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서호마을길 코스 : 사랑나누고 속시원하게 놀아보며 팔자펴보길

'서호마을 안내도'에 표기된 우리마을길 4코스를 소개합니다.

출처 : 네이버지도

서호마을은 해발고도 100m, 남쪽으로 해안과 접하고 있어 북쪽으로는 고근산, 남쪽으로는 범섬과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멋진 뷰를 가진 곳이에요. 서호동에 있는 고근산(396m)은 서귀포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오름으로 정상에 분화구가 있으며, 오름 중턱에 삼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고요. 마을의 중심가에는 고려 말 1374년(공민왕 23) 목호(牧胡)의 난을 진압하러 온 최영(崔瑩) 장군의 군사가 짐승으로 막을 치고 머물렀다고 하는 막동산이 있으며 면적은 11.08㎢로 서귀포시 22개 법정동 가운데 규모가 중간 정도라고 해요.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향토문화전자대전

서호마을회관 맞은편에서 서호마을 안내도와 함께 매 시즌 마을 주민이 직접 작성해서 만드는 핸드메이드 "서호근 나무신문"도 만날 수 있어요!

**서호근 나무신문은 인스타 @alivein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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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누고 속시원하게 놀아보며 팔자펴보길

서호마을 안내도에서는 4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코스를 소개하고 있어요. 이 코스는 서호마을회관에서 시작해서 남쪽으로 서호마을 권역과 속골, 신시가지 공원을 지나 북쪽으로 고근산 권역까지 총 16.8km(도보 약 4시간 20분 소요)의 길로 이루어져 있는 길이에요.

출처 : 구글 지도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mKMVMl4KHmT5imwuJmnftzpJMJKmITo&usp=sharing

이 글은 사랑나누길 ▶ 속시원하길 ▶ 놀아보길 ▶ 팔자펴보길의 순서로 이어 걸으며 안내합니다. 실제 안내도의 지도는 단순하게 그려져 길 찾기가 조금 어렵더라고요. 구글 지도를 통해 조금 더 보기 쉽게 표기해 봤으니 참고하셔서 즐거운 서호마을 길 산책을 떠나보세요!

서호마을 중심으로 마을 안 권역 : 사랑나누길

설문대할망 놀이터에서...

사랑나누길(서호마을 중심으로 마을 안 권역) 3.6km, 보도 53분

서호마을회관▶수도기념비▶충혼탑▶마을소낭밭▶고갠드르▶바람모루공원▶서호웰니스카페지하1층

사랑나누길은 서호동에서 제일 먼저 벚꽃을 피워 낸 대륜세탁소 근처 서호마을회관에서 시작, 마을 골목과 소낭밭, 고갠드르를 돌아보는 길이에요. 봄에는 아름다운 호근서호로 벚꽃길도 함께 둘러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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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동은 서귀포시 변화의 중심지로 혁신도시(신시가지)가 조성되고 있어서 신도시 느낌이 강한데, 서호마을은 제주스러운 돌담과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작은 골목에서 정겨움을 느낄 수 있어요.

마을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베이글 카페에서 잠시 브런치를 맛보며 건강한 산책을 이어 갔어요.

귀여운 돌창고와 겨우내 예쁜 꽃을 피워 낸 동백나무, 작은 돌담의 골목이 운치 넘쳐요!

수도기념비나 충혼탑과 같은 역사적 흔적을 지나 마을소낭밭, 고갠드르(고개의 중턱, 제주도 방언)를 걸으며 사랑나누길!

오랜 시간 동안 마을에서 자리를 지켜 온 커다랗고 웅장한 노란 귤 나무와 빨간 동백나무들 덕분에 눈이 즐거워요.

걷다 보니 멀리 범섬을 사이로 드넓은 바다와 주거지역의 전망이 나타났어요.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되는 느낌이에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드컵 경기장과 서귀포 바다

주거 단지를 지나 바람모루 공원과 다음 코스인 속시원한길을 향해 걸어요.

