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최홍대


경상남도의 함양군은 자연이 살아 있는 대표적인 명승지를 품은 지역으로 관광 명소이자 주민 쉼터인 상림·하림 공원과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함양은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통영∼대전 고속도로가 분기하는 경남 서부권 도로교통의 요충지입니다. 함양군의 안의면이라는 지역은 남동부를 흐르는 지우천 등의 소하천 연안에는 소규모의 평야가 분포하며, 남부의 남강 유역에는 비교적 넓은 평야가 발달한 곳입니다.

함양의 안의면으로 가는 길에는 남강이 같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의 지방하천인 남강은 진주까지 흘러가게 됩니다. 함양군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연암 박지원이 있습니다. 박지원은 함양군으로 온 것이 바로 안의면에 현감으로 온 것이었습니다.

안의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가을을 만끽하면서 걸어보기 위해 조금은 거리가 있는 곳에서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함양군 안의면이라는 곳에서 55세의 나이에 현감으로 가서 5년 동안 살았던 사람이 연암 박지원입니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나이가 적지가 않았던 것입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이곳에는 논이 황금색으로 무르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빠르게 수확을 한 곳은 벼를 재배한 곳도 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서 아래로 걸어서 내려가 봅니다.

안의면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남강(오리숲)이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조선 후반기 실학자들은 농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토지 제도를 바로잡고, 과학적인 농사 기술을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상공업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 박지원과 같은 실학자입니다.

박지원이 1793년에 집필할 열녀 함양박씨전은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한 여인의 뼈저린 고독과 슬픔을 삽화를 곁들여 상세하게 담아냄으로써 수절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완곡하게 폭로하고, 과부의 개가를 금지시킨 사회제도를 비판했었다고 합니다.

안의면의 광풍루를 강 건너에서 바라보아도 그 규모가 작지 않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광풍루가 있는 곳은 탁 트인 곳에서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을 해두었습니다. 광풍루가 자리한 곳에는 이곳을 거쳐갔던 사람들에 대한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탁 트인 곳에서 여유 있게 쉴 수가 있어서 너무나 마음이 평온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정면 5칸, 측면 2칸 이층 누각인 광풍루는 5량 구조 팔작지붕 겹치마 목조 와가로 지어졌으며 우람하고 위풍당당한 위용이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대표한다는 평가를 받는 광풍루는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졌다가 1602년(선조 35) 심종진이 복원했다고 합니다.

광풍루는 이곳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을 주었던 건물이기도 합니다. 함양군에는 통일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재직할 때 자주 올랐다고 알려진 함양읍의 학사루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곳곳에 자리한 함양군은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함양군의 대표정원이기도 한 상림 숲에 있는 함화루(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8호)는 조선시대 함양 읍성의 남문과 안의 강변의 안의 광풍루(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2호)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남 함양 안의면은 안음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중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물건들을 목격한 박지원은 물레방아가 힘을 들이지 않고 바퀴를 돌릴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지역명으로 끝에 음(陰)을 붙이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산 사람은 양의 기운이 넘치는 곳에 살아야 하며 죽은 사람이 음의 기운이 있는 곳에 묻히게 된다고 합니다. 이곳의 이름도 원래 안음(安陰)이었다가 산음이 산청으로 바뀔 때 이곳도 안의(安義)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다시 반대편으로 와서 남강(오리숲)을 바라보니 더 풍광이 좋네요. 이곳의 행정구역은 함양읍과 마천면·휴천면·유림면·수동면·지곡면·안의면·서상면·서하면·백전면·병곡면 등 10개 면으로 이뤄져 있는 가운데 안의면이 가장 인구가 많다고 합니다.

함양 안의면까지 방문하신 분이라면 안쪽에 자리한 당대 갑부였던 허 씨 문중으로 장가간 윤 씨와 부인 허삼둘가옥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름은 허삼둘고택 혹은 허삼둘가옥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허삼둘은 여성의 이름입니다. 진양갑부 허 씨 문중에 허삼둘이라는 사람이 결혼을 할 때 이 고택을 1918년에 지었다고 합니다.

동향한 넓은 터에 북향 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T'자형의 사랑채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바깥행랑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984년 12월 24일 국가 민속문화재 제207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안채가 중심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옛날 양반가옥의 특징이 아니라 실용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라서 과거를 보는 것은 아니고 윤대홍이라는 사람이 허 씨 문중으로 데릴사위처럼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여는 함양연암문화제는 조선조 실학의 대가이자 안의현감을 역임한 연암 박지원 선생을 기념하는 문화축제입니다. 올해로 제21회를 맞은 함양연암문화제는 지난 8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행되었습니다. 허삼둘가옥은 중심은 안채로 ‘ㄱ’ 자형이다. 보통의 ‘ㄱ’ 자형이 아니라 꺾인 부분을 귀접이한 형식으로 하였고 구성은 남측엔 정면 3칸, 동측은 정면 4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함양군 안의면이라는 지역은 연암 박지원을 빼고 이야기할 수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옛날에 중심지였던 안의면의 광풍루와 남강(오리숲), 옛 고택을 만나는 가을여행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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