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소중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강릉 자수 박물관

오늘은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강릉 자수 박물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곳은 2011년 오죽헌 옆 강릉예술창작인촌에 개관한 규방공예 전문 박물관이에요.

오죽헌 입구 좌측의 노란 간판을 보고 길 따라 쭉 들어오시면 쉽게 만나보실 수 있어요!

옛 경포초교가 있었던 이곳에 지금은 꿈꾸는사임당예술터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건물 2층에 자리한 강릉 자수 박물관에는 강릉 자수를 비롯한 한·중·일의 전통 자수, 한국 근대 자수에 영향을 준 서양자수까지 안영갑 관장님이 36년 동안 수집한 총 600여 점의 자수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요.

대학교수로 재직하셨던 관장님께서는 우연히 어느 공예점에서 발견한 자수로부터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느껴 자수 수집을 시작하게 되셨다고 해요. 더불어 신사임당의 고장인 이곳에서 자수 박물관에 방문하는 이들 또한 자수를 통해 어머니의 소중한 마음을 느꼈으면 한다고.

옛 시절의 한국 여성은 소외된 삶을 살아야 했지만 수예품을 만들면서 상상력을 날개를 펼칠 수 있었어요. 한국의 자수는 만들어진 작품 자체보다도 그것을 만들어낸 바느질의 과정 속에서 더 많은 의미 담고 있지요.(참고 : 허동화의 '이렇게 좋은 자수')

위와 같은 조각 보자기는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이리저리 천 조각을 대어가며 자연스레 색과 면의 조화를 더해 만든 것이에요.

직물이 귀한 시절에 남은 직물을 버리지 않고 모아 예술로 승화해낸 것이라 더욱 특별하고 그 가치 또한 높이 인정받고 있어요.

버선 본집, 수저집, 수보자기 등 다양한 생활용 자수도 볼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특별히 조선의 궁중 유물 자수 또한 관람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왕족이 사용하였던 베개, 두루주머니 등을 볼 수 있고요.

또, 이는 흉배라고 하여 왕족과 문무백관의 사복에 부착하는 수놓은 장식천을 볼 수 있어요. 조선 초기에서 후기까지 계속 실시된 흉배 제도는 각 시기별로 그 내용이 조금씩 달라 그 변화 또한 비교하며 관찰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특별히 공간이 마련된 이곳은 세계적인 자수로서 인정받고 있는 '강릉 자수'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강릉의 대표적인 규방공예는 강릉 수보와 강릉 색실 누비에요.

1983년 한영 수교 100주년 기념 해외 자수전은 '강릉 자수'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계기가 되었고 이후로도 국내외 중요 전승공예와 디자인 관련 공모전에서 강릉 자수의 유물 원형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강릉 색실누비의 문양과 바느질 패턴을 그래픽적으로 활용한 작품이 동계올림픽 예술 포스터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더불어, 지난 5월 2일부터 8월 2일까지 자수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 5점이 대여 형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주관 및 주최하는 "한국 근현대 한국자수 특별전"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 암울했던 시기에 자수 예술가로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한국 여성작가들의 역사적인 발자취를 조명하는 내용을 진행된다고 하니 함께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제12기 강릉시 SNS 서포터즈 정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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