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과 밭농사가 대부분인 제주에도

쌀농사를 짓는 동네가 있다는 거 아시나요?

바로 제주시 서쪽 한경면에 위치한

산평야입니다.

물이 숭숭 빠지는 현무암의 땅 제주에서

논농사라니 호기심이 생겨

고산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당산봉으로 향했습니다.

당산봉

예부터 '당오름'으로 불리던 곳으로

뱀을 모시는 신당(神當)이 있던 오름입니다.

당산봉을 한 바퀴 도는

지질탐방로는 4km에 달하며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또한 올레길 12코스와 순례길이 통과하는데,

당산봉의 해안절벽을 따라

용수포구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산봉 주차장은 따로 없으며,

섬풍경 펜션 샛길을 따라 오르면

오름 표지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무 계단을 따라가면

정자가 나오고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올레길 방향으로 가면

당산봉 서쪽 분화구로 연결된 생

이기정 바당길로 이어지고,

야자매트 길로 가면 동쪽 분화구 둘레길을 따라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고산평야를 보기 위해

야자매트 길로 향했는데

15분 만에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우거진 숲길을 돌고 돌아 전망대에 오르니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납작하고 네모난 블록으로

연결된 고산평야입니다.

왠지 제주도가 아닌 것 같은 이색적인 경관입니다.

정상에 서니 바다 쪽으로 한껏 뻗어나간 수월봉과

해안을 따라 세워진 풍력발전소,

멀리 조각처럼 떠 있는 차귀도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망원경 렌즈로 둘러보니 구름 낀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집니다.

당산봉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탁 트인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는 오름입니다.

당산봉 일대에 넓게 펼쳐진 고산평야는

당산봉과 수월봉, 차귀도 등에서 분출한 화산제가

용암대지를 덮으면서 만들어진 화산재 평야에 속합니다.

가끔씩 마트에서 제주산 쌀을 구매할 때가 있는데

고산평야에서 나고 자란 쌀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제12기 제주시 SNS 시민기자단

김정자님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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