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평범해 보이는 것들도 그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알고 나면 색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그 지역의 유래, 역사, 대표적 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을 둘러보고 여행을 시작하면 낯선 도시에서의 경험이 조금은 익숙해질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어느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면 가장 먼저 그 지역의 이름을 걸고 있는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 어떨까요? 이천을 방문한다면 가장 먼저 들러봐야 할 장소, 이천의 대표적인 명소 설봉공원에 위치한 이천 시립박물관입니다.

이천시를 여행하며 글을 쓰는 김영진님이 직접

다녀와 쓰고 찍은 사진으로 소개해드립니다.

고궁에 온듯한 느낌을 받게 해주는 이천 시립박물관은 2002년 5월 개관 이후 운영되왔으며 2021년 12월 새로운 건물을 추가하여 현재의 모습을 완성하였습니다.

박물관은 1층에는 기획전시실, 2층에는 역사문화실과 근현대문화실이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이어지는 구관에는 도자문화역사실이 있어 한바퀴 돌아보면 이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도자기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박물관은 시간의 흐름순으로 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으며 이천시립박물관도 예외는 아닙니다. 역사문화실을 거쳐 근현대문화실 그리고 도자문화역사실 순서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석기부터 조선시대 고고유물, 문헌역사자료가 소장되어 있는 역사문화실은 이천이라는 지금의 지명이 붙은 유래를 시작으로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된 이천의 역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고인돌과 다양한 석기들은 농경생활에 적합했던 이천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했던 것이 상당히 오래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였던 이천은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백제와 남진 정책으로 세력을 넓히던 고구려 그리고 삼국의 패권을 잡은 신라 순으로 주인이 바뀌었고 군사적 거점이었던 만큼 설봉산성, 설성산성, 효양산성 등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이천시립박물관에는 설봉산성과 설성산성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되고 있어 삼국시대의 다양한 토기와 기와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갈산동과 증포동에서 분묘와 주거 유적에서는 통일 신라 말부터 고려시대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어 전시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천이 고려시대부터 상당히 중요한 도시로 여겨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이천 도자기의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이천 목리 기와 가마터를 통해 삼국시대부터 다양한 기와를 관영시설에 납품하며 이천 도자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전시한 틈새 전시관을 지나면 근대 이천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근현대문화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근현대문화실에서는 이천에서 펼쳐진 을미의병, 충화사건, 마장면 만세운동을 비롯하여 이수홍, 유택수, 이선룡 같은 일제 강점기 때 이천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천에서 벌어진 일제 수탈의 만행을 비롯하여 이천의 독립운동가들을 영상으로 만나며 지루하지 않는 구성으로 역사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수원과 이천을 이으며 일제시대 수탈의 아픔을 담고 있는 수려선 증기기관차 포토스팟과 옛 이천의 시내의 사진관, 잡화점, 여관, 제과점을 재현한 거리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근현대문화실을 나오면 이천시립박물관 미니전시회 신미양요 150주년 사진전 '빼앗긴 깃발, 지켜낸 국토'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종군사진기자 펠리체 베아토가 찍은 당시의 사진들은 오래전 먼 역사의 기록인 신미양요를 생생하게 지금 세대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천시립박물관은 최근 지어진 박물관인 만큼 다양한 영상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흥미를 주고 있어 박물관을 돌아보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기획전시실과 근현대문화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이천시립박물관 구관 도자문화역사실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1,000년 이천 도자문화의 역사를 담고 있는 도자문화역사실은 창경궁의 외관을 본떠 만든 건물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도자문화역사실은 도자기의 원료, 제작방법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시대별 도자기의 역사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선사시대 토기를 시작으로 청자, 분청사기, 백자 순서로 시대별로 만들어진 실제 도자기를 전시하며 집중해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고려시대의 청자와 청화 백자 그리고 조선시대의 백자는 도자기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 보아도 아름다운 작품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시대순서로 흘러온 도자기의 역사는 마지막 순서로 현대로 넘어와 이천의 도자기 명장들의 작품으로 전시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천시립박물관은 이천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천을 여행한다면 제일 먼저 이천 시립박물관을 방문하여 이천의 아름다운 풍경 그 안의 담긴 이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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