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네? 의령 칠곡 남도횟집

의령군 블로그기자 : 류 지 희

미용실에 들렀을 때, 요즘 점심 어디서 드세요? 하고 물었을 때 듣게 된 고오급 정보,

'칠곡에 남도횟집이라고 있는데 점심으로 생선구이도 있고 물회, 그리고 가족들과 회 먹으러 외식할 때 자주 가요..'

네에? 칠곡에...횟집이 있다구요?

네, 정말 있었습니다. 칠곡면 사무소 바로 옆에 있고요, 칠곡 농협 맞은편에 있었습니다.

찾아가 보니... 칠곡면 사무소 주변 주민들은 다 아시더군요. 끼니때가 되면 동네 사랑방이 될 정도로 많은 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의령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지내온 세월이 제법 오래라고 생각했는데 겸손해야겠습니다.

자연산 회 전문, 남도횟집. 겨울로 접어든 하늘빛이 푸른 바다에서 펄떡이는 돔이 그려진 간판 배경하고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경남의 중심에 위치해 바다라곤 찾을 수 없는 의령, 그리고 그 의령에서도 내륙 안쪽으로 들어가 위치한 행정구역에

횟집이 있었으리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막상 와보니 바다 한복판이 여기구나 싶습니다. :)

횟집 마당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활어들... 활어들은 수족관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오가면 두려움에 떨겠지만

들여다보는 손님은 싱싱한 녀석들이 반갑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식당 내부에서 다시 느꼈습니다. 왜 그동안 이 식당의 소식을 듣지 못했을까...?

숨겨진 식당을 찾아낸 흥분과 맛있는 점심에 대한 기대가 오릅니다.

읍내가 아닌 면 소재지의 횟집도 의외다 싶은데, 오밀조밀 갖춰진 메뉴들에 메뉴판에는 없는 점심특선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칠곡면 사무소 주변 주민들이 한잔할 메뉴를 찾아 타박타박 걸어서 오기 좋은 자리에 있는 푸근한 동네 맛집인 듯 보였습니다.

새해 첫날 주고받는다는 복조리가 걸린 벽 장식을 보며 한 장 남은 달력이 더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요런 소소하게 향토적인 모습이 이 식당의 작은 매력 같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밑반찬이 먼저 자리를 했습니다. 젓갈 향이 좋은 적당히 짭짤하고 매콤한 파김치는 밥도둑입니다.

잡곡밥이 곁들여지니 집밥 같은 느낌이 나네요. 진하게 우러난 국물에 부드러운 미역국은 속풀이에 피로회복 효과까지 갖고 있네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주인공, 생선구이가 나오고 본격적인 점심 식사를 즐겼습니다.

생선 종류는 그날그날 달라진다 하는데 찾아간 날은 갈치랑 조기, 고등어가 노릇하게 구워져서 손님맞이를 했습니다.

겉바속촉의 이 녀석들이 사진촬영 후에는 가시들만 남았습니다.

생선은 참 소화가 든든하면서도 소화가 잘 되네요.

한우산 등산이나 리온cc 라운딩 후 식당 찾으실 때에도 좋은 정보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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