 바라는 묘역에 안장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안장식과 1분간의 묵념 진행 후, 부산외국어고등학교 학생과 국군 장정이 함께한 국기게양식과 참전용사의 손녀이자 현역 군인인 유가족의 국민의례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어서 한미 동맹의 굳건한 의지와 혈맹의 의미를 다져보고 확인할 수 있었던 데렉 립슨 유엔군 특수작전구성군사령관의 추모사와 대한민국이 꿈꾸는 미래와 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의 추모사가 이어지는 등,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고 기대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추모식 당일 행해졌던 모든 행사는 특별한 끈으로 이어져 있었는데요. '안장식'을 통해 70여 년 전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신 전몰용사분들의 과거를 기억해 볼 수 있었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년들의 다짐과 의지를 본 행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기에, 이번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을 통해 세월을 뛰어넘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 듭니다.
눈시울을 붉히다
앞서도 언급됐듯이, 먼 걸음을 해주신 유엔참전군인과 유가족을 비롯해 국내 참전용사와 국군 장병 그리고 부산외국어고등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석했는데요,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로 이뤄진 추모객분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공연과 함께 유엔기념공원 밖 부산 시민분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 기획되며 의미를 더해주기도 했습니다.
현역 국방부 성악병과 라온소년소녀합창단의 'see you again' 합창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의 의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면, 공군 블랙이글스의 추모 비행도 함께 진행되며 단지 추모식에서만이 아닌 부산 전역에서 추모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거대하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공연이 구성되는 등, 참관객과 부산 시민 모두가 함께 하나가 되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추모행사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유엔 참전용사 유가족의 '편지 낭독' 및 '합창공연'이었는데요.
미국 해병대 소속으로 참전한 故 멜빈 메너드 참전용사가 생전 남긴 전쟁 속에서 다른 병사의 희생과 시신을 통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참혹했던 전쟁사를 비롯해 이러한 역경을 이겨내며 희생해 준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합창공연'을 선보인 참가자의 경우 고인이 되신 참전용사의 희생 어린 발자취를 이어가며 현재는 유가족 3대가 대한민국과 연을 맺고 있었는데요, 거시적으로 굳건한 결속력을 지닌 대한민국과 UN의 관계로 확장해 생각해 보기도 했고요. 참혹했던 전쟁의 참상이지만, 현재의 굳건한 관계를 잇는 계기가 됐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젊디젊은 22개국 198만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으며 현재의 번영 또한 이룩됐음은 그 누구나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이번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은 이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영면에 잠든 전몰용사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개최된 추모행사이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잠시 잊고 있던 소중한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줄 계기가 되어드린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본 행사를 통해 유엔참전용사와 더불어 국내 참전 군인의 희생정신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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