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잊게 해 줄 공연이 펼쳐지는 곳,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멀리 떠나지 않고도 특별한 휴가를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인데요. 이곳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어 올여름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집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도 멋진 공연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1981년 대전시립국악단으로 첫 발을 내디딘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우리나라 국악 발전의 중심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대전의 문화 예술을 이끌어왔습니다. 2015년에는 국악 전용 공연장을 신축하고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나면서 중부권 최대 규모의 국악 공연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는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K-예술축제 <아.우.름> 괴물도감, 국악가족극인 <아하! 강아지똥>을 비롯해 매주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국악단 상설공연 <토요국악>을 보실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가족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려면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토요국악>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공연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공연은 1~2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람 가능합니다. 또한 꿈나무 사랑카드 소지자 50% 할인, 초. 중. 고 및 대학생 3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답니다.

우리 국악의 산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한밭수목원, 대전시립미술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1만 872㎡ 규모의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최신 공연 시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국악 공연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정면에 계단만 있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보이지 않아 다소 당황스러우실 수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건물 왼편으로 오시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승강기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 유아차를 가지고 오신 분, 노약자나 임산부 등 계단을 오르기 힘든 분들은 승강기를 이용하여 편하게 공연장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저는 지난 7월 19일, 한낮의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어느 저녁, 저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2006년 창단되어 한국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작 음악 단체 ‘뉴던’의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했는데요. ‘새로운 시작, 시도’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뉴던은 서양 악기와 한국 악기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단체입니다.

이번 공연은 작은 마당에서 진행되어 보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무대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서양 악기와 한국 전통 악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성한 음색은 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익숙한 한국의 정서를 담은 멜로디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져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는데요. 아름다운 우리나라 전통악기의 선율이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아 공연이 끝난 후에도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공연이 끝난 후 로비를 보니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포스터에 부착된 프로그램 외에도 훨씬 더 많은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번 여름,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을 선물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공연정보 확인 ▼

https://www.daejeon.go.kr/kmusic/kmsPublicPerformanceList.do?menuSeq=6400