서귀포 혁신도시 입구부터 고근산 산책길까지 다양한 테마의 숲길 공원이 이어지는 도심 속 힐링공간! 이곳에는 숨골공원, 삼다체육공원, 바람모루공원, 감귤길공원, 설문대공원에 이르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공원들이 조성되어 있어 도심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어요.

바람모루길은 담장정원, 귤밭쉼터, 굼부리, 기억의 정원, 잔디광장, 바람의 언덕, 야자낭쉼터 등 여러 테마길로 조성되어 있고 삼나무와 돌담 등의 풍경과 함께 남쪽으로는 범섬이 떠 있는 바다가 북쪽으로는 고근산을 눈에 담으며 걷는 산책길이에요.

바람모루길을 따라 내려오면 사랑나눔길 코스의 도착지점 제주혁신도시복합혁신센터(서호웰니스 카페 지하1층)예요. 이곳에서 다시 출발해서 남쪽의 속골 유원지를 돌아보는 속시원한길이 시작됩니다.

속골유원지가 있는 권역 : 속시원하길

설문대할망 놀이터에서...

속시원하길(속궐유원지가 있는 권역) 5.1km, 보도 75분

서호웰니스카페 지하1층▶숨골공원▶귤꽃다락▶골드윈호텔앤스위트▶망밭▶속골▶정대물다리▶송이마당어린이공원▶축협하나로마트▶서호웰니스카페지하1층

삼다체육공원을 지나 길을 건너면 산책하기 좋은 숨골공원이 있어요. 오전에는 흐렸던 풍경이 점점 밝아지고 날씨가 좋아져서 속시원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시작됐어요.

숨골공원은 지난해 여름 조성된 '황토 어싱광장'으로 핫한 장소이기도 한데요. 이곳은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심 공원에 조성한 저류지 상단부 공간을 활용해 만든 곳으로 어싱(earthing)은 맨발로 걷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요. 맨발 걷기와 함께 황토의 효능, 효과가 뛰어나서 건강에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자주 방문하셔서 건강한 황토 맨발 걷기 체험을 해 보시길!

황토로 이루어진 어싱광장이 생기기 전에는 잡목과 덩굴만 무성했던 곳인데, 이렇게 바뀌다니 처음엔 놀라웠어요! 황토 어싱광장이 서귀포 시민들의 건강 지킴이로서 든든한 역할을 해 나갈 것 같아요.

속골을 향해 걷는 길에 만난 아기자기한 작은 숲길

그리고 병풍처럼 펼쳐지는 속 시원한 풍경을 선사하는 망밭의 언덕에는 옛날에 적의 위험을 알렸던 연동연대가 위치해 있어요.

연동연대에 오르면 북쪽으로 한라산, 동쪽으로는 삼매봉 해안, 서쪽으로는 멀리 서건도, 남쪽으로 범섬을 바라볼 수 있는 사방으로 아름다운 서귀포의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망밭에서 속골로 이어지는 산책길에서 범섬과 함께 인생 샷도 꼭 남겨보세요:)

속골 수모루공원 속 작은 야자나무가 우거진 숲은 볼 때마다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해요.

속골은 무더운 여름철에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뜨끈한 백숙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요. 숲속을 거닐 수 있는 탐방로와 바다까지 이어지는 깊은 계곡이 있어서 서귀포 시민들의 여름 피서지로 알려져있어요.

시원한 계곡에서 서귀포 바다와 범섬을 바라보며 길게 뻗은 야자수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속골의 풍경에서 속시원한길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속골유원지에서 혁신도시 체육센터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송이마당 어린이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이용하기 너무 좋을 것 같았어요.

혁신도시 각종 공원이 있는 권역 : 놀아보길

설문대할망 놀이터에서...

