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책을 가까이, 책을 소중히! 2025년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도서관의 날·주간 행사 후기를 전합니다.
도서관의 날은 매년 4월 12일입니다.
1963년 한국도서관협회가 설립된 날을 기념하여 제정된 날로, 도서관의 중요성, 독서문화진흥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날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전국 도서관에서 활발하게 열렸는데
그 중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에서 열린 2025년 도서관의 날·도서관 주간 행사에 취재 다녀왔습니다.
정보과학도서관에서는 훼손도서와 원화 전시, '종이접기로 만나는 그림책 세상'이라는 독서프로그램과
빨간모자 원작에 바탕을 둔 “Little Red”라는 영어뮤지컬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훼손도서 전시 "책아, 맞고 왔니?"(~4.30./자료실 내 전시)>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참 감사하지만, 공공장소인만큼 도서관을 이용하는 매너와 규칙을 잊어서는 안되겠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과 학습도서에는 낙서와 답이 적혀 있고 중요한 장면이 찢어져있거나 색칠되어 있는 등,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안타까운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보며 아이들이 적어놓은 처방전들은 모두 다 훌륭합니다.
‘책이 불쌍하다’, ‘책을 소중히 다룹시다’, ‘책을 사랑해요’, ‘책을 아껴주어요’ 등 책을 진심으로 위하는 처방전들이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성인도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요 문장에 밑줄쳐 있고 찢어져 있거나 음료를 흘려 책이 너덜너덜,
영어학습서에는 풀이와 답이 적혀 있어 뒷 이용자의 학습이 방해된 책들이 여실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책들을 마주하니 왠지 얼굴이 화끈거려졌습니다.
나의 ‘책을 대하는 태도’와 ‘도서관 매너’는 어떠했는지 반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소중히 다루자’, ‘도서관 이용 태도가 시민의식을 보여준다’, ‘책에 밑줄 긋고 낙서하지 말 것’ 등의 쓴 소리 처방전이 붙어있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도서관 이용 태도가 한층 성숙해지기를 바라봅니다.
<그림책 "티보르와 너저분 벌레" 원화전시 (~4.30./1층 통합데스크)>
페이지 카페 앞 도서관 1층 로비에는 노에미 파바르 작가의 "티보르와 너저분 벌레"라는 그림책 원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항상 정리를 못해 꾸중을 듣는 티보르가 자신의 방에 사는 ‘너저분 벌레’를 잡기 위하여 벌이는 모험에 관한 책입니다.
내 방에서 아이의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아이의 상상 속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한편,
전세계 독자들로 하여금 지금, 혹은 과거 어릴 적 나의 어질러진 방을 회상하며 공감할 수 있는 글감이기도 합니다.
발자국을 따라 전시를 따라가보았습니다. 확실히 그림책보다 판형이 큰 액자로 보니 훨씬 삽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뭐든지 먹어치우는 식충이 빨래 더미’, ‘저주받은 마법의 물감통’, ‘침대 밑에 숨어있는 털 뭉치 재채기 군단’ ‘마지막 한 조각만 훔쳐 가는 퍼즐 도둑’,
‘맨발만 기다리는 블록’ 등 나의 어지러운 방의 이모저모를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니 웃음이 납니다.
오늘 집에 가서는 아이의 어질러진 방을 ‘어른’의 눈으로 평가하고 혼내지 않아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영어 뮤지컬 공연 "Little Red">
4월 13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영어뮤지컬 "Little Red"가 진행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무대 앞쪽에, 보호자는 뒤쪽에 앉아 키가 작은 아이들이 무대를 잘 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며
한국어와 영어를 적절히 섞어 공연이 됨에 따라 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공연 중간에 관객들에게 주요 문장을 담은 간단한 챈트 “What do you like?” “I like chocolates.”를 가르치고 같이 불러보기도 했습니다.
관객 중 손을 들어 참여를 원하는 몇몇은 직접 무대로 나와 같이 참여하고 해석도 하는 등 상호작용이 있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었으며,
영어를 어려워하는 늑대가 등장하여 공연 중에 보이는 아리송한 모습에 지켜보던 어른까지도 웃음 짓게 만드는 즐겁고 유쾌한 공연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를 통하여 시민들과 아이들이 책을 더욱 가까이하고 바르게 사랑하며 도서관을 친숙히 여겨,
일상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고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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