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대추문화축제 즐겁게 즐기셨나요?

대추도 많이 드셨죠?

집에서 먹거나 술을 담그려고 또는 말려서 약재로 쓰려는 등 많이 구입하는 분을 봤는데,

연산대추문화축제에서 전하는 이야기가 '대추 먹고 예뻐지자',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연산대추'입니다.

연산은 대추 외에도 볼만한 곳이 많은 마을인데요.

수백 년 전 과거에도 연산은 관아가 있고 공립 교육기관인 향교가 있는 매우 유력한 마을이었습니다.

논산문화관광재단에서 연산의 한 벽에 논산이 아야기를 담은 벽화를 준비했는데,

논산시의 여러 문화 공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산면이 중심을 지나는 도로는 황산벌로입니다.

황산벌로 길 옆으로는 연산북촌복지관 옆에 '건강장수마을'이라고 새긴 비석 표지석도 있습니다.

2017년 7월에 세운 비석으로 북촌마을은 연산4리라고 합니다.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대추 관련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북촌마을이 건강장수마을이란 이름을 갖는 것도 모두 몸에 좋은 연산대추를 많이 먹고 건강장수하게 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연산대추가 얼마나 건강에 좋고 맛있으면 호랑이가 연산대추를 한 광주리 훔쳐가겠습니까.

작대기를 들고 겁도 없이 호랑이를 쫓아가는 청년도 대추를 먹고 건강해서 더욱 용감한 것 같습니다^^

벽화 옆에는 멋진 글자로 쓴 시화도 있습니다.

신율 글씨로 그림은 유지원, 정선혜, 이승욱, 권규날이 그렸다고 써있는데, 시의 내용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입니다.

장석주 시인은 1955년에 논산에서 태어난 시인으로 대표 시 중의 하나가 바로 '대추 한 알'입니다.

'대추 한 알' 시는 2009년 가을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광화문 글판'에 걸리면서 더 많이 알려진 시입니다.

그런데 벽에 쓴 시화에 제목이 '대추 하나'라고 되어 있는데 잘못 쓴 것으로 보입니다.

골목을 따라 연산초등학교 담장으로 가면 그곳에는 '행복홀씨' 안내판이 있습니다.

연산초등학교도 연산면의 역사 만큼이나 유서깊은 초등학교입니다.

1912년에 개교해서 무려 112년 역사를 간직한 초등학교니까 한 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역사의 깊이가 있는 학교입니다.

연산초등학교 당장 아래에 있는 푯말에서 보는 '행복홀씨' 사업이란, 지역 기업이나 기관, 동호회 등의 단체가

마을의 취약지구 또는 청소 사각지대의 환경을 예술로 정화하기 위해 펼치는 사업입니다.

연산초등학교 담장 바깥에 '행복홀씨' 작품을 설치한 담당은 아트통 폼마을학교로,

2016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1년 동안 이 구역을 '입양'해서 환경 가꾸기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 만든 재미있는 모양의 금속 재활용 작품이 길을 따라 서 있습니다.

금속 소재의 작품이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녹까지도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 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연산초등학교 앞에서 길을 건너면 한국대추영농조합 앞의 화단에도 재활용 금속 작품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모양으로 달팽이, 강아지, 새, 펭귄, 말 등을 만들어 세워 놓았는데,

가을 꽃 속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동물들처럼 보입니다.

황산벌 대추 조각과 장석주 시인의 시비 '대추 한 알'

영농조합 오른쪽으로는 '황산벌 대추'라고 쓴 조각 작품이 있고 그 옆에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시비가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황산벌 대추 조각은 연산백중놀이전수관 앞의 주차장 옆에 있는 '황산벌 대추' 조각과 같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곳 조각에 붙어있는 대추 캐릭터가 백중놀이전수관 앞의 조각에 붙어있는 대추 캐릭터와는

형태도 다르고 모습도 바람과 햇볕에 날려서 알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필자가 연산백중놀이전수관 앞에 있는 조각에서 대추 캐릭터를 복사해서 사진에 편집해 보았습니다~^^

좀 나아 보이나요?

'황산벌 대추' 조각 작품은 이승우 조각가의 작품으로, 2012년 1월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황산벌 대추' 조각 작품-이승우 조각(2012), 논산시 연산면 소재

특히 가을이면 떠올리게 되는 시, '대추 한 알'.

논산 출신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시를 읊으며 연산대추가 이처럼 맛있고 굵게 영글기까지

그 안에 담긴 태풍과 청둥, 벼락, 무서리, 땡볕, 초승달과 농부의 정성까지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장석주 시비 '대추 한 알' (논산시 연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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