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타고 남포항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봄 소식이 완연한 시기, 여기저기 꽃 소식으로 분주했던 무렵, 바다의 푸른빛이 유난히 아름답게 물결치고

따스한 햇살이 윤슬이 되어 물결 위에 반짝이는 작은 속삭임 처럼, 나들이를 바라는 마음으로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향해 걸음을 옮기며, 바람에 실려오는 짭짤한 소금 내음은 고성의 남포항을 떠올리게 하며 자연스레 그곳을 찾게 했습니다.

경남 고성의 남포항은 바다와 어우러진 고요한 풍경 속에서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남포항은 고성군 고성읍 수남리에 위치하며,

2008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 경제와해양 관광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남포항은 '남쪽 바닷가의 포구'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철뚝'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합니다.

이곳은 과거 고성평야에서 생산된 곡물과 욕지도, 사량도, 거제도 등지의 섬에서 생산된

어획물이 물물교환되던 5일장이 열렸던 장소로, 지역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남포항 해양경찰서 앞 마당에 공룡 가족이 보입니다.

경남 고성은 공룡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곳입니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지역이기도 하고,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고성군 전역에 걸쳐 약 5,000여 점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중생대 백악기 시절의 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그래서 고성을 공룡나라 고성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참고로 고성에서는 공룡을 주제로 한 엑스포가 열리며, 이를 통해 지역의 공룡 유산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고성의 바닷가 어항에는 굴 양식을 많이 합니다. 굴 수확은 대체로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이루어지니

봄 철에 맛보는 굴 맛도 제법 괜찮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는 어민들이 바쁘게 채묘작업과 수확을 이어가며,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포항은 단순히 어항의 기능을 넘어, 다기능 복합어항으로 개발되어 물류와 가공시설, 해양 관광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방문객들에게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합니다.

남포항에 들어서면 거대한 해마 조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해마 조형물은 남포항의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짙은 노란색의 해마는 크기가 우람한데 금속 재질로 되어 있어 해빛이 비칠때면 해수면 위의 윤슬과 함께 빛을 뿜어내어

여행객들의 카메라를 꺼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립니다.

실제의 해마는 작은 몸집에 곡선으로 말린 꼬리를 가졌는데, 마치 자연이 그려낸 가장 섬세한 작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해마는 단순히 바다에 사는 생물이 아닙니다. 바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동화와 같은 존재이며,

바다의 생명력이 얼마나 정교한지 상기시켜 줍니다.

남포항과 만나는 해지개해안둘레길은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책로로 이름나있습니다.

남포항에서 시작하여 남산 오토캠핑장, 해지개다리, 하트 전망대, 곡용마을까지 이어지는 데크길을 걸으며

하늘과 바다를 잇는 듯한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트릭아트 바닥 벽화가 있어

걷는 재미까지 더해지는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인 남포항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동안,

마음속에 쌓였던 무거운 감정들이 바다로 흘러가는 듯한 치유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남포항에는 어린이 물놀이터와 같은 물놀이형 수경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시설은 여름철에 운영되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운영기간은 대체로 7월 초부터 8월말까지이니 무더위를 피해 아이들의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나기가 가능한 곳입니다.

물놀이장 내부에는 그늘을 제공하는 그늘막도 조성되어 있고,

그 아래에 돋자리를 펼치고 간단하게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분수, 연못, 폭포, 실개천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을텐데, 물이 없는 시기라 구성되어있는 곳들이 제대로 표현이 되질 않습니다.

물놀이 시설 내에서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고, 아쿠아슈즈 착용이 권장됩니다.

혹여라도 미끄러지거나 날카로운것에 발이 다칠 수 있습니다.

어린 영유아는 방수용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며 보호자와 함께 이용해야 합니다.

물놀이터 주변에는 대형파라솔과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어 보호자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샤워실과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남포항 물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신나는 물놀이를, 어른들에게는 바다 풍경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해지개해안도로를 따라 걷으며 사랑스런 추억을 만들어가기에도 좋은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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