놀아보길(혁신도시 각종 공원이 있는 권역) 2.3km, 보도 34분

서호마을회관▶설문대공원▶감귤길공원▶바람모루길▶서호웰니스카페지하1층

** 저의 경우 속시원한길의 도착지점 복합혁신센터에서 시작해서 공원숲길(바람모루공원, 감귤공원, 설문대공원)을 지나 고근산 산책길까지 놀아보길에서 팔자펴보길 코스를 이어 진행했습니다.

놀아보길은 혁신도시 내의 다양한 테마공원들을 고근산을 바라보며 걷는 산책로에요.

공원의 입구에서 '서귀포시 도시바람길숲 보완조성사업'을 안내하고 있어요. 올해 가을이면 더욱 다채로운 숲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네요!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은 도시 외곽의 맑은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오염물질의 정화 및 열섬 현상을 해소하고, 미세먼지 저감 및 분산시키는 기능을 갖춘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한라산과 고근산에서 생성되는 상쾌한 공기를 제주혁신도시공원 도시바람숲길을 통해 도심까지 유입시킬 수 있도록 최상의 신서귀포의 녹지축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라고 해요. 참고 출처 : 헤드라인제주(http://www.headlinejeju.co.kr)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있던 주간이어서 유채가 가득했던 바람모루 공원길을 지나

한참 조성 중인 감귤공원길과 설문대공원까지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요. 고근산을 바라보며 북쪽을 향해 걷다가도 가끔 뒤를 돌아봐주면서 멀리 범섬이 떠 있는 푸르른 서귀포 바다 풍경을 놓치지 마세요!

설문대할망 놀이터에서...

팔자펴보길(고근산 권역) 5.8km, 보도 90분

서호마을회관▶서호북문▶고근산산책로입구▶고근산▶서호마을다목적회관▶서호마을회관

코스를 걸으면서 설문대할망 놀이터라는 수식어가 궁금했거든요! 설문대 할망이 심심할 때면 한라산 정상부를 베개 삼고 고근산 굼부리에는 궁둥이를 얹고 앞바다 범섬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물장구를 쳤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고 해요. 제주도의 산과 섬을 창조한 존재로 일컬어지는 설문대할망에 관한 설화에서 고근산과 범섬 바다로 둘러싸인 서호마을이 설문대할망의 놀이터가 된 유래를 추측해 볼 수 있었어요.

고근산을 여러 번 왔지만, 집에서부터 걸어온 적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고근산 입구까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놓쳤던 지난날을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앞으로는 환경과 건강을 위해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오기로 다짐했어요:)

몸이 불편하시거나 일정이 넉넉하지 않으시다면 차로 올라오셔서 넓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요!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산책로 1.5km를 걸어 입구에 다다르면 탁 트인 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줘요.

고근산

제주올레 7-1코스 중간 지점에 위치한 고근산은 서귀포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기생화산으로 정상에 깊지 않은 원형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그리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지는 않지만 탁 트인 곳에 있기 때문에 산봉우리에 서면 멀리는 마라도에서부터 지귀도까지 제주 바다와 서귀포시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산책과 운동을 위한 마을 주민들의 새로운 운동 휴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고근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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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근산 정상까지 854개의 계단을 오르는 길에는

삼나무, 편백나무, 해송, 상수리나무, 밤나무 등이 조림되어 있고, 정상 부근에는 자연석과 어우러져 사스레피나무, 예덕나무, 산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나 예전에는 드물게 해송이 있는 풀밭 오름이었다고 해요.

낮에는 탁 트인 서귀포 신시가지(서호동)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요.

특히, 아름다운 일몰과

밤바다와 함께 서귀포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야경 명소로 알려져 있는 고근산은

웅장한 한라산과 지귀도, 섶섬, 삼매봉, 문섬까지 서귀포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숲길을 지나 한라산을 바라보며 올레길 7-1 코스로 고근산을 내려오면서 서호동 마을 길 탐방이 끝났어요!

푸르고 드넓은 바다와 고근산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서호마을 사랑나누고 속시원하게 놀아보며 팔자펴보길 코스를 통해 마을에서 부터 남쪽으로 속골유원지와 도시바람숲길 그리고 고근산까지 곳곳을 걸으며 마주치는 서호동의 숨은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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