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전통 공간에서의 휴식, 수원 전통문화관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수원은 보면 볼수록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는 도시인데요. 언제부터인지 수원의 도심을 거닐다 보면 젊은 감성들이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한 걸 느낍니다. 하지만 조금씩 가까이 다가갈수록 도심 속 수원이 매력적인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란 걸 금방 알게 됩니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성곽이 있고 옛이야기들을 떠올릴만한 공간들이 이어지거든요. 거리에 한 번 나오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함께 오늘날의 수원을 함께 누려볼 수 있는 행궁동 나들이입니다.

이번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앞으로 멋스러운 한옥이 있는 곳으로 안내합니다. 멀리서부터 한옥 담장이 보이는데요. 담장 아래 대나무가 자라고 있었네요. 아직 초봄이라 싹을 틔우지 않은 나무들이 대부분인데 나지막이 울타리를 이룬 푸릇푸릇한 대나무가 반깁니다.

2015년에 개관한 수원 전통문화관은 예절교육관과 전통식생활체험관을 운영하고 한옥기술전시관이 있는데요. 각 공간마다 특성에 맞는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서 취향이나 시간이 맞는다면 직접 참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옥 건물 앞에선 전통적인 내용과 재미있는 표현으로 안내판이 정겹게 맞아줍니다.

예절교육관에 들어가기 전에 바로 옆의 제공헌 누마루에 올라보니 전통문화관 앞마당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옥으로 둘러싼 넓은 마당과 각각 주제에 따른 공간들을 살펴보면서 미리 돌아볼 동선을 생각하고 내려오면 좋을 듯해요.

예절교육관은 ㅁ자의 마당을 가지고 있는데요. 여러 건물이 복도와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효율적인 동선이 이루어지는 걸 보여줍니다. 이곳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시민들이 예절교육을 받고 다양한 체험행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동안 생활예절교육과 성년의례, 어린이날 전통체험 등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단체예절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생, 성인, 외국인 등이 대상인데 기본 전통예절, 다식 만들기, 다례 체험 등을 진행하는데 프로그램만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 있으면 미리 문의해 보고 신청하면 됩니다.

전통식생활체험관에서는 평상시에도 전통 요리를 체험하는 클래스가 진행되고 식사 예절을 위한 시간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틈틈이 공지를 확인하면서 재빠르게 사전 예약을 해야 할 만큼 인기라고 합니다.

그동안 꼬마 장금이, 정조의 식탁, 궁중수라 일일 체험, 떡. 약과 만들기, 전통 병과 만들기 등의 전통음식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음식에 대한 교육을 받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궁중음식 전문가님들이 직접 교육해 주는 전통음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마당 한쪽으로 나가면 우리의 장류문화를 알 수 있는 장독대가 빼곡합니다. 커다란 가마솥도 걸려 있고요. 전통식생활체험관답게 우리의 기본적인 전통 장류와 가마솥 풍경은 바라만 보아도 정겹습니다. 우물도 있고 우리네 장독대나 한옥의 뜰을 편안히 구경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됩니다.

전통문화관 안에는 진수원이라는 작은 특별전시공간이 있습니다. "보배로운 음식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기획전시실에서는 매번 작품전시가 번갈아 가면서 열립니다. 전통문화 공간을 산책하면서 때마침 열리는 전시회까지 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한옥 공간에서 감상하는 것도 매우 인상적인 일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사랑채에는 안내센터와 선물가게, 한복체험, 카페시설이 있어요.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조용하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며 데이트 하고 싶다면 딱 좋을 듯합니다. 간간이 젊은 청춘 커플들이 전통 한옥 공간을 걸으며 한참씩 들여다보곤 하는 모습이 이쁩니다. 수원은 성곽이나 문화유산들이 많아서 현대의 카페와도 어우러짐이 묘하게 멋집니다.

천천히 돌아보다가 누마루에 앉아 여유로운 휴식 타임을 가져보아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공간이 열려있어서 조용히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도 좋고요. 도심 속에 있어서 고즈넉한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지나다가 들러보는 것 또한 좋을 듯합니다. 거리를 지나다가 들러서 사진도 찍고 누마루에 앉아 하늘 한번 바라보는 여유도 수원 전통문화관이기에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