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가야곡면, 서원 톺아보기

논산시 가야곡면,

서원 톺아보기

논산시 가야곡면에 가면

세 개의 서원(행림서원, 조정서원, 효암서원)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세 개의 서원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세 군데 모두 가까운데 위치해 있답니다.

【행림서원】

논산시 가야곡면 육곡리 27-1에 있는 서원으로 문화재자료 제7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서원은 향교와 달리 사설 교육기관입니다. 향교가 공립학교이면 서원은 사립 하교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행림서원은 만죽헌 서익을 추모하고 도애 이서의 제사를 모신 곳입니다. 흥선 대원군 때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으나 1926년에 다시 세워졌다고 합니다.

행림서원 외삼문 바로 앞에는 커다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어서 서원 이름을 행림서원으로 지었답니다. 행림서원은 홍살문, 외삼문, 강륜당, 내삼문, 묘문,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서원은 다른 서원과 다르게 강당과 사당의 구조가 일직선이 아닌 직각으로 배치된 게 조금 특이합니다. 사우에는 서익과 이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유물로는 서익이 평소 사랑하던 옥적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조정서원】

논산시 가야곡면 등길 129에 위치해 있으며 논산시 향토유적 제7호입니다. 조정서원은 익안대군 '방의'의 증손자 옥계 도정공 이현동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978년 후손인 이성구 씨가 사우를 건립하고 운영되어 왔습니다. 보통은 조선시대 지어진 서원들이 많으며 여기 근대에 지어진 서원이랍니다.

이현동 선생은 1355년 단종이 왕위를 물려주려 하자 수차에 걸쳐 울며 간청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산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농맹아'라 칭하고 일생을 통곡 속에서 생활하였답니다. 조정서원 인근에는 탑정호가 있으며 탑정호습지 지역이랑도 매우 가까운데 있습니다. 조정서원을 나와 평매마을 조망대까지는 대략 2km입니다. 평매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탑정호를 벗삼아 조망대까지 다녀온 후 인근 카페에서 차 한잔 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효암서원】

논산시 가야곡면 덕은로470번 길 18-8에 있는 효암서원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87호입니다. 효암서원은 은진현 갈마동( 가야곡면 두월리)에 있던 갈산사가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진 후 1713년 자금의 자리에 옮겨 지은 거랍니다. 처음에는 강응정의 위패만 모셨으나 서익 선생을 행림서원으로 옮기고 5인을 모시는 서원입니다.

이 서원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진 후 1925년에 복원했답니다. 유생들이 공부를 하던 서원을 대표하는 건물인 강당이 없는 것이 참 특이합니다. 외삼문, 내삼문, 동재, 서재,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응정 선생은 모친이 병으로 눕자 3년 동안 보살폈으며, 돌아가신 후에도 5년여 동안 시묘를 하였답니다.

서원 정문 앞에는 성종이 직접 쓴 '효자성균생원강응정지려'라는 현판이 있는 정려각이 있습니다. 강응정 선생은 성균관 유생 몇 명이 향약을 만들고 소학을 강론하였답니다. 강응정 선생의 효행을 듣고 성종이 친필로 현판을 써서 하사하여 정려를 세웠답니다. 정려 안에는 정려비, 명정기, 중수기와 명정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논산 가야곡면에 오시면 이 세 군데 서원 외 탑정호, 갈대나래섬, 성삼문 묘소, 탑정호습지, 반야사 등 가볼 만한 곳을 메모했다가 논산 여행 시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