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린 오름에서 썰매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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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묻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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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에도 눈이 쌓이나요?"

"눈 쌓인 오름을 가본적이 없어서요"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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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없이 많은 오름들을 다녀봤지만

한겨울 눈이 많이 내렸을땐 가는길이 빙판 또는 눈길이라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제대로 즐긴적이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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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운좋게도 제주올레1코스를 걷게 되었는데요.

믿을수없는 풍경에 동심의 세계로 시간여행을

떠나온듯했던 그날을 소환해 볼테니 여러분도 한번

따라와 보실래요?

제주올레1코스를 걷다보면 만나는 당근과 무우밭인데 하얀눈이 눈부시게 이쁘게 덮여 있었어요.

말미오름(두산봉 표고 126.6m)으로 올라가는 길에도 뽀드득 뽀드득 오랫만에 눈 밟는 소리가 좋다며 신났었죠.

제주수선화가 빼꼼히 눈구경하던 말미오름

그리고 조각보를 이어 놓은듯한 밭 풍경

리본따라 오르고

화살표 따라 걷습니다.

말미오름 능선따라 걷다보면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과도

눈맞춤의 시간이 선물처럼 옵니다.

알오름(표고 145.9m)이 보이던 순간

탄성을 질렀어요 어찌 이런 풍경이??

누군가가 타다가 귀퉁이가 깨진 눈썰매를 놔두고 가서

우리들만의 신난 썰매타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알오름에서 눈썰매 타기는 스릴만점

경사도가 꽤 있어서 최고였어요.

멈추는 곳도 평평한곳이라 비교적 안전합니다.

땀흘리며 신나게 놀았으니 이어 걸어야죠?

성산일출봉,우도 그리고 지미봉을 눈에 담으며 알오름에서 내려갑니다.

어느 멋진 눈오는날을 또 기약하며...

우린 과연 그날이 올까요?...라는 말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만큼 만나기가 쉽지않은 눈 쌓인 알오름 이라서.

멀리 높은오름 그리고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도 보였어요.

마음같아선 저 오름들도 궁금했지만 일정상 오늘 걷는 길에 집중하기로 했답니다.

종달초등학교 운동장에도 들어가 봤어요.

너무너무 예쁜 학교와 팽나무 아래 데크에 우박처럼 생긴 눈얼음 알갱이들이 굵은 소금처럼 많았어요.

썰물때는 바당으로 내려가 이런 풍경을 보며 걸어보세요.

시흥해안도로 옆 바다예요.

눈썰매타고 노느라 벌써 해가지려 했습니다.

어둠이 내릴즈음 광치기해변에 도착했어요.

검은모래해변을 덮은 흰 눈

올 겨울도 기대해봅니다.

해안에서는 쉽게 볼수있는 풍경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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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기를 기다리시나요?

이렇게 귀여운 눈썰매를 준비해 두시고

어차하면 가까운 오름으로 가보시길 추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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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도 신나했던 어른이들~ㅎㅎㅎ

여기는 남원읍 한남리

누군가가 호빗의 집,요정의 집이라는 애칭을 붙였더군요.

이곳은 남원읍 한남리 1029번지

주차는 갓길에 잘 해주셔야 합니다.

기상이변으로 올 겨울에는 폭설이 잦을거란 예보예요.

예보대로가 맞다면 한번쯤 <오름에서 눈썰매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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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동영상! 서귀포시는 아지니만 제주의 눈썰매의 느낌을 보시라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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