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불놀이의 집합체 하회선유줄불놀이
과거 하회마을 선비들은
음력 7월 초순이나 중순 무렵에
부용대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즐겼습니다.
1930년대 초엽까지 전승되었지만,
일제강점기의 민족말살정책과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오늘날 다시 복원하여 재현하면서
안동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간 축제 및 특별한 행사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지난해부터
관광객들에게 대대적으로 선보이면서
매 회마다 수만 명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5월 5일, 6월 1일, 7월 6일, 8월 3일,
11월 2일, 그리고 안동국제탈춤축제 기간까지
총 7회 진행 예정입니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부용대 일대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가량 진행됩니다.
하회마을 매표 마감시간은 오후 6시이기 때문에
관람을 위해서는 미리 표를 구매해야 해요.
기다리는 1시간 동안
하회마을을 둘러보거나
저녁식사를 하면 좋습니다.
하회마을 입구와 내부에는
기본적으로 식당이 있는데요.
행사가 진행되는 만송정에는
푸드트럭과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어
간식거리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돗자리와 캠핑의자를 가지고 와서
만송정 일대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먹고 마시면서 해가 기울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저녁 7시가 되면 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됩니다.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해가 진 후 컴컴해져야 하기에
공연은 30분 정도 이어집니다.
해 질 녘 강가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기분입니다.
공연은 국악, 클래식,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
남녀노소 다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해가 완전히 가라앉고
주위가 컴컴해지면 모든 조명이 꺼집니다.
만송정에서 부용대까지 이어지는 다섯 개의 줄에
숯 봉지를 걸면서 줄불놀이가 시작됩니다.
줄의 길이는 약 250m이고
하나의 줄에 걸리는 숯 봉지는
200개 ~ 250개 정도입니다.
만송정 쪽의 숯 봉지에 불을 붙이면
부용대에서 줄을 당겨 줄불을 끌어올립니다.
천 개가 넘는 숯 봉지가
바람에 따라 불꽃을 흩날리며
천천히 타오르는데요.
어두운 밤을 환하게 비춰
그 어떤 불꽃놀이보다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불줄에 넋을 잃고 감상하고 있다가
사회자의 ‘낙화야’ 소리에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다 같이 소원을 빌고 “낙화야~” 하며 소리치면
부용대 위에서 낙화 불덩어리가 떨어집니다.
낙화는 말린 소나무인 솟갑단에
불을 붙여 던지는 것으로
수차례 반복하게 되는데요.
부용대 정상에서 떨어지면서
바람을 받아 불꽃이 더욱 커지고
아래의 바위에 부닥쳐 폭발하듯 터집니다.
줄불놀이의 막바지에 이르면
달걀불을 띄우게 됩니다.
달걀불은 달걀 껍데기에 기름을 담고
목화솜이나 한지 등에 불을 붙여
강에 띄워 공중의 줄불과 함께 어우러집니다.
강 위에는 청사초롱을 단 화선이 떠다닙니다.
배를 타고 노니는 선유놀이입니다.
배 위에서는 흥겨운 음주 가무와 함께
시회가 벌어집니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선유놀이와 줄불놀이가 결합된 형태인 것이죠.
허공에 떠 있는 줄불이 비처럼 내려와
강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달걀불과
어우러집니다.
또한 부용대에서는
커다란 불덩어리인 낙화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전통 불놀이의 집합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시를 읊었던 선조들의 풍류는 현대의 여가문화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비교되지 않는
멋스럽고 웅장한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안동의 볼거리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하회선유줄불놀이
주소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변 일원
행사 일자
11.02(토)
*우천 시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될 수 있습니다.
시간
19:00 ~ 21:00
입장 매표 마감시간 :19:00
입장료
성인 5,000원
안동 시민, 예천 구민 등 1,000원
(신분증 필수 지참)
본 내용은 김수정 안동시
SNS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안동시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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