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효천역 광장에서는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송암·효천 5·18 희생영령 추모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이팝나무 아래 찔레꽃도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80년 5월 당시 효천역과 송암동 일대에서

계엄군에 의해 양민 학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오월 정신을 후대에 계승 및 발전시키고자 진행되었습니다.

부대행사가 열리는 부스에서는

당시 오월항쟁의 나눔과 연대의 상징인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주었습니다.

광주의 주먹밥은 80년 5월 양동시장 상인들이

처음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것으로

당시의 나눔과 대동정신을 느끼고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 회원들과

광주대학교 학생들의 부스에서는

에코백에 꽃그림 그리기와 점자로 세긴 키링 만들기를 비롯해

페이스 페인팅이 진행되었으며

다른 부스에서는 부루마블 게임처럼

퀴즈를 풀면서 재미있게

오월항쟁을 배우는 체험도 진행되었습니다.

광장 한쪽 공간에는

'사진으로 만나는 5·18 이야기' 전시가 열렸습니다.

양민 학살이 일어난 송암동과 효천동이 표시된 지도와

당시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명단과 함께

시민들과 대치하면서 떨어진 화염병과 최루탄 파편과

탱크와 총을 들고 금남로를 지나는 모습 등

참혹했던 광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1부 추모식의 식전공연으로

남구 효천중학교 댄스 동아리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먼저 그동안 학생들이 갈고닦은

멋진 춤사위를 보여주었으며

이어서 80년 5월 18일 전남도청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군인과 시민군이 대치 후의 모습을

노래와 춤으로 선보였습니다.

애국가가 끝나자 군의 발포가 시작되어

길에는 시민들이 쓰러져 죽어갔으나

다시 꽃으로 태어나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는

퍼포먼스도 보여주었습니다.

본행사가 시작되면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5·18 영령과 민주열사

그리고 이곳 효천과 송암동에서 학살을 당한 주민들을 위한

묵념이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은 감사담당관으로부터 추진 경과보고가 발표되었습니다.

송암동 효천역 학살사건은 80년 5월 21일~23일까지

이곳 일대에서 20사단 61연대가 봉쇄 작전 중 일어난 학살과

24일 11공수여단에게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입니다.

국가 폭력이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 학살은

2021년 효덕초 인근에서 희생된 전재순님의 사진이 발견되면서

사건을 재조명하며 여러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학살 영혼 진혼 문화제와 포럼 등이 개최하며

2023년에는 이곳 이야기를 담은 '송암동' 영화를 통해

학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는 경과보고가 말씀해 주었습니다.

내빈들이 단상에 올라 이곳 송암동과 효천역 주변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17명의 희생자 이름을 부르며

불의에 저항한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 미래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만들어주자는 추모사를 해주었습니다.

2부 문화제에서는 영령들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펼쳐졌습니다.

아픔을 상징하는 5월에 피는 찔레꽃을 주제로 한 노래부터

5월 영령들을 위로하는 전통 부채 춤사위와

전자바이올린과 팬플룻으로 슬픔을 표현한 연주 등

다양한 추모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송암·효천 5·18 희생영령 추모문화제'를 통해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넋을 제대로 기리고

오월 영령과 민주열사의 숭고한 뜻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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