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방송공사

지난 10일 지인들과 북 포럼 모임을 하던 중,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나라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다는 게 믿기지 않았고, 함께 모임을 하던 지인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역대 수상자를 살펴보면

대지의 작가 펄 벅, 좁은 문의 작가 앙드레 지드, 노인과 바다의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리 대왕의 윌리엄 골딩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문학도 변방의 문학이 아닌

세계의 중심문학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광화문 교보문고

노벨 문학상 발표 다음 날, 한강 작가의 책을 사기 위해 광화문의 서점을 찾았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촬영하고 있었고, 순서대로 책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

1시간이 넘는 기다림 속에 '소년이 온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예약구매로 '작별하지 않는다'를 살 수 있었습니다.

'소년이 온다'는 5·18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고,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5·18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주4·3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있습니다.

5·18과 제주4·3은 우리 현대사의 큰 상처이기에 ‘'소년이 온다'를 읽으며 답답한 맘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책은 대출 대기 중 ⓒ 광명시도서관 누리집

한강 작가의 책을 광명시도서관에서 대출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였습니다.

이미 한강 작가의 모든 책이 대출 중이거나 예약, 상호대차로 대출이 된 상태입니다.

독서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모습 같았고, 평생학습도시 광명시의 열정이 이런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독서 마라톤'과 '광명시민 「책 한 권」 함께 읽기'

광명시에서는 독서 진흥을 위해 '독서 마라톤'과 '광명시민 「책 한 권」 함께 읽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광명시도서관 통합 누리집

독서 마라톤은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에 대해 감상평을 작성해 올리면 1쪽당 2m의 거리로 환산해 코스를 완주하는 방식입니다.

개인과 단체로 나눠 진행하고, 14세 미만은 걷기 코스 5km, 단축 코스 10km, 14세 이상 청소년과 일반 개인은 하프 코스 21.1km와 풀코스 42.195km로 진행합니다.

단체 참가자는 풀코스인 42.195km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대회는 오는 10월 31일까지고 완주자에게는 1년간 최대 14권의 도서대출 권수 확대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감상문을 심사해 우수자에게는 시장상을 수여합니다.

광명시도서관 통합 누리집

'독서 마라톤'이 길게 느껴진다면, '광명시민 「책 한 권」 함께 읽기'를 함께 해도 좋을 듯합니다.

광명시민 「책 한 권」 함께 읽기 프로젝트는 시민 참여로 선정된 올해의 책을 시민과 함께 읽고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공통의 문화적 체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적 독서문화 운동입니다.

올해는 일반 부문에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청소년 부문에 김선미 작가의 '비스킷', 어린이 부문에 황지영 작가의 '달팽이도 달린다'가 각각 선정됐습니다.

ⓒ 문학동네 누리집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몫·일 년·답신·파종·이모에게·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등 7편의 중단편이 담긴 책입니다.

광명시 도서관에서는 "관계의 시작과 어긋나고 틀어지는 순간을 포착한 7개의 중단편 소설집으로 관계의 양상을 사회적 문제와 연관 속에서 약자의 회복과 성찰을 헤아릴 수 있는 작품"이라며 최은영 작가의 책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 위즈덤하우스 누리집

김선미 작가의 '비스킷'은 청각 과민증, 소리 공포증, 소리 강박증의 질환으로 특별한 능력이 생긴 주인공을 다룬 책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 사람들은 부서지기 쉬워 '비스킷'으로 부릅니다.

1단계 반으로 쪼개진 단계, 2단계 조각난 상태, 3단계 부스러기 상태의 세 단계의 비스킷은 존재감을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계절출판사 누리집

황지영 작가의 '달팽이도 달린다'는 제목에서 주는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달팽이'는' 달린다라고 하면, 달팽이가 스스로 달린다는 의미가 강한 것이고, 달팽이'도' 달린다는 달팽이 역시 자신만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는 의미가 되니까요.

도서관에서 추천한 이유로 "매일매일 저마다의 방식과 속도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일상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책 읽기 열기가 고조되는 것 같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죠. 작품성 높은 책들이 많은 독자를 만났으면 합니다.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 슈퍼맨 (김창일)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wizardk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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