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송파구의 새로운 명소! '비의 장막(Rain veil)' 작품 제막식 현장 속으로(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 개장식)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김연지
가락시장 사거리를 지날 때면 거대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슨 구조물일까’ 궁금하기도 했었는데요. 바로 1986년 가락시장에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건설한 정수탑이라고 해요. 이제는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 달라졌기에 가락시장 정수탑은 더 이상 사용은 하지 않고 폐쇄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서울에 마지막 하나 남았다는 급수탑! 2004년 가동을 멈췄던 가락시장 정수탑이 거대한 공공미술 작품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5월 3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가락시장 사거리에 있는 정수탑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 제막식이 있었어요!
서울시는 폐 정수탑을 공공미술 작품으로 바꾸기 위해 국제복합공모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 미국의 설치 미술가인 네드 칸(Ned Kahn)의 작품이 최종 당선되었다고 해요. 2023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국제공모로 ‘비의 장막(Rain veil)’이 당선되었어요.
<작품소개>(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 시민 만족도 조사 발췌)
작품명: 비의 장막(Rain veil) / 작가: 네드칸(Ned Kahn)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순환하고 움직이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작가는 '물의 바다'와 공기의 바다'를 오가는 "비'의 물성에 집중하여 작품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의미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탄소를 포집해 만든 33만여 개의 플라스틱 조각들로 정수탑을 휘감은 이 작품은 높이 32m, 지름 20m의 거대한 물줄기를 형상화합니다. 바람에 일렁이며 햇빛에 반짝이는 표면은 과거 물을 담았던 정수탑의 역사를 기록하고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체를 마치 액체나 기체처럼 유연한 물성으로 변화시켜 아름다운 풍경을 경험하게 합니다.
파란 하늘이 아름다웠던 지난 금요일 오후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 개장식이 진행되었어요. 햇살이 뜨거웠던 날이었지만 2004년 가동을 멈췄던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 개장식은 약 40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내빈 소개와 아카이브 영상 관람시간이 있었어요. 영상을 통하여 버려진 구조물에서 시민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 전환되기까지의 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상 관람 후에는 Pablo Alfaro (작가 팀)의 감사 말씀 등 주요 인사들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제막식에는 ‘비의 장막(Rain Veil)’을 디자인 한 네드 칸(Ned Kahn) 작가님은 건강 문제로 직접 참석을 못 하시고 네드 칸(Ned Kahn) 스튜디오의 파블로 알페론(Pablo Alfaro) 작가님께서 대신해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작가님은 이 작품이 이곳 가락시장 상인 분들, 시민 여러분들, 아이들까지 함께 모여 완성이 되었기에 더욱 뜻깊은 프로젝트가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네요.
비의 장막(Rain Veil)은 작품을 둘러싼 주변을 호수처럼 물로 감싸서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밖에서 돌아보아도 안에서 돌아보아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작품 가까이 가니 바람 소리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듯한 차르르한 소리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바람과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장면을 연출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습니다. 송파구에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하였네요!
비 오는 날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다음에 비 오는 날에 한 번 꼭 방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비의 장막(Rain Veil) 안쪽으로 들어가면 일렁이는 또 하나의 작품 ‘푸른빛의 바다의 시간’을 만날 수 있어요. 이 작품은 그동안 두 조각이 빈 상태로 있었는데 이번 개장식 때 오세훈 서울시장님과 네드 칸 작가님의 두 조각이 끼워지게 되어 최종 완성되었습니다.
환경작품이기도 한 본 작품은 기후변화로 인해 30년간 높아진 바다의 수위 변화를 6가지 색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기후 위기를 실감하게 되고 일렁이는 파도같이 넘실거리는 느낌이 너무 멋진 작품이었어요.
<작품소개>
작품명: 100명의 시민과 함께 제작한 Time of the Sea 바다의 시간/ 작가: 팀코워크 (TEAM COWORK)
바다는 지구의 생태 균형과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자원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본 작품은 지나온 바다의 시간을 시민과 함께 작품으로 기록하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우리들이 노력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깊이의 따라 6단계로 조색된 '바다의 조각을 100명의 시민과 함께 만들고 7M 높이로 쌓아 만든 이 작품은 바다의 단면을 형상화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상기하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 100명의 시민과 함께 제작한 Time of the Sea 바다의 시간 제작 과정
제막식이 종료된 이후에는 바로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락 아트마켓을 관람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동행 아트마켓과 함께 진행되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되었는데요. 서울시와 가락시장이 함께하는 동행 아트마켓에서는 가락시장 상인들이 직접 판매하는 농수산식품과 아티스트 분들의 농수산식품과 관련된 굿즈 상품들이 판매되었어요!
농수산식품을 무려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였습니다. 가락시장 상인 그룹으로는 서울청과, 중앙청과, 동화청과, 다농마트, 서울건해산물, 가락몰수산유통인협의회, 가락몰수산유통인협의회부녀회, 나주홍어, 광천상화, 로스트앤베이크에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1인 창작 아티스트그룹에서는 몽글몽글히어로, 미스터도리, 민키, 아웃오브디스월드, 얼렁뚱땅 먼자상점, 요즘, 육공이마트, 이상빈, 페피츠, 피스플래닛, 해피오랜지월드에서 참여해 주셨어요.
수산물, 반찬, 청과류부터 아트상품까지 여러 셀러들이 함께 하여 가락동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네요. 저렴한 가격에 저도 지갑을 열게 되었네요.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았던 아트마켓! 가락 아트마켓에서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도 만났습니다. 안전한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 직접 맛보고 물맛도 투표를 하였습니다. 간단한 설문조사를 마치면 텀블러에 가져가면 맛있는 물과 커피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셨어요.
가락시장 사거리에 위치한 정수탑은 3호선 또는 8호선 가락시장역 하차 후 2번 출구 이용 7분, 8호선 송파역 하차 후 3번 출구 이용 8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소가 될 작품, ‘비의 장막(Rain veil)’ 관람하러 오세요! ‘비의 장막(Rain Veil)’을 관리하시는 분에 따르면 관리를 위하여 내부 관람은 밤 11시 이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하니 관람에 참고하세요.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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