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연꽃테마파크 깊어 가는 가을의 호젓한 산책로
제13기 함안군 블로그 기자단 이도윤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사라지고 어느새 가을이 깊숙이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계절, 한여름밤의 꿈을 더듬듯 아름다웠던 '연꽃테마파크' 의 잔재를 찾아왔습니다.
연꽃은 사라지고 없지만 여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가로수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네요.
연꽃을 보기 위해 찾아왔던 그 많던 차와 방문객들이 없으니 오히려 널찍한 공간에 주차도 마음껏 할 수 있고 고요한 풍경이 오롯이 다 제 것인 양
다 담을 수 있네요.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 23-1번지 일대는 제방유적이 위치해 오랜 시간, 오랜 세월을 방치된 습지로 아라가야의 왕궁을 둘러싼 토성이 존재한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이 지역에 2008년~ 2011년까지 3차례에 걸쳐 유적 발굴조사 후 산 구릉과 구릉을 이어 홍수범람으로 부터 제내지를 보호
하는 소위 산부제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방으로 판명되었다합니다.
지금은 함안의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의 대규모 '연꽃테마파크'로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한여름에 문전성시를 이루던 장소였으며, 어느새
연꽃이 진자리는 고즈넉함이 묻어나는 여유로운 산책로가 되었습니다.
분수대가 높게 물줄기를 뿜어 올리던 곳에는 어느새 원형으로 가을국화꽃을 심어 놓아서 향기 그윽한 국화가 이쁘게 피어 있어 눈길을 끄네요.
수련은 5월~9월까지 피어 있다가 지기 마련인데 날씨가 한낮에는 너무 따뜻하여 아직도 몇 송이 곱게 피어 있어 눈길을 끌며, 장미꽃도 울타리에
봄인 양 계속 피어 있는 풍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라홍련의 전설이 있는 포토존에는 아름다운 700여 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성산산성에서 2009년 5월에 발견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 중 일부를 파종하여 아라홍련의 기적이 부활한 연꽃의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아라홍련의 부활의 주제로 만든 연꽃테마파크라고 불려도 될 만큼, 화사하고도 아름다운 연꽃은 계절이 끝나고 사그라지고, 다시 부활을 꿈꾸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연밭입니다.
연꽃이 진 자리 고개 숙인 연밥 주변으로 가로수가 곱게 물들어 있는 풍경은 대자연의 섭리를 느끼게 하는 생각이 들어 깊은 사색에 빠져들게 합니다.
작은 바위 틈 사이로 보라색 작은 꽃잎이 피어 있는 수초에 꿀벌들이 날아들고 청둥오리부부도 여유롭게 노닐다가 인적 소리에 날아오르는 풍경도 참 정감 가네요.
징검다리가 가로 놓여 있는 돌다리를 지나 한가롭게 서 있는 포토존은 이제 아무도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는 번잡함은 없지만 여유롭게 독차지하며 찍을 수 있답니다.
곳곳에 그늘막 쉼터로 잠시 앉아서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의 원두막과 벤치에는 데이트하는 분들의 한적한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어 좋습니다.
한여름의 아름다운 연꽃테마파크의 화사함은 없지만 한가하고도 여유롭게 산책을 거닐 수 있는 힐링 장소로 더없이 좋은 풍경으로 가을 나들이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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